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앎과 삶의 일치를 위하여 [딛 1:10-16]
 – 2023년 07월 02일
– 2023년 07월 02일 –
바울은 디도에게 지도자의 자격을 설명한 후에(5-9절)교회 안에서 거짓된 가르침을 전하는 할례파들의 입을 막고 엄히 꾸짖으라고 명한다. 믿음을 온전하게 하고 거짓 가르침을 따르지 말라 한다. 그들의 허탄한 의식주의에 대해 경계한다.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들의(10절) 입을 막고(11절), 게으른 자들을 엄히 꾸짖어서(12-13절) 믿음을 온전하게 하고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이들을 따라 살지 말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시인하지만 행위로는 부인하는 가증한 자, 복종하지 않는 자,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이다. 그레데 교회 안에 있는 헛된 말로 성도를 미혹하고 교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거짓교사들의 정체를 폭로한다. 디도에게는 이와같은 거지교사들의 입을 막고, 단호히 책망하여 가정과 믿음을 온전하게 지킬 것을 부탁한다.
 
 
 
1.거짓 교사들, 할례파들의 입을 막아라(10-11절)
장로가 필요한 것은 거짓 교사의 입을 막기 위해서 이다. 주로 유대주의 할례파 사람들이었다. 이방인 중심이었던 그러데 교회 성도들에게 유대인 중심의 헛된 말을 퍼뜨려 복음의 핵심을 흐리게 하였다.  그들은 유대 신화를 배우고 율법에 대하여 논하기를 좋아했다. 반면 일상에서 순종과 실천을 가볍게 여기도록 조장했다. 하나님의 청지기인 장로들과 달리 자신들의 더러운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가정을 세우는 장로들과 달리 가정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자들이었다.
 
교회 안에서 거짓되고 왜곡된 것을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에게 나와 같은 목사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거짓 교사들의 왜곡된 가르침이 공동체를 넘어뜨리지 못하도록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 내가 아는 것을 삶으로 나타내고 있는가? 거짓 가르침에 대항하여 진리의 말씀을 가르칠 지도자들을 준비시키고 있는가? 지금 우리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거짓 진리에 대하여 분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거짓 진리를 바로 잡을 수 있는가?
 
*그 첫 걸음은 그들의 입을 막는 것이다. “입을 막는다”는 의미는 “그 입에 재갈을 물린다”이다. 이는 미쁜 말씀의 은혜와 능력으로 거짓되고 왜곡된 진리를 분별하고 말씀으로 그들의 고집된 주장을 대적하는 것이다.
 
*경건의 모양은 그럴싸하더라도 실제 삶에서 “불순종하고 헛된 말과 속이는” 이들은 결국 가정과 공동체를 뒤흔들게 되므로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그 대처의 방법은 진리의 말씀으로 그들의 허탄한 말들을 잠재우는 것이다. 말씀의 권위로 막말이 득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앎과 삶의 일치를 위해 엄히 꾸짖으라(12-14절)
바울이 그레데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의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여 오늘날로 말하면 지역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12절). 그만큼 그레데인에 대한 세상의 인식도 좋지 못했다.  바울이 언급한 선지자(예언자)는 주전 6-7세기 경의 에피메니데스이다. 그는 그레데 사람이었고 “크레타 사람들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은 자신이 크레타 사람이기에 자신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흔히 “에피메니데스의 역설”이라 한다.
 
바울이 오죽하면 그 말이 “참 말”(13절)이라고 했을까…그만큼 그레데 섬 사람들의 삶이 녹록치 않았다는 의미겠다. 문제는 그레데 교회안에서도 그레데 사람들과 다름없는 거짓되고 게으른 이들이 있었고 이 사람들은 복음의 진리를 따라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사는 성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바울은 이들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들은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신화적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도록(복음과 율법을 섞어서 혼란스럽게 함)” 부추기는 사람들이었다. 오늘날의 상황과 접목하자면 교회 안의 잘못된 전통과 왜곡된 신앙에서 길러진 스스로 신앙이 성숙되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고, 그들의 위선된 삶이 진리의 삶인 양 성도들에게 강요(?)하여 진리의 말씀과 일상의 삶이 이격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말하기는 좋아하나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기에 도무지 배우지 않고 고집스럽다는 점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다툼을 낳는다. 입술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듯 하지만 행위로는 가증하고 불순종하며 선한 일을 저버린 자들이다. 마음과 양심이 더럽혀져 좋은 열매를 내지 못한다. 
 
*진리와 삶이 일치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해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고 권면한다. 이렇게 엄히 꾸짖어야 할 중요한 목적이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믿음도 온전하게 하기 위함이다. 또, 자신들이 빠져있는 헛된 신화와 잘못된 진리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13-14절).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 “엄한 꾸짖음”이 있을까? 성도를 살리기 위한 “꾸짖음”을 받아들일 만한 성도가 과연 있을까? 꾸짖음도 잘 받을 수 있어야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공동체는 “꾸짖음”을 받아들일만한 성숙함이 있을까?
 
 
 
3.거짓과 위선과 단호하게 싸워야 할 교회 공동체(15-16절)
거짓 교사들은 율법을 준수하는 것(정결법) 만으로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일상에서 마음껏 방탕하고 방종하게 하는 삶을 양산 시켰다. 이는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13절)에 불과하다.
 
*바울은 정결법의 준수가 아닌 정결한 삶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순종하는 삶과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율법의 의식과 상관없이 이미 거룩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율법의 형식 짓기만 떠벌리며 일상의 삶에서는 자신이 떠벌린 말조차 행하지 않는 위선자들의 삶은 이미 더러우므로 아무리 율법을 따라 의식을 행하여도 결코 깨끗하여 질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입술의 고백뿐 아니라, 삶이 나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증명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입술로) 시인하나 행위로는(삶으로는) 부인하는 그레데 섬의 거짓 교사들의 삶이 지금 우리에게는 없는가?
 
 
 
*주님, 앎과 삶이 일치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나의 삶이 위선자가 되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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