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성전설교_제사보다 말씀의 순종! [렘 7:16-29]
 – 2023년 07월 21일
– 2023년 07월 21일 –

성전은 도둑의 소굴로 전락했다. 그러니 성전 밖의 상황은 더 가관이었다. 사람들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대놓고 우상을 숭배하였다. 성전은 도둑들로, 성전 밖은 우상숭배들로 가득 찼다. 하나님의 심판은 단호했다.

 

 

 

  1. 그런즉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16절)

성전 문에 서서 도둑의 소굴로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을 선포한 뒤 예레미야에게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해서도, 부르짖거나 간구해서도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비슷한 표현을 세 번이나 반복하시면서 백성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단호하게 금지하신다.

 

중보기도는 때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는 통로였다. 하지만 중보기도를 금지하신 것은 이미 심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레미야뿐 아니라 선전의 제사, 예언자의 중보도 그 유효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는 유다와 하나님 사이의 통로가 모두 폐쇄되었다는 의미다.

 

 

 

2.우상숭배 고발과 심판선언(17-20절)

하나님께서 중보기도를 금지하신 이유다.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를 예레미야도 잘 알기에 변론의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17절). 하나님의 중보기도 금지 명령 결정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배교는 노골적이고 전면적이었다.

 

특히 만연했던 우상숭배 가운데 “하늘 여왕 제의”를 고발하신다. 하늘 여왕에게 드릴 과자를 준비하며 온 가족이 역할을 분담하여 준비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나무를 주워 모으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고, 부녀들은 밀가루를 반죽했다(18절). 온 가족이 예외 없이 하늘 여왕에게 제의를 행한 목적은 결국 “풍요”였다.

 

그러면서 성전에 나아와 자신들의 죄를 세탁하려 했고 이런 이들이 넘쳐났다. 거리의 집들은 우상을 섬기느라 분주했다. 예루살렘과 성전이 우상숭배자들에게 점령당한 것이다. 그들은 마치 “어떻게 하면 여호와를 더욱 노하시게 할 수 있을까?” 하며 우상을 숭배한 듯 보였다.

 

하나님의 진노 심판은 당연했다. 그들의 어리석음을 고발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무안할 지경이다. “그들이 나를 격노케 함이냐 자기 얼굴에 부끄러움을 자취함이 아니냐(19절)” 풍요와 번영을 위해 하늘 여왕을 섬겼지만, 결국 멸망과 파멸이 주어진다. 이 심판은 단호하고 가혹하다.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의 무서운 분노가 바로, 이 땅으로 쏟아져서, 사람과 짐승과 들의 나무와 땅의 열매 위로 쏟아져서, 꺼지지 않고 탈 것이다.” (새번역_20절) *심각한 죄에 비례하여 심판도 철저하게 집행된다.

 

 

 

3.제사보다 우선하는 말씀의 순종(21-29절)

하나님께서 충격적인 명령을 하신다. 우상숭배에 빠진 백성들에게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받고 싶은 것은 제사가 아니다. 너희가 번제는 다 태워 내게 바치고 다른 제물은 너희가 먹는다고 하지만, 내가 허락할 터이니, 번제든 무슨 제사든 고기는 다 너희들이나 먹어라.”(새번역_21절)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사 제도를 전혀 무시하는 명령이다. 번제물로 드려진 고기는 제단에서 모두 불로 태워 드린다. 먹을 수 없다(레 1:3-17). 이는 우상과 불의함으로 부정해진 자들이 가져온 제물은 모두 부정하기에 하나님께 드려질 수 없다는 것이다. 부정한 것이기에 부정한 자들이나 먹으라는 의미이다.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은 분명했다. “내가 너희 조상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을 때, 내가 그들에게 번제물이나 다른 어떤 희생제물을 바치라고 했더냐? 바치라고 명령이라도 했더냐? 오직 내가 명한 것은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것, 내가 그들에게 명하는 그 길로만 걸어가면, 그들이 잘될 것이라고 한 것뿐이지 않았더냐?” (새번역_22-23절)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명령은 규정의 준수가 아니라 말씀의 순종이었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에 순종했을 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그분의 백성이 된다. 하나님의 목소리에 순종하고 그 명령하신 길로 가는 것이 출애굽의 목적이고 근간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출애굽 이후 줄기차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악한 대로” 행하였다(24절).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의도적이었고, 계획적이었다. 그 악한 길로 걷는 이스라엘을 위해 거듭 거듭 “종 선지자들”을 보내셨으나 그들은 돌이키지 않는다(25절). 이스라엘은 순종이 아니라 완악함과 악행의 불순종이 정체성이 되어 버렸다.

 

 

26절부터는 과거에서 현재로 시점이 옮겨져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이다. 출애굽의 조상들도 완악했지만, 현세대는 그 불순종과 악행과 완악함이 조상들보다 더했다(26절). 조상들이나 현세대나 다를 바 없다.

 

하나님께서는 단언하신다.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할지라도” 그들은 듣지 않을 것이다. “그들을 불러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27절). 조상들처럼 현세대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 멸망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예레미야의 선포는 결실이 없다.

 

“그들은 자기들의 하나님인 나 주의 말에 순종하지도 않고, 어떤 교훈도 받아들이지 않는 백성이다. 진실이 아주 없어졌다. 그들의 입에서 진실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새번역_28절)

 

하나님께서 악한 이 세대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예루살렘아, 너는 긴 머리채를 잘라서 던지고, 메마른 언덕 위에 올라가서 슬피 울어라. 주님께서는 이 세대를 보시고 진노하셔서, 이 세대를 물리쳐 버리셨다.’”(새번역_29절)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 백성은 진실이 없어진 백성이다.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은 거짓이 가득 찼고 성전은 도둑의 소굴이 되었다. 머리카락을 자르라는 것은 나실인의 규정을 이해하면 되는데 이스라엘이 더 이상 하나님께 구별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구별된 기간이 지났다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은 진노하며 그들을 버릴 것이다.

 

 

 

나는?

-제사보다 말씀의 순종을 요청하신다(21-23절). 율법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백성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율법을 따라 살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된다. 말씀(율법)에 순종하는 삶은 그들을 하나님 백성의 위치에 머무르게 하여 형통한 삶을 허락하신다. 혹시 순종에는 관심 없고 세상 속 나의 마음과 시선을 끄는 것에 더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은가?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다.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삶이 이렇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악한 뜻을 따라 행동하였다(24-25절). 나는 잘 순종하고 있을까?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 말씀을 묵상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성숙해지고 말씀을 순종하는 것에 익숙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백성들은 정작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과 큰 대조가 된다. 그들은 아무리 전하고 외쳐도 반응이 없다. 말씀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진실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사실상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한다면 세상은 교회를 향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듣지 않고 무시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더욱 말씀을 귀 기울이며 듣고 순종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끝까지 선지자들을 보내 일깨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집요했다. 계속해서 돌이킬 기회를 주셨다. 그렇기에 회개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은 그들이 받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다. 지금도 하나님은 기회를 주고 계신다. 외면이 아니라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주님, 제사보다 말씀의 순종이 먼저임을 늘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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