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영화롭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옷을 입었으니 [출 28:1-14]
 – 2021년 10월 07일
– 2021년 10월 07일 –
출 28:1-14 영화롭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옷을 입었으니…

성막과 기구들에 대한 설명을 마치신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옷의 종류와 제조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신다. 동일한 내용이 39:1-31에서 반복된다. 일반 제사장의 옷은 매우 단순하나(28:40), 대제사장의 옷은 28장 전체를 할애하여 설명한다.


1.임명과 예복(1-5절)
아론과 그의 네 명의 아들들(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임명하신다. 이들을 위해 구별된 옷을 지어 만들라 하시는데, “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로 구성 된 옷이었다. 본문에서 두 번 반복되는 문장이 있다.

“거룩한 옷을 지어 …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3,4절)”이다. 특별히 만든 옷의 목적이 분명하다. 하나님께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기 위한 옷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옷을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라고 하셨다(2절). 이에 걸맞는 재료를 특정하여 주셨는데, “금 실, 청색 자색 홍색 실 가늘게 꼰 베 실”이었다(5절).

*하나님을 섬길 직분자를 직접 지정하여 부르시고, 그들이 하나님을 섬길 때 입을 옷도 특정하여 주셨다. 그만큼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특별하다. 제사장이 입는 옷 자체가 “영화롭고 아름다우신” 하나님을 드러내야 했기 때문이다.

*당대 가장 귀하고 값비싼 재료들을 사용했다. 값을 매기기도 버거운 귀한 보석 등과 같은 재료들로 조합된 전무후무한 옷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재료가 귀하고 아름다워도 어떻게 만드느냐가 그 가치를 판가름할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슬기로운 생각으로 가득 채워 준 모든 재주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나를 섬길 아론이 제사장이 되어서 입을 예복을 만들라고 하여라(새번역_3절).”

*하나님께서 “슬기로운 생각으로 가득 채워 준 모든 재주꾼”들이 제사장이 입을 아름다운 옷을 만들었다. 하나님께서 설명하여 주신 것을 따라 더욱 영화롭고 아름답게 매무새를 다듬었다. 하나님의 지혜로움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영화로운 옷이다.


2.의복에 담긴 제사장의 사명
먼저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모든 복식을 말씀하셨다. 장식구에서 속옷까지 일일히 지정하셨다. “그들이 만들어야 할 예복은 이러하니, 곧 가슴받이와 에봇과 겉옷과 줄무늬 속옷과 관과 띠이다. 이렇게 그들은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거룩한 예복을 만들어 주어서, 나를 섬기는 제사장 일을 맡게 하여야 한다(새번역_4절).”

겉옷과 속옷 모두 규정하신 것을 보면 겉과 속이 동일한 마음과 자세(폼)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연결 시키라는 의미일 것이다. 인격과 성품이 그가 입고 있는 옷의 영화롭고 아름다움처럼 빛나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있는 제사장들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예수님의 옷을 입었으니 인격과 성품도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특히 목사된 나는 “더 예수님처럼” 내가 입고 있는 예수님의 옷이 부끄럽게 여겨지지 않도록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하리라!


또, 어깨 위에 이스라엘(야곱)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긴 보석(호마노(홍옥수)을 짊어지라고 말씀하셨다(12절). 제사장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두 어깨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을 짊어지고 산다.

하나님의 백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골고다로 오르신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연상케 된다. 예수님께서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그 죄에서 자유케 하시려고 부담하셨던 고난과 고통이 떠오른다. 또 베드로의 간절한 외침이 떠오른다.

“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 하는 것입니다(새번역_벧전 2:9).”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사는 이들이다.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땅위에 세우시는 하나님 나라라는 복음을 짊어지고 세상에 대한 영적 책임과 사명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이다. 특히 목사된 나는 더욱 나에게 맡겨주신 더온누리공동체 모든 성도들에 대한 염려와 기도의 마음을 짊어지고 사는 존재다. 나의 두 어깨에 성도들의 이름이 짊어져 있다…잘 감당하고 있겠지?, 잘 감당할 수 있겠지? 늘 주님께 의뢰하며 주님을 바라보아야 할 삶을 살아야 한다.

*성도들은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면 안 된다. “예수님처럼”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 복음을 알리기 위해 이 마을 저 마을로 찾아 다니시고, 찾아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으셨던 그 모습으로 이 세상을 섬겨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만인 제사장의 자리로 먼저 불러 주셔서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사명의 삶을 부탁하신 주님의 마음이다. 나, 오늘 이 사명 잊지 않고 살리라!


나는?
-제사장을 위한 의복의 재료는 성막과 지성소의 휘장을 만들 때의 재료와 동일하다. 거기에 금실을 추가하라고 하셨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이 복장을 갖춰 입은 제사장은 곧 성막과 같은 존재라는 암시일 수도 있겠다.

-마찬가지로 성도를 곧 교회와 동일하게 보는 세상의 시각도 있지 않나? 성경의 가르침을 굳이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사람들은 성도들을 보며 교회를 동일시 한다. 그 사람의 말이 곧 교회의 말이고, 그의 행동이 곧 교회의 행동인 거다.

-이런 의미에서 목사인 나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 또, 복장조차도 내가 입는 모양거지에 따라 교회를 바라보는 뉘앙스가 갈리 수 있다는 것이다. 성도가 어떤 옷을 입고 무슨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교회의 영광이 달라진다. 주님의 영광이 달라진다.

-하나님께서 일일히 제사장의 복장을 차근 차근 말씀하신 것은 너의 입는 그 옷을 세상이 하나님을 보고 느끼듯이 대한다는 자세로 옷 매무새를 하나님의 이미지와 맞게 품위를 다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나타내는 옷 중에서 최고의 옷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옷이다. 내가 차려 입은 옷이 세상의 화려하고 매끈한 옷이라기 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옷임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삶이기를 바란다. 그렇게 살아내어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이 우리의 인격과 성품을 통해 그대로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 감히 그리스도의 옷을 입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은 옷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주님, 아름답고 영화로운 주님의 옷을 입었기에 나의 인격과 성품도 “예수님처럼” 되기를 더욱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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