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미디안과의 전쟁 [민 31:1-24]
 – 2023년 05월 18일
– 2023년 05월 18일 –
가나안 정복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본문은 가나안 땅으로 건너 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고 명령하신다. 미디안은 여호와의 원수이자 이스라엘의 원수였다. 바알브올의 사건 때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하여 바알 제의에 빠뜨리고 음란하게 행하도록 유혹하였기 때문이다.
 
열 두 지파에서 만 이천 명을 택하여 전쟁에 나가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헤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책망을 받는다. 그러나 책망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대의 언약 백성들은 승리한다.
 
 
1.전쟁 명령(1-5절)
미디안을 향해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 ‘여호와의 원수’라고 하신다. 이에 따라 미디안과의 전쟁은 하나님께 바쳐 드리는 진멸 전쟁으로 선포된다. 아무것도 살려서는 안되는 전쟁이다. 그러나 이후 미디안 족속이 성경에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미디안 종족 전체를 향한 전쟁이라기 보다 본문에 등장하는 다섯 부족만을 향한 전쟁이었다. 참고로 모세의 장인도 미디안 종족이고 그는 이미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한 첫 번째 이방인이었다(출 18:1-12).
 
이 전쟁은 가나안 땅에 입성 하기 전에 모세에게 주신 마지막 사명이었다. 25장에서 모압과 미디안이 이스라엘백성을 유혹하여 우상을 숭배하고 그 여인들과 음행하게 만들었는데, 이 죄를 심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천 명씩 만 이천명을 선발하여 전쟁에 임하게 된다.
 
 
2.전쟁의 승리와 불순종(6-12절)
모세는 선발된 이스라엘 군대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 나팔을 들고 전쟁터로 함께 나가도록 했다. “성소의 기구”는 지성소의 기물이기에 “법궤”와 제사장만이 불수 있는 “은 나팔”로 보면 된다. 여호수아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것을 보아 비느하스의 통솔로 전쟁에 임한 듯하다. 비느하스와 이스라엘의 군대는 미디안의 다섯 왕, 에위, 세겜, 수르, 후르, 레바를 죽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시험에 빠지게 한 브올의 아들 발람도 죽인다. 모압 왕 발락의 저주 신탁을 실패한 발람이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에 언급된 미디안 족속들에게 여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우상을 숭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발락에게서 받지 못했던 재물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게 한다.
 
이스라엘은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하나님의 헤렘 명령을 온전히 순종하지 않고 단지 미디안의 남자와 왕들, 그리고 발람만을 죽인다. 대신 미디안의 부녀들과 아이들을 사로잡았고 가축과 재물을 모두 취하여 가지고 왔다.
 
겨우 일만 이천의 군사로 미디안의 다섯 부족을 상대로 이렇게 큰 승리를 얻은 것은 하나님께서 이끄신 전쟁이 틀림없다. 이는 이 전쟁이 진멸(헤렘) 전쟁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헤렘 명령은 아무것도 취하지 않고 모든 전리품을 불에 태워야 한다.
 
 
 
3.불순종한 이스라엘에 대한 처리(13-24절) 
전쟁에서 돌아오는 군대를 맞이하기 위해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마중을 나간다. 전쟁을 치루고 돌아오는 군사들은 곧바로 정결한 진영 안으로 돌아올 수 없고 정결을 위한 절차가 필요하기에 마중을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돌아오는 군대와 그들이 취한 미디안의 여자들을 보고 크게 분노한다. 이 전쟁이 미디안 여인들의 유혹이 직접적인 동기였는데, 모두 살려서 데려 왔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진멸하라는 명령에 온전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모세는 남자를 아는 여자들과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남자아이들을 죽이고, 여자 아이들만 살리라고 명령한다. 모세의 이와 같은 명령은 다분히 예외적인 것이었는데, 이에 대하여는 신명기에서 다시 다룬다.
 
그리고 정결예식을 치루고 난 후 진영으로 들어오게 한다.
 
 
 
나는?
-미디안 전쟁은 하나님의 심판 전쟁이었다. 바알브올의 참사를 겪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미디안을 철저하게 심판하신다. 이 전쟁의 하나님께서 이끄신 전쟁이었는데, 여호수아가 아닌 제사장 비느하스를 통해 이 군대를 통솔하게 하셨다.
 
-모세는 이미 후계자가 지목이 된 상황에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 모세에게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라 사명을 다하는 것이었다. 그 사명으로 명령하여 진행한 전쟁의 마무리가 온전한 순종의 걸음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의 비참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스라엘은 완벽하게 승리한다. 이스라엘에게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신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승리의 요건은 물질이나 힘이나 권력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이다. 승리를 달라고 간구하기 전에 이 길이 주님꼐서 허락하시고 함께 하는 길인지 살펴야 한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하여 미디안을 이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언급한 적이 없는 전리품을 취하여 돌아온다. 본문은 이 목록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언급하면서  미디안 여인들을 살려둔 것에 대해 분노하는 모세의 모습을 본다.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와 부도덕에 빠지도록 유혹했던 미디안 여인들을 살려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처사였다.
 
-죄가 틈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예 죄의 뿌리를 뽑지 못하면 언제든지 죄의 싹이 나기 마련이고 무성해 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모세는 지난 경험들을 통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하나님의 진멸 명령을 이스라엘의 군대를 이끌고 출정한 비느하스와 지도자들이 가볍게 받아들인 점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징후다. 이들은 출애굽 2세대, 새로운 세대들 아닌가? 그리고 바알브올의 사건이 마무리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 죄의 내성이 이리도 무섭다. 신속하게 죄의 생명이 살아나는 것 뿐 아니라 금새 영향력을 흘려 보낸다. 죄는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차단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미디안족은 아브라함이 사라가 죽은 후 후처로 얻은 구두라를 통해 낳은 아들의 후손이다. 아브라함은 미디안을 요단 동쪽으로 보내므로 그 지방 원주민과 하나가 되어 미디안족을 형성하였다. 모세는 애굽의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미디안 지역에서 40년 동안 양을 치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이었다. 출애굽 당시 이드로에게 함께 동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했었다.
 
출애굽 과정에서 미디안은 이스라엘과 나쁜 관계가 아니었다.  모세는 이드로를 통해 통치 방법을 배웠다. 이드로는 출애굽이 하나님의 큰 구원의 은혜임을 기뻐하였다. 이처럼 좋았던 관계는 바알브올 사건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달았다. 모세는 이것이 발람의 꾀에 의한 것이었다고 증언한다(민 31:16). 이것은 저주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스라엘을 몰락하게 했다.
 
미디안 족속에게는 ‘이드로’와 같은 영향력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바알브올 사건의 민망한 사람, 고스비와 같은 사람도 있다. 모세의 마지막 사명은 사악한 민족의 간교함을 심판하는 일이었다.
 
어느 곳이나 두 얼굴은 있다. 우리 공동체 안에도 이드로와 같은 이와 고스비와 같은 이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이드로와 같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주님, 미디안을 향한 심판이 하나님의 공의를 바라보게 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안에 늘 거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죄에 대하여 늘 경계하며 구별된 삶이 되도록 추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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