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어처구니없는 이기심을 만날 때… [민 32:1-19]
 – 2023년 05월 20일
– 2023년 05월 20일 –
새로운 세대는 가데스바네아를 떠나 에돔과 모압을 거쳐 요단 동편 모압평지에 이르기까지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물리쳤다. 그리고 미디안 족속도 진멸했다. 세 번의 전투는 이스라엘에게 요단 동편이라는 넓은 땅을 장악하게 했다. 그러나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상황에서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에 정착하기를 희망한다. 32장은 이들의 요단 동편 정착 과정을 다룬다.
 
 
 
1.요청(1-5절)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와 미디안 족속을 물리치고 차지한 요단 강 동편의 땅은 “아름다웠다.”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진 르우벤 자손과갓 자손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보며 목축할 만한 장소로(1절) 마음에 쏙 들어했다. 이들이 가축이 많아지게 된 원인은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많은 가축을 전리품으로 취했기 떄문이다. 이들은 갓 지파가 야셀 지역으로, 르우벤 지파는 얍복 강 근처의 길르앗 땅을 요청한다.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하나님꼐서 약속하신 그 땅을 취하러 가는 것에 자신들은 빠지겠다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 가나안 땅 정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이들 두 지파의 당돌한 요청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 빠지게 하는 어리석은 행동임을 고려하지 않은 매우 이기적인 행태였다.
 
*문제는 요단 강 동편 지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의 눈에 보기에 이 땅이 정말 좋게 보였다. 가축이 많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가나안 땅보다 이곳에서 더 정착하면 좋겠다고 여긴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보다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2.거절(6-15절)
모세는 단번에 거절한다. 이들의 요청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서 주신 땅으로 가려고 하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동족의 사기를 꺽으시오?”(새번역_7절) 라며 질타한다. 모세의 단호한 거절은 역사의 실패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는 두 지파에 대한 경고였다.
 
이스라엘 광야 생활은 실패의 역사였다. 40년 동안 가장 큰 실패의 흔적은 가데스바네아 반역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곧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에 차 있었지만 정탐하고 돌아온 열 명의 정탐꾼들의 불신앙적 보고는 낙심에 빠지게 했다. 결국 광야에서 40년을 보내고 만다. 20세 이상의 모든 백성은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모세가 이 사건을 상기 시킨 이유는 지금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하려고 하는 일이 결국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행동으로 간주한 것이다(9절).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청은 열 정탐꾼의 불신앙 보고와 다를 바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행동이었다.
 
모세는 갈렙과 여호수아의 언행을 이들 두 지파의 행동에 비교한다. 특히 유다 지파의 갈렙은 그나스 사람이라고 출신을 밝힌다. 엄밀하게 유다 지파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인 갈렙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가나안 땅을 소망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이들 두 지파가 자신들의 요청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낙심하게 하는 죄에서 떠나 여호수아와 갈렙의 길을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3.해명과 수정(16-19절)
일단 모세의 단호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지파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다만 애초에 가진 그들의 요청을 수정하여 타협안을 제시한다. 먼저 요단 동편에 거주지를 찾아 정착하고 가축들을 위한 우리와 여자들과 자녀들이 머물 수 있는 마을을 세우겠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 가족들을 남겨두고 가나안 전쟁에 참전하여 열 지파들 보다 앞서 싸우겠다고 약속한다. 또한 모든 지파가 가나안 땅에서 땅을 차지하고 안식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장담한다. 또한 자신들은 요단 동편을 받았기에 서편에서 어떤 기업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이들은 가나안 전쟁 기간 약속한 대로 형제들보다 앞장 서서 싸웠다. 약 6년이 넘도록 전쟁이 계속될 동안 자기의 따응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가나안 땅을 분배 받지 않은 것도 물론이다.
 
르우벤과 갓 지파의 가치관을 살필 수 있는 언급이 있다. 요단 동편의 땅에 여자들과 자녀들을 위한 마을 건설보다, 가축들을 위한 우리를 먼저 짓겠다는 것이다. 그들의 관심사의 일순위는 가축이었다.
 
 
 
나는?
-40년전 가데스바네아의 악몽이 재현될 뻔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공동체 안에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무모하고 이기적인 행동의 극치를 보이는 이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공동체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는 말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말하는 것이다.
 
-그들이 소유한 많은 가축이 하나님의 약속보다 환경을 바라보게 하였다. 아브라함의 조타 롯의 모습이 연상 된다. 목축을 하가에 더 좋은 환경만 살펴보았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지켜야 할 가치를 잃어버렸다.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환경이 보일 때 더욱 살펴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이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보다 지금 내가 보기에 좋은 것, 좋은 환경이 우선이다. 하나님의 약속과 상관없이 자기 목적에 함몰하며 산다. 삶을 살다보면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의지하며 사는 것 보다 내 뜻 대로, 더 나은 조건, 상황을 따라 움직이는 이들이 꽤 있다.
 
-문제는 그들의 행동은 강력한 전염성이 있어 주위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지 않도록 악영향을 끼친다.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지는 것을 바라보며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나의 이기적인 결정으로 인해 공동체가 사기가 꺾일 수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은 이 부분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세는 단호하고 선명하게 이를 깨우친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모세의 말을 들은 후 가나안 전쟁의 선봉에 서서 이를 감당한 후에 요단 강 동편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에서 돌이켜 공동체를 위해 더 수고하겠다는 결단을 드러낸다.
 
 
*지도자의 지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과거의 예를 들어 현재의 행동을 일깨워서 자신들의 생각이 얼마나 심각한 죄를 불러오는지를 분명하게 알려 준다.  “기억하여, 알려주고, 깨우치는”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공동체를 늘 우선하여 생각하고 가르치는 모세의 모습을 본 받아야 한다. 개인의 명분과 욕심보다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늘 확인하며 서 나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지도자의 책임이다.
 
 
 
*주님, 자신만을 생각하는 말과 행동이 공동체를 와해 시킬 수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단호하게 반응하여 역사에서 배운 교훈을 기억하여 가르치고 분명한 교훈을 주는 모세와 같은 연륜을 사모합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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