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는 목회서신이다. 디모데전서와 내용이 유사한 부분이 많다. 바울은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지식과 소망을 위해 부름 받은대로 같은 믿음을 따라 간 디도에게 그레데 섬의 목회를 맡겼다. 그레데 교회의 목회를 맡기며 선한 일에 열심인 백성으로 세워가기 위한 지침들을 편지를 통해 밝힌다.
본문은 교회 안에 장로를 세울 것과 장로(감독)의 자격에 대해 설명한다. 바울은 디도에게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 각 성에 장로를 세우도록 디도를 그레데에 두고 떠났다. 또 성도들을 실족시키는 불의한 자들에게 취해야 할 행동을 권면한다.
1.교회를 위한 두 사역자 : 바울과 디도(1-4절)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종(노예)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소개한다. 디도에 대하여는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바울이 사도로 부름 받은 목적은 선택받은 하나님 백성이 영생의 소망에 기초하여 믿음과 지식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이다.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진리의 지식을 통한 믿음이다. 또한 영생의 소망 때문에 이 세상의 시련에 굴하지 않는 믿음을 심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바울을 사도로 부르셔서 사역을 맡기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여 주실 뿐 아니라 그들의 믿음과 지식이 자라도록 양육하시고 훈련하시기를 원하신다. 나는 바울처럼 하나님께서 구원하여 주신 성도들의 믿음과 지식이 자라도록 양육하고 훈련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나를 부르셔서 이 귀한 일에 사용하여 주시는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 바울과 이방인 디도를 육신의 혈육보다 더 진한 부자 관계로 묶어 주셨다. 바울은 디도의 영적 아비였고 디도는 바울의 영적 자녀였다. 나에게도 이런 영적인 아비와 자녀가 있을까? 그만큼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 안에서 함께 하는 지체들과의 관계가 내밀한가? 이렇게 영적인 부자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 때문이다.
2.교회를 위한 디도의 두 가지 사명(5절)
디도의 할 일은 두 가지이다. 바울이 이곳에서 끝내지 못한 일을 마저 해내는 것과 장로들을 세워 안정되게 교회가 서 가도록 하는 일이다. 바울이 끝내지 못한 일은 그레데에 이미 들어온 거짓 교사들이 왜곡한 복음을 바로잡는 일이었다.
*바른 복음과 바른 지도자, 이것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핵심 요소이다. 우리 공동체를 판단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교회의 장래를 준비할 때 늘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바른 복음도, 바른 지도자도 자신할 수 없다. 바른 복음보다 유사 복음이 더 드세게 활개치고 있고, 바른 지도자를 갈급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민망할 정도다. 나는 적어도 바른 복음을 전하는 순수함을 붙드는 목회를 고수해야 하겠다. 내 자신을 보며 바른 지도자라고 하기에 민망하기 그지 없지만, 적어도 바른 복음만이라도 꼭 지켜내야지….
3.장로의 자격과 사명(5-9절)
장로는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모범적이어야 한다. 5-6절은 장로의 자격에 대한 권면인데, 첫 번째로 드는 자격은 “책망할 것이 없고”이다. 고소당해 비난 당할 일이 없는 이라는 의미겠다. 이 자격은 감독의 자격에서도 우선적으로 언급된다(7절, 딤전 3:2).
장로는 한 아내의 남편, 믿는 자녀를 둔 자여야 한다(6절). 교회의 지도자는 먼저 가정의 지도자로서 본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또, 방탕하거나 불순종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 방탕이나 불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포괄적인 행동을 표현 한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방탕하거나, 진리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를 장로로 세우지 말라고 권면한다.
7-9절은 감독의 자격이다. 하나님의 청지기로 책망할 것이 없는 자이어야 한다. 감독이 피해야 할 부정적인 자질을 7절에서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흠잡을 데가 없으며,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쉽게 성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폭행하지 아니하며, 부정한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는 사람이라야 합니다.(새번역_7절)” 라고 밝힌다. 또 감독은 나그네를 대접하고 선을 좋아하며 자제, 의로움, 거룩함, 절제함 등의(8절) 삶을 추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감독은 “신실한 말씀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그래야 그는 건전한 교훈으로 권면하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새번역_9절)” 라고 권면한다. 가르침을 받은 말씀을 굳게 지키며 성도들을 권면하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 있기 떄문이다.
*장로나 감독은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모범적인 성도여야 한다. 가정을 잘 돌보고 책망 받을 것이 없어야 한다. 세상도 인정하는 삶이어야 한다. 성품이 인격적이어야 하고 바른 말씀을 잘 알고 잘 지켜서 다른 사람을 권면하고 책망할 수 있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나는?
-사람마다 사명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세상 사람과 다른 삶의 과제가 있다.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다. 공동체의 지도자는 어떤 성도보다 말씀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며 가정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날 장로의 직분을 맡아 감당하는 이들에게 단지 교회 건물 안의 몇 시간의 삶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내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가정에서부터 온전하게 나타나야 한다.
*장로와 감독의 자격은 놀랍게도 교회 안에서의 삶보다는 가정과 세상에서의 삶의 모범을 더 우선적으로 중요시 여긴다. 결혼과 가정생활, 품성과 품행, 진리의 바른 교훈을 수호하는 것에 흠 잡을 데가 없어야 한다.
*나는 이런 지도자일까? 이런 지도자들을 과연 성실하게 세워 갈 수 있을까?
*주님, 더온누리공동체를 위해 이런 지도자를 세워 주십시오. 저도 이렇게 살아내겠습니다.
*주님, 거짓 교사들에 대하여 바른 복음을 물러섬 없이, 바른 지도자들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목회이고 싶습니다. 도와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