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약속하신 대로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삼하 7:18-29]
 – 2022년 09월 30일
– 2022년 09월 30일 –

그 날 밤에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의 나라와 왕위에 대한 약속을 들은 다윗이 성전건축계획을 철회한다. 또한 나단 선지자에게서 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감사의 고백과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 주실 것을 간구한다. 본문에서 다윗은 “주 여호와여”라는 말을 8회나 반복하고 “주의 종”, “종의 집”이라는 표현도 10회 언급하고 있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결정과 그 뜻에 순종하려는 것임을 짐작케 한다.

*만약 다윗이 당시 고대 사회의 왕들이 일반적으로 여기던 왕궁과 신전의 규모가 통치력과 비례하는 풍조에 더 마음이 있었다면 이와같은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복종하는 모습은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세상풍조에 걸맞지 않는 하나님의 뜻이 확인될 때 과연 나도 이렇게 단순하게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복할 수 있을까? 그래서 다윗이 놀라운 통치자인 것이다. 이와 같은 유혹, 즉 자신이 높아지려는 것에 사울은 철저히 실패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능력으로 높아지려는 유혹은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감사히 받는다. 하나님께서 약속 하셨으니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자신의 20여년이 넘는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시간이 그 증거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다윗처럼 현실에서 내가 꿈꾸고 바라는 것과 다른 곤란함과 어려움의 시간을 통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약속해 주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신뢰하며 믿음의 인내를 다져야 할 것이다. 나의 열심으로 속히 빠져 나가려는 것 보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충분히 다듬어지는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다윗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말씀을 듣고 어떻게 구제척으로 반응했나? 이 반응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나의 삶의 길에서 말씀의 약속이 깨달이 질 때마다 동일한 자세와 태도로 주님 앞에 서야 겠다.



1.감사(18-21절)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감사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주 하나님, 내가 누구이며 또 내 집안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나를 이러한 자리에까지 오르게 해주셨습니까?”(새번역_18절) 과거로 부터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표현이다. “내가 누구이고 집안이 무엇인데 나를 이러한 자리에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면 결코 지금의 자리에서 현재의 삶을 누릴 수 없다는 표현이다. 요즘 나의 마음에 늘 떠나지 않는 고백이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내가 무엇이건데….

더 나아가 지금도 충분한데 먼 장래의 일까지 약속해 주시다니 감히 감당할 수 있는 은혜이겠냐고 감동한다. “주 하나님,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이것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시고, 주님의 종의 집안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 나의 하나님, 이것이 어찌 주님께서 사람을 대하시는 일상적인 방법이겠습니까?”(새번역_19절)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토를 달지 않는다. 자신의 바램대로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집을 세워 주시겠다는(11-12절) 놀라운 약속에 그저 감사하고 감동할 뿐이다.

*감사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할 때 고백할 수 있다.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기에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계획과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믿음으로 의지하고 진심으로 기대하며 이루어질 것을 바라볼 때 감사의 탄성이 터진다.



2.고백(22-24절)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감격하며 감사한 다윗은 이와같은 일을 준비하시고 행하셔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한다. 주님같이 위대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고(22절)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처럼 복받은 민족이 없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이 직접 애굽에서 구해 내시고 주의 백성 삼아서 하나님의 이름의 명성을 드러내셨다고 고백한다(23절). 이렇게 영원히 자기 백성 삼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셨다고 감격해 한다(24절).

*다윗의 고백은 이스라엘의 역사였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사사시대를 거처 사울의 시대를 지나 자신이 왕이 된 지금, 다윗은 그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또렷하게 알고 고백한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고백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하신 일이 무엇이며, 지금 나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주저하지 않고 고백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들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

*단지 개인적으로 응답받은 것만이 아닌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행하신 일을 바라보며 그 이름을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에 확신을 더하여 줄 것이다.



3.간구(25-29절)
감사와 고백의 탄성을 하나님께 드린 다윗은 이에 멈추지 않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 주실 것을 적극적으로 구한다.

