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두 번째 인구조사 [민 26:1-51]
 – 2023년 05월 10일
– 2023년 05월 10일 –
민 26:1-51 두 번째 인구조사
 
모압 평지에서 두 번째 인구조사를 실시한다. 대상은 출애굽 당시 아이였거나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이다. 염병 이후 인구조사가 실시 되었다고 명시하였기 대문에 이는 구세대의 죽음을 전제한다. 출애굽 첫 번째 세대가 광야 사십년간 모두 죽었지만 다시 인구를 세어보니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신실하게 역사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인구조사가 광야 생활과 전쟁을 앞두고 진행되었다면 두 번째 인구조사는 곧 있을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두고 그 땅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구 세대를 세었다면, 두 번째는 새로운 세대를 센다.
 
 
 
1.인구조사 명령(1-4절)
1장에서 출애굽 1세대의 인구조사가 이루어진 후 26장에서 새로운 세대의 인구조사가 이루어 진다. 1세대는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실패했다.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는 중에 모두 죽는다. 오직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모든 구세대가 죽고 새로운 세대는 인구 조사 이후 그 누구의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 적어도 민수기가 마칠 때 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실패하지 않는다. 가나안 땅 정복과 분배의 희망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두 번째 인구조사는 “염병 이후” 명령하신 것이다. 출애굽 후 40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진행된다. 모세와 엘르아살에 의해 여리고 맞은 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진행되었고, 조사 방식은 1차 조사와 유사하다. ‘조상의 가문을 따라 20세 이상 된 남자로서 전쟁에 나갈 사람의 수를 세었다. 또 본문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어지는 52-54절까지는 곧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에 약속의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하기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모으려는 것이었다.
 
인구조사 전체 목록의 순서는 창 46장의 야곱의 아들들 목록의 순서를 따랐다. 1차 조사는 각 지파의 총인원 수를 밝히는데 초점이 있었지만, 2차 조사는 각 지파의 인원수와 함께 각 지파를 구성하는 종족들의 목록들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이는 가나안 땅 정복 후 분배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2.각 지파별 인구조사(5-51절)
인구조사는 광야 행진을 위한 진영 편성과 관련하여 네 개의 단위를 따른다. 제 2진영(르우벤, 시므온, 갓), 제 1진영(유다, 잇사갈, 스불론), 제 4진영(므낫세, 에브라임, 베냐민), 제 3진영(단, 아셀, 납달리) 지파 순서로 언급된다.
 
르우벤, 시므온, 갓(5-18절)
르우벤은 이스라엘의 장자이다.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 종족이 나왔고 43,730명이었다. 특히 고라와다단과 아비람의 반역 때 다단과 아비람과 고라는 죽임을 당했지만,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이들은 포로 후기까지 생존해 있었고, 특히 성전에서 시편을 남기는 등(대상 26:1-9; 시편 42-49; 84-85; 87-88편)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시므온 지파는 느무엘, 야민, 야긴, 세라, 사울 종족이 나왔고 22,200명이었다. 갓 지파는 스본, 학기, 수니, 오스니, 에리, 아롯, 아렐리 종족이 나왔고 40,500명이었다. 1차 조사와 비교해 르우벤 지파는 2,770명, 시므온 지파는 무려 37,100명, 갓 지파는 5,150명이 각각 감소하였다. 시므온 지파는 모압 평지 싯딤에서의 바알브올사건 때 죽임을 당한 2만 4천명이 상당한 감소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유다, 잇사갈, 스불론(19-27절)
유다 지파는 셀라, 베레스, 세라 종족이 나왔고 76,500명이 나왔고, 잇사갈은 64,300명, 스불론 지파는 60,500명이었다. 이들 지파는 각각 유다지파가 1,900명, 잇사갈 지파가 9,900명, 스불론 지파가 3,100명이 증가 하였다.
 
므낫세, 에브라임, 베냐민(28-41절)
므낫세 지파에는 마길 종족이 그에게서 길르앗 종족이 나왔다. 길르앗에게서 이에셀, 헬렉, 아스리엘, 세겜, 스미다, 헤벨 종족과 특이하게 스로브핫의 딸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이는 이후에 슬로브핫의 딸들이 땅을 상속 받는 것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언급 된다. 총 52,700명이다. 에브라임은 32,500명, 베냐민 지파는 45,600명이다. 이들 지파는 각각 므낫세가 20,500명이 증가했고, 에브라임은 8,000명이 감소했으며, 베냐민은 10,200명이 증가했다.
 
