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께서 주신 땅(기업)을 대하는 자세 [민 36:1-13]
 – 2023년 05월 26일
– 2023년 05월 26일 –
슬로브핫의 딸들은 27장에서 기업의 상속권을 주장하여 얻었다. 이러한 결정은 슬로브핫이 속한 므낫세 지파는 기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각 지파에게 주어진 기업을 보존하는 규정이 추가된다. 아울러 땅 분배 규례가 마무리가 된다. 가나안 땅 분배와 관련한 마지막 규례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대로 얻은 기업을 어떻게 보존하고 책임질 것 인가에 대한 것이다.
 
 
 
1.길르앗 자손들이 가져온 문제(1-4절)
먼저 므낫세 지파 길르앗 가문의 지도자들이 슬로브핫의 딸들이 아버지 기업을 물려 받게 한 규정에 문제점을 제기한다. 이 문제 제기는 매우 합당한 제기이다.  만약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의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므낫세 지파에게 주신 땅이 다른 지파에게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구축한 제도들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가장 큰 원칙에 벗어나거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에 미흡한 경우에 이를 수정하고 보완하기 위해 공동체에게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문제 제기는 그야말로 문제를 만들어 내는 측면으로만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문제 제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 공동체”답게 변모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 나의 기준이 절대적일 수 없다.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하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구하는 것이 목사의 도리이다. 말씀의 뜻을 따라 결정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건강하게 세운다.
 
 
 
2.추가된 여성 상속법과 슬로브핫 딸들의 순종(5-12절)
모세는 길르앗 자손의 문제 제기에 하나님께 들은 말씀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27:5) 본문에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 물었을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 누구든지 어떤 문의가 들어 왔을 때, 순간의 시간이라도 모세처럼 하나님의 뜻을 살피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해결책을 구하고 또 구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나의 경험과 판단, 생각을 내려 놓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모세가 길르앗 자손에게 제시한 것은 딸들이 아버지의 기업을 잇는 경우에 같은 지파의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었다(5-9절). 슬르브핫의 딸들은 모세의 이 명령에 순종한다.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지파의 권리를 위해 자신들의 귄리를 제한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스스로의 권리를 내려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유익을 스스로 제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것”으로 구현해야 한다. 인간적인 결정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삶의 현장에 구현해 내기 위해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두고 나의 기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3.맺음말(13절)
민수기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2년 2월 1일,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여 여리고 맞은 편 요단강가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계명과 규례를 명령하심으로 마친다.
 
민수기의 시작은 603,550명(1:46)의 싸우러 나갈 숫자와 26장의 601,730명(26장)의 가나안 땅을 상속받을 숫자로 마무리 된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70여명의 야곱의 가족은 200만이 넘는 민족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복 주신 분명한 증거였다. 또한 두 번째 인구조사는 가데스바네아의 불순종으로 인한 40년의 연단을 상징하는 숫자였다. 동시에 약속대로 받게 될 가나안 땅을 관리해야 할 숫자이기도 했다.
 
민수기는 인구조사로 시작하여 땅의 상속으로 마무리 되었다.
 
 
 
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율과 개선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어떤 의견을 취할 때 그에 따른 리스크는 함께 따라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이 과정을 특정 의견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결정하는 것임을 슬로브핫의 딸들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여 나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민수기의 마지막을 채우는 문제는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전통”이다.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상속권을 인정한 것은 모든 권리가 남자에게 귀속되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다만 여성의 상속권을 인정하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가져 왔는데,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된 기업이 여성의 상속권을 인정함으로 인해 다른 지파로 귀속될 문제가 돌출되었다. 가문의 기업을 유지하고 존속하기 위한 수정안이 필요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자기들의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누구하고든지 결혼할 수 있으나 그들이 속한 조상 지파의 가족에게만 시집갈 수 있음(새번역_6절)”을 말씀하셨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전통”이라는 가치가 충돌하였다.
 
-“누구하고든지”, “조상 지파의 가족들에게만”이 충돌한다. 이 시대는 개인의 자유가 먼저라고 고민없이 선택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공동체의 전통”에 손을 들어 주셨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유산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겨지는 일이 없어야, 이스라엘 자손이 제각기 자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지파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오”(36:7 새번역).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과 공동체 등과 같은 무수한 가치가 충돌하는 시대이다. 나라, 이념, 종교, 문화, 이데올로기 등 셀 수 없이 많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개인도 소중히 여기시지만,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더 우선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공동체 없는 개인은 무의미하다”것과 다를 바 없다.
 
*대표적인 공동체성이 담긴 하나님의 명령은 “희년”이다. 개인의 자유를 주문처럼 외우는 시대, 희년을 강조하는 성경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강조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문제 없는 공동체는 없다. 사람의 욕심과 상황에 따른 변수는 늘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들을 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여 문제들을 폴어나갈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가는데 있어 “어떤 방향과 목적”을 갖느냐가 해결의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문제가 없는 공동체는 없기에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방향으로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 첫걸음은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직면한 문제를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뜻을 따라 그 원칙과 명령들을 적용하여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공동체를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 문제는 늘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주님의 마음과 뜻을 구하며 담대 하게 말씀 따라 살겠습니다.
*주님,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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