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가지만 꺾으라(심판하시나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긍휼) [렘 5:10-19]
 – 2023년 07월 16일
– 2023년 07월 16일 –
여호와께서 이방인에게 명령하신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다. 예레메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멸망을 받는 이유를 “반역 ‘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평화 예언을 헛소리(바람)으로 만드시고 예레미야의 심판 예언을 이루실 것이다. 그럼에도 유다의 회복을 해서 진멸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1.반역한 이스라엘의 징벌(10-14절)
10절의 “성벽”으로 번역한 “샤롯트”는 포도원 두둑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직역하면 “너희는 그녀의 포도원 두둑으로 올라가서 파괴하여라. 그러나 끝장을 내지는 말라. 그 가지들만 잘라내어라. 그것들이 여호와께 속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다.
 
포도원 파괴는 제한적이다. 가지들만 꺾인다. 꺾인 가지들은 여호와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지가 다 잘려 죽음 나무와 같이 되겠지만 그래도 줄기와 뿌리는 남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말라 죽지는 않는다. 이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모두 심판에 넘겨지지만 미래의 회복 가능성마저 깨끗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가지가 다 잘리는 혹독한 심판이다.
 
이렇게 심판을 받는 이유는 “여호와께 심히 반역하였기” 때문이다(11절). 이미 백년 전에 북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심히 반역하여” 주전 721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께 “심히 반역한” 유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북이스라엘의 철저한 반역이 멸망과 유배를 초래했듯이 유다의 철저한 반역도 멸망과 유배를 초래했다. 차이가 있다면 유다는 그나마 회복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심판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12절). 하나님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하셨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선포한 여호와의 재앙과 칼과 기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12절).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일축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을 “바람(루아흐)”이라고 하셨다. 헛된 말이라는 뜻이다(13절).
 
반면 예레미야의 입에 주신 말씀은 불이 되어 장작으로 비유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사른다고 확언하신다.  “그들이 그런 말을 하였으니, 보아라, 내가 너의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은 장작이 되게 하겠다. 불이 장작을 모두  태울 것이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주 하나님이 말한다.”(새번역_14절)
 
 
 
2.강하고 오랜 민족에 의한 심판(15-19절)
여호와의 심판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집”을 태울 불은 전쟁의 불이다. “한 나라”를 멀리서 오게 하는데, “강하고 오랜 민족”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알아듣지 못하는 모르는 말을 사용하는 민족이다(15절).” 이들은 모두 잘 훈련받은 용사들이고, 이들의 화살은 빗나감이 없어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무덤에 들어가게 한다(16절). 이들은 예레미야 20장에 이르러서야 “바벨론”으로 밝혀진다. 바벨론은 이스라엘을 남김없이 파괴하고 약탈한다.
 
그들은 “네가 거둔 곡식과 너의 양식을 그들이 먹어  치우고, 너의 아들과 딸들도 그들이 죽이고, 너의 양 떼와 소 떼도 그들이 잡아먹고, 너의 포도와 무화과도 그들이 모두 먹어 치울 것이다. 네가  의지하고 있는 견고한 성들도 그들이 모두 칼로 무너뜨릴 것이다.” (새번역_17절) 사람들은 칼에 맞아 죽거나 포로로 끌려간다. 곡식과 가축을 다 빼앗기고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 가지가 다 잘렸기에 기근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 대신 의지하였던 “견고한 성들”도 모두 “칼”에 파괴되기 때문에 그들은  안전하게 몸을 쉴곳이 없어진다. 칼과 기근의 재앙이 닥칠리 없다고 하나님의 심판 능력을 인정하지 않던 자들이 모두 칼과 기근으로 쓰러지고 멸망한다. 한편으로 심판이 철저하게 집행되지만 그것으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여호와께서는 적들이 쳐들어와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황폐하게 만들고 백성들을 사로잡아 가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단절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심판 이후를 준비하신다. 하나님께서 회복의 약속을 주시기 앞서 먼저 심판의 시대를 사는 이들을 자들에게 심판의 원인을 깨닫게 해 주신다.
 
 
*하나님을 구원자로만 인식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멸망은 이해하기 힘든 파국이다. 왜 유다와 예루살렘이 멸망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명확하다. 이스라엘은 자기 땅에서 여호와를 배반하고 ‘이방신들’을 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자기 땅이 아닌 곳에서 “이방인들”을 섬겨야 한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과 포로 유배는 겉으로는 전쟁과 정치적 갈등 상황에서 비롯된 재앙처럼 비쳐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우상숭배가 초래한 신학적인 사건이다. 심판의 원인이 우상숭배에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하여 비교적 방향성이 명확해 진다.
 
*심판의 때를 지나는 그리스도인들은 심판의 원인이 우상숭배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가 분명해 진다. 우상숭배의 잘못을 인정하고 여호와께 돌아와 그분의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나는?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선명하다. 선택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버렸다. 더 나아가 삶에서 하나님의 존재 자체까지 부인하면서 결코 재앙이나 심판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기만하며 거짓 예언 속에 갇혀 살도록 묵인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예레미야의 입에 두신 말씀이 불이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심판의 방법이다. “바람”과 같은 거짓 선지자들의 말과는 대조적으로(14절), 선지자의 말은 “불”이 되어 이스라엘을 사를 것이다. 이 일은 이방의 한 나라 바벨론을 통해 성취될 것이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삶의 기반이 파괴될 것이다.
 
-그 참담한 심판 속에서도 주님의 긍휼은 남아있다. 10절 “무너뜨리더라도 그 가지만 꺽으라”고 심판의 도구로 삼은 이방 민족에게 명령하신다. 18절에서는 진멸하지는 말라고도 하셨다. 심판하시나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다시 출발시키는 하나님의 기회이다. 동시에 죄악의 성벽은 무너뜨리고 죄의 가지들은 꺾으시나 줄기와 뿌리를 남겨 두심으로 다시 회복의 여지를 두신다. 진멸보다 완전한 가지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줄기만 남아 앙상하겠지만,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하나님의 풍성한 가지로 우거질 날이 멀지 않았다.
 
 
*주님, 가지만 꺾으라는 명령에서 긍휼을 느낍니다.
*주님, 그 긍휼이 심판의 참혹함 속에서도 저를 붙잡아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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