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온유한 모세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여호수아에게로…[민 27:12-23]
 – 2023년 05월 13일
– 2023년 05월 13일 –
새로운 세대가 가나안 땅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제 모세의 역할이 끝날 때가 되어간다. 모세는 므리바 사건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않음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바림 산에 올라 가나안 땅을 조망하게 하시면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를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임명하여, 모세의 역할을 위탁한다.
 
 
1.모세의 죽음 예고(12-14절)
두 번째 인구조사도 마무리되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제기했던 땅 분배와 관련된 문제도 마무리되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가나안 땅으로 이끌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었다. 모세는 이미 므리바 사건을 통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하나님의 판결이 나 있었다. 모세의 뒤를 이를 지도자를 세울 때가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아바림 산에 올라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12절) 하신다. 그리고 그것을 본 후에 형 아론처럼 조상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유는 신 광야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했기 때문이다(14절). 
 
모세의 마음이 어땠을까? 약속의 땅을 바라보게 하신 후 죽음의 길에 들어서는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무리 가고 싶어도 허락되지 않는 그 땅을 바라보며 자신의 죽음을 예고 받았다. 예고를 받았지, 아직 죽지는 않는다.
 
 
2.후계자를 세우는 모세(15-23절)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슬퍼할 수 있었겠지만, 자신의 운명보다 죽는 그 순간까지 민족의 장래를 걱정했다. 하나님의 죽음 예고를 듣고 곧바로 여쭙는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한 사람을 세워달라고 요청한다(15-17절). 자기 자신보다 공동체의 앞날을 생각하는 모세의 정신이 “우리 더 가까이”를 추구하는 올해의 더온누리공동체에 필요하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세우라고 말씀하신다. 여호수아를 가리켜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로 소개하셨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자”라는 의미이겠다. 특히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것은 어떤 특별한 상황과 때에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잠시 성령의 붙들림을 받는 것과 비교가 된다.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자”라는 것은 “영적인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출애굽의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케 되었다(11:17).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그와는 다르다.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영이 지속적으로 충만하게 머물렀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신 34:9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지혜의 영으로 가득했음을 증거한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명하셨기에 그의 머리에 안수하여 후계자로 세운다(18절). 가 다음 위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한다.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함께 온 회중 앞에 세우고(19절) 공식적으로 자신의 권위를 이양하고 엘르아살과 온 회중은 이를 보고 인정하였다(20절). 이 과정을 통해 여호수아는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로 인정받게 되었고 엘르아살은 모세에게 한 것처럼 여호수아와 동역하며 여호수아를 위해 우림의 판결로 하나님께 물을 것이다. 그 판결에 따라 백성들은 복종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여호수아라도 제사장 엘르아살이 우림의 판결법을 따라 내리는 결정에 순종하며 사역해야 한다는 의미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였다(22-23절).
 
 
 
나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여호수아”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선택하셨다. 모세의 후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이다.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었다. 세상에 대한 지식과 능력보다 하나님의 마음 안에 머무는 사람을 세우셨다. 여호수아는 이미 모세와 함께 출애굽과 광야 40년의 여정을 이끌었다. 가나안 부족들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의 한계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즉, 하나님과의 동행의 이야기와 역사, 흔적이 있는 사람을 지도자로 삼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호흡을 함께 쉰 사람이었다.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삶을 산 여호수아는  모세 곁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지켜보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압도 당하지 않는 갈렙과 함께 약속의 땅을 점령할 수 있다고 확신했던 신뢰의 사람이었다.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간절한 소망이 더욱 솟아난다.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삶”을 지금 이곳에서 나에게 맡겨주신 더온누리공동체의 목양의 여정에서 누리고 싶다. 여호수아가 그랬듯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볼줄 알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으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그 호흡을 따라 쉬는 삶을 살고 싶다.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야기와 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의 흔적이 삶의 곳곳에 증거로 남는 사람이라면 나의 삶의 족적도 이와 같기를 소망한다.
 
*아니 이미 이 과정을 경험하게 하셨다. 전주온누리에서부터 정용비 목사님과 동행하며 동역하는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이루신 무수히 놀라운 일들을 내 삶에 채우고 이를 이루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 어느 순간 그 길을 이어받아 오늘 여기에 서 있다.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삶”이 아니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말씀을 통해 확신시켜 주신다.
 
*그렇다면 나도 모세가 그러했고, 정 목사님이 그리하신 것처럼, 나에게 붙여주신 동역자들과 “하나님의 영이 머누는 삶”을 함께 살아가다, 기꺼이 이 자리를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이에게 넘겨 주어야 하리라. 하나님께서 더온누리공동체를 통해 이루어 주실 하나님 나라의 언약을 계승하고 전수하도록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여 간증하는 삶으로 채워나가리라.
 
 
*지금 직면하고 있는 거센 영적 도전의 바람들 속에 흔들릴 수 있으나 결코 꺽이지 않게 하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만 바라보며 나아가리라. 주님께서 거센 태풍 한 가운데서 잠잠히 평안을 누리도록 하나님의 충만한 영이 나와 함께 하시도록 보내 주셨음을 믿는다.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죽음과 새로운 시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과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음을 바라본다. 죽음의 예고를 들었으나 끝까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모세의 모습도 큰 도전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마지막을 선고 받은 그의 마음속에 무수한 회한이 스쳐갔을 터이지만, 지난 40년간 우직스럽게 충성한 그답게 역시 마지막까지 후계자를 구한다.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되지 않도록  그들을 인도한 목자를 세워달라며 요청하는 그의 모습에 큰 감동이 밀려 올라온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진두지휘할 용감하고 담대한 지도자를 주시기를 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사역은 끝났으나 하나님 나라 사역은 끝까지 차질없이 진행 되어야 함을 보이고 있다. 얼마나 참된 지도자 다운가!
 
*모세의 백성을 향한 애정,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갈망… 그의 이런 삶이 나의 삶이기를 사모한다. 나도 그처럼 성도들을 향한 애정과 하나님 나라가 우리 공동체에 오롯이 세워지기를 소망하는 갈망으로 정해진 시간이 이르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감당하리라.
 
 
 
*주님, 모세는 하나님의 선택을 구하며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삶을 갈무리합니다. 끝까지 하나님 나라와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보는 그 마음을 본받겠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 여호수아가 부럽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이미 하나님의 영이 머물고 있음을 믿기에 여호수아처럼 공동체를 섬기며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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