먼저 약속하여 주신 말씀이 영원히 변하지 않게 하여 주시는(25절) 것을 통해 사람들이 “역시 하나님 이시다” 라고 외칠 수 있도록 자신과 자신의 집을 튼튼하게 세워 주실 것을 간구한다(26절).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여 주신 것을 근거로(27절) 또 약속을 지키시는 참 하나님께서 하신 놀라운 약속이기에(28절) “그러므로 이제 주님의 종의 집안에 기꺼이 복을 내리셔서, 나의 자손이 주님 앞에서 영원토록 대를 잇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 직접 그렇게 약속하여 주셨으니, 주님의 종의 집안이 영원토록,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받게 해주십시오.”(새번역_29절)

이 간구를 드리는 다윗의 망므이 얼마나 순수한지 여실히 드러난다. 다윗의 신앙자세는 “주 여호와” 앞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구한다. 주 여호와 앞에서 기뻐하고 탄식하기도 한다. 이것이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이 아니고 무엇일까?



나는?
다윗은 분명히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가 기록한 방대한 시편들이 이를 증명한다.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성전 건축에 대한 마음이 들고 이를 구체적으로 나단 선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속에 다윗은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다. 나단도 역시 이 문제를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동의했다. 그런데 이 성전 건축 회의가 기도가 된 것은 “그 날 밤에”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에게 나타나신 것 때문이었다.

*놀랍지 않는가? 다윗과 나단이 기도하여 응받하시면서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응답하시고 다윗이 감사와 고백과 간구의 기도를 드린 것이다. 다윗은 본문의 아주 긴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왔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다윗이 기도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인도하신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때로 하나님께서는 먼저 응답해 주시고 나로 기도하게 하신다. 놀라우신 하나님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께서 거할 성전을 짓겠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다윗이 하나님의 전을 지을 필요 없고 대신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하셨다. 또 “네 집과 네 나라가”라고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집은 눈에 보이는 다윗의 왕궁과 같은 집이 아니다. 처음에는 건축물의 의미로 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지만, “집안, 가속, 가문”의 뜻으로 확대하여 적용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을 영원히 보전해 주시겠다는 것은 다윗의 가문, 혈통, 계보를 통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시는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의 계보”를 가리킨다.

*다윗이 살아있는 동안 그의 가문이 영원할 것이다 라고 만 이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집을 통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그 예수를 믿는 모든 자가 구원 받는 일을 “영원히” 이루어지게 하실 것이다. 이것이 다윗 언약의 핵심이다.

*다윗의 가문을 영원히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문을 통해 오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받아들이는 모든 이들에게 누구에게나 영원한 구원을 이루어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원대한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뜻은 이해하지 못했을 지라도 지금까지 자신에게 행하여 주신 구원의 놀라운 일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다윗의 모습을 본 받아야 한다.

*특히 다윗의 기도의 모습 중에서 “주님께서 주님의 종과 이 종의 집안에 약속하여 주신 말씀이….(새번역_25절)”, “주님께서 몸소 이 계시를 이 종에게 주시고 ‘내가 너의 집안을 세우겠다!’하고 말씀하여 주셨으므로…(새번역_27절)” 라고 간구한다.

*약속하여 주신 말씀으로, 말씀하여 주셨으니… “주님께서 직접 그렇게 약속하여 주셨으니, 주님의 종의 집안이 영원토록,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받게 해 주십시오(새번역_29절)” 라고 간구했다.


*다윗처럼 기도하고 있을까?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것이 기도의 능력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다윗이 분명하게 보여준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복을 받게 해주십시오”라는 자세가 곧 올바른 간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내가 기도로 구하여 받기를 원하는 목록을 작성하기 보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나에게 약속하여 주시는 것, 성령께서 말씀을 깨닫게 하여 사모하게 하시는 “바로 그 말씀”을 기다려야 한다.

*약속하신 바로 그 말씀대로 지금 복 내려 달라고 순수하게 구할 수 있는 삶이기를 간절히 원한다.



*주님, 다윗에게 먼저 응답해주신 하나님이 나에게도 먼저 응답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 말씀으로 약속받고, 약속하신 대로 말씀으로 이루어주시기를 신뢰하여 복을 받아 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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