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자기 고집으로 인해 자주 책망을 받으면 곤란하다(1절). 백성이 기뻐하는 의로운 지도자이여야 한다(2절). 공의로 다스려 나라를 튼튼하게 세우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뇌물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4절). 가난한 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헤아리고(5절),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는 이여야 한다(8,9, 11절).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되고(12절), 가난한 자여도 정직하게 재판해야 한다(14절).
지도자의 인품, 정직, 자세등을 특히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1.공의로 나라를 세우는 사람(4절)
“공의로 다스리는 왕은 나라를 튼튼하게 하지만, 뇌물을 좋아하는 왕은 나라를 망하게 한다(표새_4절)”
나라의 지도자나 집안의 가장은 공의, 정의로움으로 다스려야 한다. ‘정의(미쉬파트)’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바라보시고 심판하시는 방법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세상을 정의롭게 판단하신다. 잠언에서의 ‘정의’는 “행한 대로 보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왕이나 지도자가 뇌물을 받고 개인적인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그 나라는 얼마 못 가서 혼란스럽게 되고 결국 무너진다.
반면, 공평하고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정의로움으로 나라를 통치하면 주변의 백성들이 그 지도력으로 모여들 것이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나라를 이끌어 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2.긍휼로 백성을 돌보는 사람(7절)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7절)”
악한 사람은 자신 밖에 모른다. 자신이 가진 재물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한다. 반면에 의인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만기신 재물을 가난하고 연약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한다.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모습이다. 흔히 지도자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없기에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이들을 향한 긍휼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잠시의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지도자는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넘친다. 그런 지도자가 다스리는 나라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임한다.
*실제로 주님께서 이 땅을 다스리신 공생애 3년의 기간은 이를 잘 증명한다. 가난한 자들, 소외된 자들의 친구이신 주님 곁에는 늘 이들로 넘쳐났다.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와 평강이 마를 날이 없었다.
*나도 그래야지… 연악한 이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외면하지 말아야지…
*본문의 의로운 지도자는 결국 예수님이시다. 예수님만이 완전한 의로움을 구비하신 지도자이시다. 그 주님께서 선언하시고 도래한 하나님 나라에는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한 자리가 넘친다.
3.경계해야 할 리더십
미련하고 완악하여 ‘자주 책망’을 받아도 ‘목이 곧은 사람’은(1절) 지도자의 자리에 서지 말아야 한다. 공의와 정의를 흐리는 뇌물을 좋아하는 이도(4절) 마찬가지이다. 창기에게 마음이 뺏긴 자(3절), 아첨하는 자(5절), 지식이 없고(7절), 거만하고(8절) 다투는(9절) 자도 지도자로 합당하지 않다. 이런 리더십의 공동체에 희망은 없다.
*자기고집, 자기탐욕, 자기향락, 자기를 위해서라면 아첨, 거만, 다툼도 마다하지 않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관심조차 없고 그저 자기지식에 함몰되어 있는 교만한 사람…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주님의 공동체를 섬겨야 하는데….
4.간절히 바래야 할 것(13절)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섞여 살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그 모두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13절)”
신분과 성품에 상관없이 공의롭고 긍휼하심으로 하나님께서 비춰 주시는 빛은 무엇일까? 곰곰히 묵상하다 문득 이 유명한 구절이 생각났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또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말씀하면서 어두움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알고 깨닫게 하신다고도 했다(요 1:4-11절).
*말씀의 빛을 늘 우리에게 비추신다. 이 빛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오직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신 30:14)”
*말씀이 나와 함께 하면 “행할 수 (순종할 수)” 있다. 말씀은 빛이다. 빛을 바라보고 따라가면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한다.
*특히 목이 곧은 자기고집에 사로잡히지 말아야지… 늘 주님의 말씀에 나의 귀와 마음이 열려서 내 고집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 따라 주님께서 맡겨주신 공동체를 섬겨야지…
나는?
*주님, 주님의 공의를 닮게 해 주십시오
*주님, 주님의 긍휼이 저를 살리셨습니다.
*주님, 목이 곧지 않도록 만져 주십시오.
*주님, 말씀이 나와 함께 계시기에 순종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편 111:1-10]
이 시는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찬양시이다. 구조적으로 72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 시의 특징은 할렐루야 이후 마지막 시행까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첫 글자가 시작되는 알파벳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