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이스라엘은 왜 실패했을까? [롬 9:30-10:4]
 – 2023년 06월 15일
– 2023년 06월 15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의로움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울은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의로움을 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지 못하고 율법을 통해 의로움을 추구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바울이 직접적으로 유대인의 문제를 설명한다. 이미 설명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담 안에서 죄와 사망의 문제로 신음하는 인간과 피조세계를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셨다. 하나님은 그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구원받을 자들을 구원하셨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간을 사용하셨다(9:1-29). 율법은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해 구원을 주시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구속사적인 도구이다(7:1-25). 유대인들은 이 율법과 그들을 주권적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계획에 순종하지 않았다.
 
 
 
1.의로움이 이르지 못한 이스라엘(30-33절)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과정에서 역설이 일어났다. 의로움을 추구하지 않았던 이방인들은 의로움을 얻었으나 의로움을 추구하였던 유대인들은 오히려 의로움에 이르지 못했다. 이방인들이 얻은 의로움을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30절 하)”으로 설명한다. 바울은 4장에서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하여 “의롭다” 함을 얻었음을 설명했다.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말미암은 이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약속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4:16).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 된 이들이 보인 믿음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함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오히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로움”에 이르지 못했다. 그들은 믿음이 아닌 율법의 행위를 따라갔기 때문이다(32절).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율법 준수를 통해 반응함으로서 의로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31절은 이렇게 증거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의의 율법을 추구하였지만, 그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새번역).” 라고 했다. 율법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율법의 진정한 목적에 이르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율법은 죄를 심히 깨닫게 한다. 그리하여 그 결과인 사망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붓는 기능을 담당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에게 진정한 의로움과 생명을 가져오시도록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함으로 율법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와같은 사실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처음부터 그리스도 중심적이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리스도 이전에 주어진 율법의 제한된 영광에 붙잡혀 정작 그리스도를 보지 못한 것이다. 이사야 8:14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반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칠십인역 이사야 28:16은 여호와께서 시온에 한 돌, 곧 시험한 돌, 귀하고 견고한 기초돌을 두어 기초를 삼으시는데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바울이 이사야의 돌들에 관한 말씀을 인용한 것은 유대인들에게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분명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였음을 표현한 것이다. 신 21:22-23을 인용하여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다’고 갈 3:13에서 언급했기 때문이다. 고전 1:23에서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유대인에게는 꺼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사야 28:16을 기반으로 하여 예수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어서 시온에 임할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의 기초가 되는 돌인 것을 유대인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이들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리라(고전 1:18, 24)”는 말씀처럼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의 지혜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이를 거부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올바른 믿음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데, 유대인들은 행위 신앙으로 스스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에서 하나님이 걸림돌이 되게 하고 말았다.
 
*바울은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으로 부딪칠 돌에 부딪쳤다고(33절) 직언한다. 하나님의 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롤 보내셔서 믿음으로 그를 의지하여 구원을 얻지 않고 여전히 율법의 행위로 그를 바라보면서 걸림돌과 부딪치는 바위가 되어 자신들의 걸음이 넘지게 하였다.
 
 
 
2.하나님의 의로움에 복종하지 않은 이스라엘(10:1-4)
바울은 누구보다도 자기 동족인 유대인들이 구원받기를 원한다(1절). 유대인들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 열심은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라(2절) 하나님의 의로움을 알지 못한 것이었다(3절). 유대인들이 알지 못했던 것은 롬 1:17에서 선언한 것처럼 “복음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고” 3:25-26에서 더 구체적으로 십자가 위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심으로 자기 의를 나타내셨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따르지 않은 지식은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적인 신실하심”이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의로움을 거절하고 율법 준수를 통해 얻는 의로움을 고집하였다. 바울은 이 의로움을 하나님의 의로움에 복종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 유대인들은 스스로 율법을 준수함으로 “선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구원에 이르려는 그릇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스스로의 의로움을 계시한 방식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우둔함과 교만함이 그들을 의에 이르지 못하게 하였다.
 
*유대인들은 열심은 있었으나 지식은 없었다. 이스라엘의 문제는 “바른 지식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열심은 있었지만 구약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올바로 깨닫지 못했다. 율법이 가리키는 믿음의 원리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율법의 기능과 목적을 오해하고 말았다. 율법 자체에 대한 열심이 오히려 그들을 교만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행위를 의지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다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다. 하나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한결같은 반응은 “믿음”밖에 없다.
 
*아쉽게도 유대인은 하나님의 의가 아니라 자기의 의에 더 충실하게 복종했다.
 
 
 
나는?
-율법이 없어서 율법이 말하는 의를 따르지 않았는데도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백성, 참 이스라엘이 되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바로 “믿음으로” 가능했다. 시간적으로는 나중일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그 효력을 발휘하여 이방인들도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율법을 통해 의를 얻을 수 있다면 이방인들은 아예 배제 될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은 율법의 마침이 되신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고 사망 선고를 받게 한다. 더 나아가 그 사망의 늪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에게 이르게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고 율법의 요구를 이루게 된다. 예수는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는 분이시고 동시에 율법을 완성하는 분이시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율법은 우리를 정죄하는 수단이 아니라 생명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 죄인에게 율법은 정죄하는 역할을 할 뿐, 생명으로 이끌지 못한다.
 
 
*그리스도를 통해 율법을 끝마치시고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어 주신다. 예수님이 율법의 마침이 되었다는 것은 그분이 오심으로 율법이 폐기 되었고 또 그리스도께서 친히 율법의 모든 요구를 완벽하게 성취하셨다는 의미이다. 율법의 요구로는 도무지 의롭게 될 수 없는 나에게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셔서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하신 은혜를 찬양하고 찬양한다.
 
*유대인들은 하나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만, 지식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뜻대로 했기에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데 실패했다. 자기 의만 세우기에 급급했다. 나도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은 제쳐놓고 내 마음대로 적용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을까?
 
 
 
*주님,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드러내는 삶을 살겠습니다. 나의 의를 드러내려는 유혹을 분별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음을 압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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