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레위인을 위한 48개 성읍과 도피성 [민 35:1-21]
 – 2023년 05월 24일
– 2023년 05월 24일 –
33장 50절부터 36장 12절까지는 여호와께서 모압평지에서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자손을 향하여 하신 말씀들이다. 약속의 땅을 거룩한 백성으로 온전히 누리는 것에 대한 조언과 명령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를 사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도 영감과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땅 분배 원칙을 정하여 주신 후, 기업이 없는 레위인을 위해서도 거주할 성읍과 초장을 주고 가축과 짐승을 두도록 조치하신다. 성읍의 크기와 도피성을 두는 목적, 살인에 대한 처벌 규정도 정하신다.
 
레위인들은 땅을 상속받지 않는 대신 가나안 땅의 48개의 지정된 성읍에서 거주하게 된다. 각 지파별로 흩어져 살면서 지파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성읍과 함께 꽤 넓은 목초지가 주어지는데, 농사는 짓지 않지만 목축은 허락되었다. 48개 성읍중 6개의 성읍을 구별하여 도피성으로 구별하여 드려야 한다.
 
 
 
1.레위인을 위한 성읍, 그리고 도피성(1-8절)
열 두 지파에 대한 땅 분배 원칙을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레위인을 위한 땅 분배를 말씀하신다. 인구조사 이후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로 이어지는 맥락을 함께 한다. 레위인들은 땅을 분배받지 못하기에 그들을 위해 각 지파가 자신들에게 할당된 지역 중에서 몇몇 성읍과 그 주변 목초지를 제공하게 하셨다. 레위인은 각 지파가 제공한 48개 성읍에 흩어져서 살아야 했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는 레위인이 거할 수 있도록 반드시 자신에게 할당된 땅에서 선택하여 레위인에게 주어야 했다.
 
이렇게 제공된 48개 성읍 중에서 요단강을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에 각각 3개씩 6개의 도피성을 지정한다. 부지중에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게 하셨다. 레위인들은 자신들에게 제공된 성읍 주변 목초지(성벽으로부터 사방 천 규빗, 약 900m)에서 자신들의 재산인 가축들과 짐승들을 기를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가축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소, 염소, 양 등을 의미하고, 짐승은 부정하여 제사에 사용할 수 없으나 나귀와 낙타와 같은 일할 때나 운반할 때 부리는 짐승들을 일컫는다.
 
48개 성읍은 지파별로 받은 땅의 “크기에 따라” 더 많거나 적게 성읍을 내어 놓아야 한다. 여호수아 21장에서는 각 지파에게 할당된 레위인을 위한 성읍은 시므온 지파가 한 개 성읍, 시므온을 감싸고 있는 유다 지파가 8개의 성읍, 나머지 지파들이 각각 4개의 성읍을 제공했다고 기록한다. 
 
 
*레위 지파를 열 두 지파에 흩어져 살게 하신 것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면 좋다. 광야 생활 중에서는 성막을 중심으로 집단으로 모여 살았지만, 가나안 정착 이후에는 이스라엘 전역으로 흩어진다. 솔로몬 시대부터 성전으로 특정화 되어 예루살렘에 고착화 되었으나 레위인들은 예루살렘에 모여 살지 않았다.
 
*레위인들은 “흩어져 생존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레위인의 사명이다. 이렇게 된 것은 야곱이 유언할 때 레위에게는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흩어 버릴 것(창 49:7)”이라는 유언의 응답이기도 하다. 이는 레위 자손에 대한 저주의 선포가 아니라 사명의 선포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의 선언이었다.
 
