매일성경 묵상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잠 18:1-12]
 – 2021년 06월 03일
– 2021년 06월 03일 –
미련한 자의 말은 어떤 말인가? 지혜자의 말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샘과 같지만, 미련한 자의 말은 갈등과 다툼을 일으켜 멸망에 이르게 한다. 말이 곧 저주가 된다.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면 곤란하다. 오늘 내 마음을 때리는 말씀은 무엇인가?


1.미련한 자의 말, 말, 말
자기 의견만 말한다(2절), 다툼을 일으키고, 매를 불러 들인다(6절), 자기를 망하게 하고, 자신을 옭아매는 올무가 된다(7절), 헐뜯기를 잘한다(8절)… 이런 사람은 ‘자기 욕심만 채우고,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을 적대시 한다.(새번역_1절)’ 70인역은 “친구들에게서 스스로 나뉘고자 하는 자는 변명할 구실을 찾지만 그는 언제나 비난을 받을 것이다”로 번역하였다.

미련한 사람의 말은 자기 자신이 기준인 말을 한다. 자기 생각을 따라 변명하며 말하지만 사람들에게 비난만 받을 뿐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자신만의 이익 때문에 공동체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사람이다.

“명철(테부나_2절)”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이를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함을 깨닫는 감각”을 말한다. 그런데 미련한 자는 이런 “테부나”를 얻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자기 생각에 너무 몰두하여 자기를 드러낼 기회만 찾는다. ‘자기 소욕(레타아와)’는 ‘지나친 욕망’을 의미하고, ‘따르는 자(예박케쉬)’는 ‘찾아서 추구하는 자’라는 의미이다.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는 “집요하고도 끊임없이 자기 욕심만 구하는 자”라는 의미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사람들의 말도 듣지 않지만, 무엇보다 심각하게도 지혜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집착은 공동체에서 멀어지게 한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자기 집착과 자기 중심성의 사고는 필연적으로 죄를 불러온다. 문제는 그런 죄는 공동체에 큰 해악을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악한 사람이 오면 멸시가 뒤따르고, 부끄러운 일 뒤에는 모욕이 따른다.(새번역_3절)”

*나는 이런 집착과 자기 중심성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는지 생각해 본다. 나로 인해 공동체가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모욕과 멸시가 나로 인해 공동체에게 임하지 않도록 늘 마음과 말을 공동체를 위해 지켜야 하리라.

*최근 모 여자목사의 비상식적이고 안하무인한 행태가 또 사회적 분노를 일으켰다. 상식 이하의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오히려 당당한 그런 모습이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 낯부끄러운 행태가 교회 공동체에 어떤 해악을 끼칠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혹여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지 고민 되기도 한다. 시인이라는 그녀의 말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이 아니라 깊게 상처 내고 죽이는 말이 되어 버렸다.

“미련한 사람의 입은 자기를 망하게 만들고, 그 입술은 올무가 되어 자신을 옭아맨다.(새번역_7절)”

*한편으로는 목사님의 은퇴가 가까이 올수록 지금껏 내가 그의 그늘에서 얼마나 수월하게 사역했는지 실감나기 시작한다. 그의 인격, 행동, 성품이 나의 부족함을 충분히 덮고도 남음이 있음을 안다. 그런데 이제 내가 그런 그늘이 되어 주어야 한다. 과연 부끄럽지 않게 잘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그늘 아래에서 안전함을 누리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그늘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나의 품은 과연 넉넉할까? 목사님의 그늘 아래 있을 때 드러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하나 둘 드러날 때마다 교회 공동체가 당혹스러운 것이 아니라 편안하도록 나의 성품이나 인격을 더욱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 보아야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동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미련한 목사”는 되지 않아야 할 텐데… 더욱 경각하게 되는 아침이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2.지혜자의 말, 말, 말
“슬기로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세차게 흐르는 강처럼 솟는다.(새번역_4절)”

지혜자의 말은 깊은 물, 세차게 흐르는 강처럼 솟는다. 지혜자의 말은 시원하고 맑은 깊은 물과 같아서 들을 대 정신을 맑게 해주고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는 “생명의 언어”이다. 지혜자의 교훈들은 세차게 흐르는 강과 같아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하여 공동체에 생기를 가져 온다.

*나의 언어는 듣는 이들에게 정신을 맑게 하고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는 말일까? 그러면 정말 좋겠다! 나의 언어로 인해 공동체에 생기가 일어나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나에게 “지혜로움”을 부어 주셔서 말로써 생기를 돌게 하고 행동으로 평안을 누리게 하는 그런 목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나를 만날 때 누구나 마음이 편안하고, 기대가 실망이 되지 않는 삶을 살아내어, 나의 언행을 듣고 보며, 하나님 나라 백성 답게 살아가는 것을 전수 받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3.견고한 망대인 하나님의 이름(10절)
“주님의 이름은 견고한 성루이므로, 의인이 그 곳으로 달려가면, 아무도 뒤쫓지 못한다.(새번역_10절)”

나에게는 늘 피할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주님의 이름 안이다. 힘들 때, 지칠 때, 곤란을 당할 때, 고난이 몰려 왔을 때… 등등 모든 상황 속에서 늘 달려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주님의 이름 안이다. 주님의 이름은 든든하다. 어떤 것, 어떤 곳보다 안전하다.

*주님의 이름 앞에 늘 겸손한 삶이어야 하겠다. “사람의 마음이 오만하면 멸망이 뒤따르지만, 겸손하면 영광이 뒤따른다.(새번역_12절)”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자기집착과 자기중심성에서 나오는 말은 자기를 망하게 만들고, 옭아맨다.

-그런 언행의 사람은 “멸시와 모욕”이 뒤따른다. 공동체는 이런 이들로 인해 피해가 막심하다. 무엇보다 주님의 이름이 한없이 모욕 당한다.

-멸시와 모욕이 따르는 언행이 아니라 공의와 사랑(긍휼)의 말을 전하는 입이 되고 싶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을 공유하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주님의 이름 앞에 겸손히 그 안전함 안에 거하는 삶이어라!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주님, 지독한 이기주의에서 저를 보호하여 주십시오.
*주님, 사랑과 긍휼로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이게 하소서.
*주님, 주님의 이름 안에 겸손히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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