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고생을 기억하여 풍성한 은혜 안에…[민 29:12-40]
 – 2023년 05월 16일
– 2023년 05월 16일 –
약속의 땅에서 일 년마다 지키며 드리는 절기 중에서 초막절 규정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한다. 참고로 유월절, 무교절, 칯절은은 상반기에 지키고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은 하반기에 지킨다. 민 28장과 29장에서 절기를 지킬 때 드리는 제사와 제물에 대한 규정을 다루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 가장 먼저 확립해야 할 것이 예배의 삶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과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신 목적이기도 하다. 이와같은 추가 설명들은 가나안 땅 진입이 목전임을 고취시켜 하나님의 약속이 곧 이루어 질 것을 확인하여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소망케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직전의 바알브올의 사건을 통해 더욱 깊이 하나님을 붙잡게 하고 신뢰하게 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1.풍성한 축제를 소망함(12절)
일년 중 마지막 절기는 추수 때와 겹쳐 있어 풍성하게 번제를 드리라고 하신다. 일년의 모든 수고와 땀이 결실을 맺는 때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번제를 드리고 축제로 누리라고 하신다.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초막절을 장막절 혹은 수장절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수확의 계절임과 동시에 광야의 삶을 기억하는 시간들을 가지며, 다른 절기들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제물을 드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삶을 그만큼 풍성하게 채워 주실 것에 대한 확신과 이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하나님과 이웃들과 함께 누리라는 의미이겠다.
 
아직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일년은 커녕 하루도 살지 않았다. 그런데 일년의 절기들을 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그의 백성들을 이렇게 인도하며 살 것이라는 계획과 약속을 듣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이 약속의 선언을 통해 하나님꼐서 주신 가나안 땅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축제와 같은 삶을 보장하신다는 것을 바라보게 하셨다.
 
*이와 같은 절기를 지키는 삶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가능하다. 하나님과 함꼐 하는 삶은 예배가 축제와 기쁨과 풍성함으로 채워질 수 있다. 고단하기만한 삶을 기쁨과 즐거움, 감동과 감격의 축제의 삶으로 이끄시는 것은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2.초막절, 드리고 누리는 축제(13-38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그 때가 가장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의 때였음을 잊지 말라 하신다. 그것을 잊지 않게 하시려고 일년 중 추수 후 가장 풍성함이 넘치는 시기에, 초막을 짓고 생활하며, 가장 많은 제물을 드리라고 하신 것이다.
 
초막절은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7일 동안 수송아지 70마리를 순서를 따라 드리면서 이에 수반되는 소제와 전제를 함께 드린다.
 
그런데 7월 한 달동안 드려지는 제물의 양을 생각하면 그 양이 매우 방대하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풍성한 수확을 바라보게 한다. 즉 이렇게 풍성하게 드리는 제물에 담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과 자세는 그저 하나님을 위해서만 드리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더 풍성한 것으로 부어주셔서 넘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실제적인 행동인 것이다.
 
이렇게 풍성하게 제물을 드리면서 이스라엘은 축제를 즐기고 누리고 나누는 삶을 행하면서 일 년 동안 베풀어주신 보호와 인도의 은혜들을 감사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이다. 동시에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와 같이 약속하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메마르지 않고 이어질 것을 소망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결국, 광야 여정을 기억하게 하고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에 이끄신 하나님은 단지 땅만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땅에 더 풍성하고 넘치도록 추수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바라보게 한다. 광야의 여정을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고, 지금 베풀어 주셔서 누리고 있는 은혜를 누림으로 다시 새해에도 어김없이 인도와 보호의 은혜를 베푸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광야 같은 인생의 여정이 있었기에, 풍성한 수확의 열매들로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었음을 늘 기억하며 초막절 절기를 지키고 누리라는 것이다. 광야의 여정을 기억하므로 가나안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를 입은 것인지를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3.절기와 함께 사는 인생(39-40절)
28-29장에서 언급하는 절기의 예물들은 제사장이 공적으로 드리는 제물의 규례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식적인 제사 외에 개인들이 이 절기에 드리는 사적인 제사들도(서원제, 낙헌제,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 모두 잘 드리라고 명령하신다(39절). 모세는 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빠짐없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에게 가르쳤다(40절).
 
