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예수님처럼 서로 받으라 [롬 15:1-13]
 – 2023년 06월 26일
– 2023년 06월 26일 –
14장에서 음식과 관련된 교회 문제를 다룬 바울은 그리스도의 모범과 사랑이라는 윤리의 대원칙을 상기 시키면서 서로를 받으라고 명령한다. 나아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그리스도로 인해 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선포한다.
 
바울은 로마 교회를 세우지 않았지만 그들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한다. 그는 궁극적으로 교회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하나님 가족이 되어 함께 사는 본이 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한 백성된 서로를 수용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를 원한다.
 
유대파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으로 갈라져 있는 로마 교회의 모습 자체야말로 하나님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한 하나님의 백성 삼으셨다는 복음에 역행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됨을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면 안 된다. 갈등 상황에 지면 안 된다.
 
 
 
1.예수님을 따르는 사랑의 실천(1-6절)
로마 제국의 거대한 황제 숭배의 압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세워 갔던 작지만 강하고 인격적인 공동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공동체” 속에서 제국의 적대감과 압력을 함께 견디어 나가면서 신앙적인 가치를 타협하지 않고 붙잡을 수 있었다.
 
믿음이 강한 자는 마땅히 약한 자의 약점을 그대로 받아 주어야 한다(1-2절). 강한 자가 약한 자 위에 군림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원리에 위배된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연약한 자들이 배려 받고 저마다 상대가 좋을 대로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곧 내 자신이 성숙하는 길이다. 이와 같은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기쁘게 하는 삶이기도 하다. 또 이웃을 기쁘게 하게 하라고 선언한다. 이와 같은 삶은 결국 “선한 것”과 “덕”을 세우는 삶이다.
 
*공동체 안에서 믿음이 강한 사람은 연약한 사람의 약점을 비판하지 말고 오히려 잘 서 나가도록 돕고 이끌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선을 이루는 일이고 덕을 세우는 일이다. 특히 믿음이 강한 자가 먼저 받아 주어야 한다. 믿음이 약한 자도 강한 자를 비난하지 않고 받아 주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가 자격이 없었지만 그리스도에게 받아들여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이 된 자들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받아들일 때 하나님꼐서 영광을 받으시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2.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서로를 받으라(7-13절)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의 시작은 생각이 다른 지체들을 “받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 모두를 받아주셨기에 우리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 14장에서도 이미 언급했다(14:1,3절).
 
공동체의 하나 됨은 각자 자신보다 하나님을, 기르고 이웃을 더 기쁘게 하려고 할 때 찾아온다. 그것이 사랑이다. 자신의 자유함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것이 사랑이다. 예수님의 사랑과 인내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듯이 우리도 서로 인내하고 사랑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모두 인자와 긍휼로 구원하신 것 처럼 우리도 서로 수용하도록 애쓰는 것이 이 복음에 합당한 사랑이다.
 
이렇게 예수를 본받는 하나 된 공동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바울은 로마교회가 그러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공동체로의 길은 서로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가 되려고 할 때 뜻이 하나가 될 수 있다.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되고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또 하나님이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강을 충만하게 주실 때 가능하다. 따라서 서로를 향한 축복의 기도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길이다.
 
 
 
나는?
-우리에게 예수님과 성경을 주셔서 예수님의 삶과 성경의 차르침을 통해 인내를 베우게 하고 위로를 받아 소망을 지니고 살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3-6절).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삶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하고 막연해 할 필요 없다. 우리가 따라 행할 수 있는 분명한 모델과 교훈을 주셨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자원과 능력이 아니라 말씀과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살아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무엇인지 배우도록 소망의 하나님께서 인내와 위로로 함께 해 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연약하고 죄인이었던 우리를 받아 주셔서 우리도 기꺼이 서로 받을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신다(7절). 롬 1-11장이 우리를 받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교훈이라면, 12-16장은 그 사랑을 받은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받아 주는 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다.
 
*오늘 나의 삶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행하기 전에 그리스도께서 내게 행하신 일을 깊이 묵상하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을 모두 받아 주시려고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그들의 종이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이방인도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바울은 구약 성경이 이 사실을 밝히 드러내고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고 하나로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8-12절).
 
*오늘날 우리 더온누리공동체에도 동일한 요청을 하시지 않을까? 공동체 안에 강한 자나 약한 자가 나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원하신다.
 
*조금 생각이 다르다하여 일말의 수용도 하지 못하는 속좁음이 하나님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포용성을 나도 수용하고 있을까? 강한 믿음은 결코 남을 배척하지 않음을 왜 깨닫지 못할까? 오히려 스스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믿음이 연약한 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성장하도록 기다려 주지 못하는 조급한 이들이 더 연약한 자가 아니겠나….
 
 
*공동체의 분쟁은 결국 사랑밖에 해결의 기초는 없다. 그 사랑의 원형은 예수 그리스도이심도 부인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시기를 약한 자를 돌보시고 사랑하시며 용납하셨다는 것을(8-12절) 왜 생각하지 못하는가?
 
*이제 발걸음을 시작한 우리 공동체가 유념하고 세우고 채워가야 할 주님의 마음과 삶이 아니겠는가? 예수님처럼, 더 예수님처럼 서로 받아들여야지….
 
 
 
 
*주님, 서로가 차이가 분명하나 예수님처럼 받아들이는 용기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서로의 약점을 감당하고 소망을 이루며 신실함으로 서로를 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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