*또 레위인들은 받은 성읍과 목초지에서 그들의 가축과 짐승을 기르면서 살게 된다(203절). 레위인의 생활비는 분명히 백성의 십일조와 헌물로 이미 지정 되었다. 그런데 그들에게 주어진 목초지에서 가축을 돌보는 일을 허락 받은 것이다. 레위인들은 48개의 흩어진 성읍에서 성전 봉사와 제의 참여, 그리고 율법 교육을 감당하였다. 레위인들이 48개 성읍에서 흩어져 이 사명을 감당하기에 이스라엘은 거룩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레위인은 생존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을 위해 일했다. 이스라엘의 거룩함을 위해 흩어져 살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세상 속으로 흩어져 살아내는 것이다. 레윈들이 있어 각 지파가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세상속에 존재함으로 거룩함의 가치가 전수되고 유지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48개 성읍이면충분했다. 그중에 여섯은 도피성이었다. 48개 성읍에서 거룩한 레위인의 삶이 이스라엘을 거룩에로의 각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많아야 거룩함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48개면 충분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 아닌가? 교회의 숫자보다 교회의 거룩한 영향력이 중요하다. 숫자의 적고 많음이 거룩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살아내면 된다”
 
*있을 자리에 있으면 된다. 많다고 유익하지도, 적다고 보잘 것 없지 않다. 48개면 충분하다.
 
 
 
2.도피성(9-15절)
여섯 개로 지정된 도피성의 목적은 부지중에 살인죄를 지은 자가 피의 복수자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피할 길을 주는데 있다.  요단강을 기준으로 서편과 동편에 각각 3개씩 두도록 하셨고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 그리고 거류하는 자들 모두 이 도피성을 이용할 수 있었다. *나그네와 여행객은 제외된다.
 
살다 보면 실수할 때가 있다. 불가항력적으로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기 마련이다. 어쩔 수 없이 살인하는 경우들도 있다. 많은 오해와 보복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는 공동체의 존립에 큰 문제가 될 것이 자명했다. 그래서 부지중에 살인하는 일들에 대한 구체적인 구제책과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도록 완충지대를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취지에 걸맞도록 도피성으로 가는 길은 항상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가는 길목마다 표지맢이 잘 갖추어져 있어 도피성을 찾지 못해 피의 복수자(고엘)에게 죽음에 이르는 일이 없도록 했다.
 
여호수아 20:7-8에서 도피성의 이름들이 등장한다. 요단 동편의 바셀(르우벤 지파 지역), 길르앗 라못(갓 지파 지역), 바산 골란(므낫세 지파 지역)이고 요단 서편은 가럇 아르바(유다 지파 지역), 세겜(에브라임 지파 지역), 게데스(납달리 지파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위 아래로 북부, 중부, 남부로 구분된다.
 
 
 
3.피의 복수 규정(16-21절)
억울한 죽음을 막는 것이 도피성의 목적이기에 어떤 형태로든 고의로 사람을 주였을 경우는 도피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피성으로 들어왔을 지라도 재판을 통해 의도적 살인이 입증되면 사형을 당한다. 본문에서는 고의적 살인에 대하여 “철 연장으로 사람을 죽인 경우, 사람을 죽일만한 돌을 들고 사람을 쳐 죽이는 경우, 사람을 죽일만한 나무 연장으로  쳐 죽일 경우 등이다.
 
이와 같은 모든 경우에 본문이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은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죽일것이라”이다. 고의적인 죄는 반드시 어떤 경우에라도 용서 받지 못한 것을 강조하신다,
 
 
 
나는?
-흩어져 사는 삶… 레위인의 삶이 곧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겠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 속에서 흩어져 거룩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곧 세상을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게 하는 통로가 된다.
 
-흩어져 사는 것은 레위인들에게 가혹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흩어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말씀대로 살아낼 수 있도록 본을 보임으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낼 수 있게 하신다. 흩어진 것이 이스라엘을 살리는 통로가 된다.
 
-그리스도인의 흩어져 거룩하게 사는 삶은 이와 같이 세상을 살린다.
 
 
 
*주님, 나의 안정과 만족함의 삶이 아니라 흩어져 불편하더라도 그것이 믿음의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라면 기꺼이 흩어져야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나의 만족과 유익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 속으로 흩어져 거룩한 삶을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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