모든 절기는 하나님과의 약속이다.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명령하셨다. 이 명령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택함 받은 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라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보배롭고, 거룩한 제사장 나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 절기들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은혜가 광야에서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도 계속될 것임을 선언 하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도 이와 같다. 오늘 우리가 예배를 드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명령하신 절기들을, 올바로 드리라고 정하여 주신 대로 드리는 순종의 삶을 통해 앞으로도 누리게 될 것을 바라보게 하시는 것이다.
 
*지금, 정하신 대로 지키고 드리며 누리지 않는 신앙은 내일이 되어도 어렵다. 하나님께서 자세한 규례들을 정하여 주신 것은 자유가 방종으로 흐르지 않고,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신 대로 순종하여 받으시는 절기들과 제사들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개인의 욕망대로가 아니라 온전한 헌신을 통해 주어진 은혜를 누리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나는?
-내가 예배자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한량없는 구원을 받고 누리고 있는 실제적인 증거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매 순간, 매일, 매주, 매월, 매년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예배자로서의 삶은 결국 내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가장 복된 삶의 길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 복된 삶을 약속하시고 초청하신 것이다.
 
-오늘날 예배자의 삶을 살수 있는 장치들을 꼼꼼하게 준비하여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를 감사하고 누리는 것이 구원받은 백성들만이 갖는 특권이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오순절, 초실절), 초막절(수장절)이다. 이 중에서 유월절과 초막절은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기억하는 절기이다. 특히 초막절은 광야에의 극심했던 고생을 기억하는 절기이다. 온 가족이 유대력 7월 15ㅇ리부터 1주간 동안 초막을 짓고 거기에 거하면서 조상들의 고단했던 고아야 생활을 기억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생한 것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콩나물 시루에 있는 콩은 콩나물이 되지만, 밭에 심겨진 콩은 콩나무가 된다. 화분에 심겨져 온실에 있는 장미는 모양은 장미지만 향기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화단에 심겨져 흐르는 시간만큼 따가운 햇볕, 강한 바람, 아침저녁의 일교차 등을 꿋꿋하게 견진 장미의 향은 진하기 그지 없다.
 
*초막절을 지키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생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고난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지만, 편안에 취한 사람은 자기 중심의 사람이 될 뿐이다.
 
 
*일년 중 가장 풍성한 시기에 가장 고생한 시기를 기억하여 지금 누리는 풍서한 은혜를 잊지 말라고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장 풍성한 이 절기에 씨 조차 뿌릴 수 없었던 광야 생활을 기억하며 초막을 짓고 지내야 한다.
 
*이는 아무것도 없었던 그 광야에서도 그들을 먹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광야의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가나안의 풍요에 하나님을 잃어버릴 수 있다.
 
*수장절(추수한 과일과 수확물들을 창고에 들여 저장하는)의 넘치는 풍요로움은 초막절의 하나님의 은혜만이 살 길이라는 광야의 고백을 기억함으로 누릴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순종하며 드러내는 것이 모든 생업을 멈추고 “성회”로 모이는 것이다.
 
*유월절부터 초막절까지 해마다 반복되는 절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업을 중단하고 성회로 모여야 한다. 살기 위해 쉼없이 노동했던 애굽의 체계로 사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중단하여도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음을 드러내는 신앙 고백이 바로 “성회”이다.
 
*우리의 “예배”에 이런 의미가 깃들어져 있다. 내가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바쁜 손과 발을 멈추어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살 수 있음을 보이는 것이 바로 예배이다. 또 이렇게 모이는 예배가 세상의 가치와 체계에 억눌려 끌려 가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제사장 나라”의 소명을 사는 것이다.
 
*또, 매일 상번제부터 매년 절기들에 드리는 제사장들의 공적 제사 외에 개인들이 추가하여 자발적으로 드릴 수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풍성한 감사와 기쁨을 누린다면 단지 예배 형식을 채우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고 넓어지고 풍성하여 지는 예배여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예배와 함꼐 하는 삶이다.
 
 
 
*주님,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은 주님의 섭리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고생을 기억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변개치 않아 내일도 은혜가 지속됨을 믿음으로 살아내겠습니다.
*주님, 세상의 체계에 속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한 구원받은 삶이기에 하나님 앞에 모이는(드리는) 것이 곧 이 땅에서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은혜 안에 사는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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