단, 아셀, 납달리(42-51절)
단 지파는 단 하나의 종복만 있다. 수함 종족이다. 64,600명이다. 아셀 지파는 임나, 이스위, 브리아 종족이고 브리아에게서 헤벨, 말기엘 종족이 나왔다. 아셀의 딸도 언급된다. 53,400명이다. 납달리 지파는 야셀, 구니, 예셀, 실렘 종족이 나왔다. 45,400명이다. 이들 지파는 각각 단 지파가 1,700명이 증가했고, 아셀이 11,900명이 증가했다. 납달리는 8,000명이 감소하였다.
 
두 번째 인구조사에서 드러난 이스라엘 백성의 총 인원은 601,730명이다. 광야에서 모두 심판을 받아 죽은 것 같았는데, 1차 조사에 비해 1,700명만 감소하였다. 이는 이스라엘의 범죄와 심판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광야 여정을 시작할 때 인구조사를 했고, 이제는 광야 여정을 마무리 하며 두 번째 인구조사를 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가 시작되었다. 인구조사는 바알브올의 음행 사건으로 염병 심판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변치 않는 언약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광야 여정 내내 하나님의 세밀한 돌보심의 증거가 인구조사로 증명 되었다. 첫 인구조사 때 603,550명(1:46)이었던 군인의 숫자가 601,730명으로 거의 변동 없이 유지 되었다. 척박한 돌 광야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살핌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낸 40년 동안 이 세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
 
-광야는 죽음의 땅이다. 그 땅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유지 되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자손에 대한 약속, 그의 씨를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처럼 주시겠다는 약속이 신실하게 이루어졌다. 광야에서 숱한 배반과 심판 받음을 생각하면 기적 그 자체였다. 거의 변동이 없는 인구 수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받아 누린 은혜와 도우심의 분명한 증거였다.
 
 
*므낫세 지파가 가장 많이 늘었고(20,500명), 시므온 지파는 무려 37,100명이 줄어 1차 조사에 비해  22,200명으로 절반이 줄었다. 이는 바알브올 사건의 여파이다. 사건의 주역인 시므리가 시므온 자파 지도자였다. 야곱은 죽음을 앞두고 아들들에게 유언할 때 시므온을 향해 “야곱 중에서 나뉘고 이스라엘 중에 흩어질 운명”이라고 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구조사의 결과를 보고, 시므온 지파의 쇠락을 확인하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 흥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께 대한 참된 복종으로부터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축복의 삶은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종의 열매로서 누리는 것이 축복이다.
 
*광야에 비하면 가나안 땅은 훨씬 더 살기 좋은 땅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훨씬 더 많은 우상들이 도사리는 땅이다. 그렇기에 하나님만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시므온 지파의 쇠락을 보며 깨달아야 한다.
 
 
*또, 하나님께 반역한 일로 인해 고라와 그 일당이 죽었으나(16:31-35),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않았다. 모세가 명령한 “멸망하지 않으려면 반역자의 장막에서 떠나라(16:26)”는 명령에 아버지 고라의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혈연이나 관계보다 하나님의 명령을 선택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  가계에 흐르는 저주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다.
 
 
*두 번째 인구조사를 바라보며, 우리 더온누리 공동체의 지난 3년의 시간은 어떻게 흘렀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20년 1월 5일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든 이 공동체가 어떻게 성숙하고 있는지 곰곰히 되짚어 보고 싶다. 오늘 과거의 걸음을 되짚는 것은 내일을 소망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흔적과 증거가 되든지, 내일을 암담하게 하는 경고의 흔적이 되든지 할 것이다. 그러나 단연코 우리 더온누리공동체의 걸음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진실 되어지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살아내는 공동체가 될 것임을 내 마음속 지난 3년간의 흔적들이 증거하고 있다…. 그래서 감격되고…. 그래서 감사하며…. 그래서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내일에 약속된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들이 있기에 오늘을 걷는 믿음의 길을 꿋꿋하게 인내할 수 있다. 오늘도 그렇게 사는거다!
 
 
*주님, 순종이 생명을 유지하는 통로임을 바라봅니다.
*주님, 늘 말씀에 천착하며 순종하고 기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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