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내 하나님,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롬 1:1-17]
 – 2023년 05월 27일
– 2023년 05월 27일 –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 교회에게 쓴 편지이다(AD 57년경). 이 편지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사도직과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을 소개한다. 그리고 로마 교회를 방문하여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려는 의도를 밝힌다. 그것은 모든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의로움이 복음 속에 계시 되어 있음을 알리려는 것이다. 로마서는 바울의 3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에서 쓴 편지이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소아시아와 그리스까지 이르렀다. 이에 바울은 이 시대 땅끝으로 여겨졌던 스페인으로 갈 계획을 품는다. 땅끝 선교 사역을 위해 로마 교회의 도움을 받아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이에 편지를 먼저 쓰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계획이 어떤 것 인지에 대해 소개한다.
 
 
 
1.바울의 자기소개(1-6절)
로마서의 자기 소개는 바울의 모든 편지를 통틀어 가장 길고 복잡하다. 복음을 중심으로 한 바신을 소개하여 예수에 대한 하나님의 복음과 비유대인을 위한 바울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유대인이 주류인 로마교회 독자에 대한 소개로 진행 된다.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로 소개한다(1절). 자신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택함을 받은 자”라고 첨언도 한다. 이 표현은 모든 서신서를 통틀어 로마서에만 사용했다. 이어서 “하나님의 복음”이 무엇인지 소개하는데, 먼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 성경에 미리 약속한 것(2절)이라고 말한다. 이 근거에 따라 바울은 복음에 대하여 설명할 때 구약의 증거를 사용한다. 또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주 메시아”에 관한 것(2절)이라고 소개한다. 이에 대해 예수는 구약에서 약속한 메시아이시며, 그는 다윗의 자손으로(삼하 7:12) 이 땅에 왔고 성령을 따라 능력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과 주 이심을 확증 했다고(3-4절) 소개한다.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선명하다. “성경(구약)에 약속을 따라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울은 예수로 말미암아 “은혜와”와 “사도직”을 받았다고 소개한다. 또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믿음과 그에 따른 순종의 삶”을 전한다고(5절) 고백한다. 로마서의 내용은 이 소개에 따라 믿음을 중심으로 복음을 설명하고(1:18-11:36), 신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다룬다(12:1-15:13). 또 바울은 모든 이방인(비유대인)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소개하는데 주된 복음 전도 대상이 비유대인이라는 의미이다. 9-11장에서 다루는 유대인과 비유대인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언급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 사역을 통해 예수의 이름이 드러나고 높아지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고 소개한다(5절).
 
 
 
2.수신자 소개, 감사와 기도(7-15절)
수신자는 로마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거룩한 성도로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이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으로 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을 기원한다(7절).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 하늘 시민이 되었으나 여전히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신자의 이중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라는 황제의 권력이 살아있는 도시에서 하늘 백성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지는 8-15절은 바울의 감사와 그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진다.
 
로마 교회의 역사는 놀라웠다. 행 2장에서 일어난 예루살렘에서의 부흥을 경험한 당시 로마에서 온 유대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로마로 돌아가 교회를 세웠을 가능성이 크다. 교회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여 예수님의 부활 후 약 10여 년 뒤에는 신앙으로 인한 유대인들과의 갈등을 로마 황제가 인식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다. 급기야 AD 49년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교회와 유대인들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유대인을 로마에서 추방하는 칙령을 내렸고, 이때 로마 교회 유대인 성도들과 함께 추방되었다. AD54년 네로 황제가 등극하면서 칙령의 효력이 상실되어 유대인 신자가 로마로 돌아왔는데 이전과 다르게 이방인 신자들이 많아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이 고린도에서 AD 57년경에 로마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로마제국의 중심에 있는 로마교회가 지니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황제의 칙령이 내려질 정도로 이미 로마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바울은 이렇게 영향력 있는 교회를 바라보며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알려졌음을 언급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8절). 동시에 이런 로마 교회가 땅 끝 선교에 동참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포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 교회에 가려는 이유를 신령한 은사(복음)을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어 견고하게 하여(11절) 서로 안위함을 얻기 위해(12절) 할 수 만있다면 현재 막혀 있는 상황을 지나 할 수 만 있으면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한다고(13-15절) 피력한다.
 
*바울의 하나님 사랑이 놀랍다. 그것은 로마 교회를 향한 실제적인 헌신으로 증명이 된다. 그는 로마 성도의 믿음이 세계에 전파 된 것을 감사하면서 그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한다. 믿음으로 서로 격려하기 위하고 빚진 심정으로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나는 바울의 이런 태도를 바라보며 더온누리공동체를 향한 태도가 어떨까 자연스레 고민하게 된다.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교회를 향해 감사와 기도가 끊어지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기를 결심해 본다.
 
 
 
3.바울 전하는 복음(16-17절)
바울은 자신 로마에 가서 전할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16절 상)”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 복음을 전하려는 분명한 이유를 밝힌다.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16절 하)”이라고 고백한다. 그렇기에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한다(17절 상)”. 이것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바울은 의인은 믿음으로 살게 된다는 하박국 선지자의 선포를 첨가하여 믿음의 중요성을 실제적으로 연결한다(17절 하).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확신하며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복음이야 말로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신다는 엄청난 결과를 알기에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하며 자랑한다. 바울의 확신이 나의 확신으로, 바울의 열정이 나의 열정으로, 바울의 자랑이 나의 자랑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에 가득 차면 좋겠다.
 
 
 
나는?
-바울의 자기 정체성은 분명했다. 자신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움을 받은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의 확신 속에 “복음을 전하시려고 따로 불러 세워 주셨다고 스스로 선언하는 영적 자신감이 눈에 띈다. 그렇다. 나도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고 교회 공동체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부름 받았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날마다 연구하고 오롯이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고 부르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복음의 기원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된다. 지금 교회가 아픈 것은 “자기 복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약속하시고 역사 가운데 성취하게 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죽음에서 부활 하신 분이시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절대성과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유일성을 상실하면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나의 복음, 우리의 복음은 오직 “구약을 통해 약속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취된 죽음에서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임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롯이 믿고 전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 전도 사역을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은혜의 복음으로 자기 백성을 이방인 중에서 교회로 부르시고 은혜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전하고 가르치는 것임을 고백한다.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도의 직분을 주셨다고 고백한다. 나에게도 이 은혜를 주셔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게 하셨고 그 복음에 순종하게 하셔서 은혜와 평강의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할 수 있도록 불러 주셨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고 또 바라는 걸음 되기를 다시금 고백한다.
 
 
*바울은 하나님을 “내 하나님(8절)”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임을 의미한다. 또 무슨 사역이나 소원이나 일이든지 “하나님의 뜻 안에서(10절)” 행하기를 열망한다. 나는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할까?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내면서 하나님과 어떤 관계로 살고 있을까?
 
*”나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세상 속에서 살고 있을까? 그런 삶이기를 고백하고 고백한다.
 
 
 
*주님, 나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울의 고백과, 열정과 믿음을 따라 가겠습니다.
*주님, 나에게도 복음이 있는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복음이 있는 삶을 전하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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