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잘 들음, 그리고 채워주고, 만족케 하며, 살리는 말 [잠 18:13-24]
 – 2021년 06월 04일
– 2021년 06월 04일 –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조심하는 사람이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반복된다. 말이 가지는 힘은 생과 사를 결정할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혀의 열매를 먹으며 인생이 결정된다. 문제는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도 영향을 받는 다는데 있다. 말,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


1.잘 듣는 것, 모두 듣는 것이 먼저(13, 17절)
“다 들어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것은, 수모를 받기에 알맞은 어리석은 짓이다.(새번역_13절)”
“송사에서는 먼저 말하는 사림이 옳은 것 같으나 상대방이 와 보아야 사실이 밝혀진다.(새번역_17절)”

살면서 절실하게 체감하는 부분 중 하나다. 성급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무수한 시간들을 통해 경험했다. “끝까지 듣는 것과 첨예한 이야기일 수록 양편의 이야기를 모두 듣는 것, 그리고 전달 받는 것 보다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런데 머리로는 이를 잘 이해하고 기억하여 실행하려 하지만, 정작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내 이야기만 하거나, 나의 생각과 의견만 관철하기” 위해 말이 무성해 진다. 그리고 이런 대화의 결말은 늘 후회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말 할 시간이 없었어도 일단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도록 기다려주고, 끝까지 들어주었을 때” 별다른 나의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해 했다. 문제는 이런 경험도 적지 않게 했음에도 “늘 말이 먼저, 말을 더 많이” 하려는 본능이다.

본능이라기 보다는 “교만”이겠다. 나의 말이 너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 라는 대책없는 교만… 이런 교만이 “듣기 보다는 말하기”를 더 무성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교만한 말하기 보다 늘 “겸손의 경청”을 갈망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두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빨리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고, 노하기도 더디 하십시오.(새번역_약 1:19)”

*듣기는 빨리, 말하기는 더딤으로….


2.채워주고, 만족케 하며, 살리는 말을 해야(20-21절)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열매가 사람의 배를 채워 주고,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의 결과로 만족하게 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새번역_20-21절)”

혀의 힘, 말의 결과는 분명하다. 솔로몬은 말로 인해 배부를 수도, 배고파질 수도 있으며,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개역개정은 ‘열매(페리)’로 번역한 것을 새번역에서는 ‘결과’로 번역했다. 곧 “말로 인해 찾아오는 결과”라는 의미다. 말은 열매(결과)를 반드시 맺힌다. 선한 결과를 먹을지, 악한 결과를 먹을지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의 결과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패가망신 할 수도 있다.’ 노엽게 한 형베와 화목하는 것도(19절) 결국 “말”로부터 시작된다. 심지어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려있어, 혀를 잘 쓰는 사람이 그 열매를 먹는다.

그런데 이 혀를 능숙하게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처럼 심각한 말의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무수한 실수를 저지른다. 왜 그럴까?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경고했다. “그러나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걷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새번역_약 3:8)”라고 했다.

이어지는 약 3:9 이하에서는 한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과 이웃을 저주하는 말(약 3:9)이 함께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 같은 입에서 찬양도 나오고 저주도 나옵니다. 나의 형제 자매 여러분,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샘이 한 구멍에서 단 물과 쓴 물을 낼 수 있겠습니까?(새번역_약 3:9-10)”

하나님의 백성은 한 입으로 두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당연히 “채워주고 만족하게 하는 말(20절)”, “살리는 말(21절)”을 해야 한다.

채워주고 만족하게 하는 말, 살리는 말은 어떤 말일까? 그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마음과 삶을 어루만지고, 이해하고, 격려하며, 축복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말이 있다.

바로 “복음의 말”이다. 예수님을 들려 주는 말, 예수님의 마음을 깨우치는 말, 예수님의 뜻을 가르치는 말” 이런 말이 궁극적인 채움과 만족, 살림의 말이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성령의 권능(힘)”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이 약속은 이미 우리에게 이루어 졌다.

성령의 권능(힘)이 나의 입술에서 상하고 죽이는 말이 아니라 채우고 만족케 하며 살리는 말을 하게 하신다. 그 말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말에서부터 시작 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새번역_마 28:20)”

생명을 가져오는 말, 영혼의 만족함을 채우는 말은 “복음”을 전하는 말이다. “복음”을 가르치는 말이며, “복음”대로 살도록 지키게 하는 말이다.


나는?
-살리는 말은 “먼저 하고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잘 듣는 것”이 먼저다. “잘 듣는 것”은 스스로 말 할때까지 기다려 주는 마음과, 그의 말을 끝까지 듣는 인내, 그의 말을 존중하는 겸손함 등이 필요하다. 나에게 이런 자세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빚어지기를 소망한다.

-말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고. 말이 끝날 때까지 인내하며, 그의 말을 존중하는 겸손함이 나의 마음과 말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 말을 할 때 “채워 주고, 만족케 하며, 살리는 말”을 하기를 역시 소망한다. “복음을 말하는 입술”이다. 나의 입술이 “복음의 증언자”로 손색 없도록 늘 삶을 단도리 해야지….

-채워주는 말을 하기 위해 나의 마음에 복음을 가득 채워 넘치게 하고

-만족케 하는 말을 하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시원하게 말하는 담대함이 있었으면 좋겠고

-살리는 말을 하기 위해 내가 먼저 복음으로 살아내는 은혜가 입술의 능력이 되어 나오면 좋겠다. 복음으로 사는 삶은 살아내고 살리는 삶을 산다.


*주님, 먼저 잘 듣는 마음을 주십시오. 솔로몬처럼요…
*주님, 채워주고 만족케 하며 살리는 복음의 입술이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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