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너는 무엇을 보느냐? [렘 1:11-19]
 – 2023년 07월 07일
– 2023년 07월 07일 –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 예레미야에게 말씀의 확실성과 그가 전할 말씀의 내용을 두 개의 환상을 통해 알려 주신다. 예레미야가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를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1.아몬드나무 환상_무엇을 보느냐?(11-12절)
말씀사역자로 세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의 성취가 확실할 것을 약속하신다. 살구나무(샤케트_아몬드 나무)를 보여 주시며 무엇을 보느냐고 물으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살구나무로 대답하자, 이처럼 하나님이 말씀을 지켜(쇼케트) 그대로 이룰 것을 일깨우는 환상이었다.
 
*전통적인 본문의 해석은 살구나무로 번역된 “샤케드”의 발음과 지켜보다 라는 의미의 “쇼케드”가 발음이 매우 흡사하여 수사학적인 기교로 해석했다(wordplay). 또 예레미야가 아몬드나무 “가지(막켈)”를 보나이다”라고 대답했는데, “막켈”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상진ㅇ하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본문을 해석할 때는 유다를 향한 임박한 심판을 이루실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10절에서 밝힌 예레미야의 사명중에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는 일”이 성취되고 이루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본문 속에 담긴 문화적인 의미를 따라 예레미야가 본 아몬드 나무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무인 것을 모두가 아는 것에 착안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신속하게 성취되어 진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해석도 있다.
 
수사학적인 해석이나 문화적인 해석 모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직접 들려주신 “…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12절)”의 확고함을 강조한다. 예레미야를 부르셔서 그의 입에 둔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에게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성취의 확신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믿음과 확신에서 담대하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목사로 부르셔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담대한 선포와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참담한 것은 만연해 가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에 대하여 이와같은 확신이 아니라 그저 학문의 한 범주로 접근하는 풍조이다. 그런 자세로 성경을 바라본다면 구태여 왜 말씀을 연구하거나 선포하는 자리를 지키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참담한 시대에 목회하고 있음을 분별하여 “아몬드 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고 확언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그 말씀을 확신 있게 전하는 목사가 되리라.
 
 
 
2.끊는 가마_북에서 남으로 기울어진(12-15절)
두 번째 환상은 좀 더 구체적인 심판의 내용이다. 예레미야는 끓는 물이 가득한 가마(솥)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역시 “잘 보았다”고 말씀해 주시며 심판이 북쪽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선포하신다.
 
그런데 남쪽은 당연히 남 유다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북쪽은 어느 나라를 의미하는지 당시 시대적인 상황과 예레미야가 소명을 받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주전 620년경으로 보면 고대 근동의 강자였던 앗시리아가 힘을 잃고 멸망해 가는 시기였기에 당시 유다 사람들은 대부분 북쪽으로부터의 위협은 사라졌다고 여기는 시기였다. 마침 요시아 왕이 이 틈을 타서 북 이스라엘의 옛 영토까지 수복하려는 의지가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을 잃어가는 앗수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기에 유다와 주변 나라들은 관망하고 있었던 시기였기도 했다. 갑자기 부상할 바벨론을 예상하지 못하는 시기였다.
 
이런 와중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북쪽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선언하는 예레미야의 예언은 남유다 백성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겠다는 선언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자기 백성을 심판하는 신은 없다. 하지만 훗날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무너진다. 하나님의 말씀은 확실하다.
 
 
북쪽으로부터 시작된 심판은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10절)”는 말씀으로 더 구체화된다. 성문 어귀는 그 성읍의 장로들이 재판을 열고 판결을 내리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이 표현은 북쪽으로부터 온 이방인들에게 재판과 지배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였다. 안타깝게도 이 예언은 훗날 그대로 실현되고 만다(렘 39:2-3).
 
 
 
3.심판의 이유와 당부(16-19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아몬드나무 가지와 북에서부터 남으로 기울어진 끓는 가마 환상을 보여주시며 심판을 확정하신 이유를 직접 밝히신다. “내가 이렇게 내 백성을 심판하는 까닭은, 그들이 나를 버리고 떠나서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손으로 우상을 만들어서 그것들을 숭배하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새번역_16절) 심판의 이유는 명확하다. 남유다가 우상을 섬겼고, 음행을 비롯한 악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심판의 예언을 외쳐야 할 예레미야를 향하여 약속하신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허리에 띠를 띠고 준비하여라. 일어나거라. 내가 너에게 명하는 모든 말을 그들에게 전하여라.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그들을 두려워하면, 오히려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무서워 떨게 하겠다.(새번역_17절)”
 
*예레미야의 사역이 무척이나 힘들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심판 계획에 대하여 하나라도 빠뜨림 없이 그대로 선포하도록 당부하신다. 그리고 결코 그들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하시며 “그들이 너에게 맞서서 덤벼들겠지만, 너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보호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새번역_19절) 라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보호하시려고 함께 하여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대적들이 예레미야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는 이 말씀으로 큰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의 의미는 선지자가 당할 환난과 핍박이 경감되거나 약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레미야의 사역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핍박과 고난, 거센 도전을 받을 것을 암시한다. 다만 그가 어떤 수모와 환난을 당하더라도 확실한 것은 세상 어떤 이들도 예레미야의 의지와 선포 사역을 꺽지 못할 것이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안전은 보장하나 뼈를 깎는 고통과 시련은 감수해야 한다. 오늘날 사명의 자리로 부름받은 모든 사명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하나님의 지켜주심 안에 있지만, 고난은 피할 수 없다.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은 고통이 따른다. 이를 외면하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
 
 
 
나는?
-예레미야야 너는 무엇을 보느냐? 라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물음이 이채롭다. 주로 음성이나 청각을 통해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부르시면서 시각도 사용하게 하신다. 이번에는 말씀으로 계시하지 않으시고 환상(이미지)로 계시하신 것이다.
 
-그래서 깨닫는다. 말씀 사역자는 청각이 중요하다. 그런데 시각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는 단지 보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듣고 보며 해석하는 것”의 중요성이 함께 간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미지를 보고 해석하는 것의 중요성이 새삼스레 다가온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것을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레미아가 대답했다 “저는 아몬드 나무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새번역_11절)” 하나님이 화답하신다. “잘보았다!” 무슨 동문서답하는 분위기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심판 계획은 반드시 관철시키시겠다는 의지를 단순명료하게 드러내신 것이다. 아몬드나무와 끓는 가마 이미지는 하나님께서 유다를 북방민족에게 맡겨 심판하실 것을 망설임 없이 행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백성에게 전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새번역_17절 상반절)” 난감하기 그지없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시지만 자기 민족의 멸망과 수치를 예언하는 일을 누가 하고 싶을까?
 
 
*우리를 심판하실 하나님, 그것도 거침없이 확실하게 심판하실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해야 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마음일까? 내가 원치 않은 일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주님이 나에게 어느 날 “너는 무엇을 보느냐?”고 물으신다면? …..
 
 
 
*주님, 아몬드 나무 가지가 보입니다 , 북에서부터 남으로 기울어진 끓는 가마가 보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아 참담합니다.
*주님, 그럼에도 함께하여 주심을 기대어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삶으로 보이며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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