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지워지짖 않는 유다의 죄 [렘 17:1-18]
 – 2023년 08월 09일
– 2023년 08월 09일 –
유다의 죄는 금강석 철필로 그들의 마음 판과 제단 뿔에 기록되어 있어 누구도 그것을 지울 수 없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여호와를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유다의 죄는 한계를 넘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모두 악한 것뿐이다. 생각은 온통 우상들로 가득 찼다.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숭배한 유다는 가나안을 떠나 이방 땅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인들을 섬겨야 한다.
 
 
 
1.지워질 수 없는 유다의 죄(1~4절)
유다의 죄가 어떤 경우에도 지워지지 않게 금강석 철필로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제단 뿔”에 깊이 새겨졌다(1절). 여호와의 말씀이 새겨져야 할 마음에 죄악이 기록됐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음은 사고하고 계획하고 판단하는 기관으로 이해한다. 부패한 마음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죄뿐이다.
 
우상에게 자신을 맡기 유다의 범죄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 지워지지도, 부정되지도, 잊히지도 않을 것이다. 유다 백성들의 마음에는 주의 계명 대신(잠 3:3) 죄가 새겨져 있고 그들의 제단 뿔에는 속죄의 피(레 16:18) 대신 죄가 새겨져 있을 만큼 완악하고 완고했기 때문이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도 유다의 우상숭배를 돌이킬 수 없었다.
 
 
 
2.저주와 축복(5~8절)
예레미야의 선포는 “저주로다!”라는 표현으로 시작된다. 저주받는 대상은 “사람을 믿는 자”이다. “나 주가 말한다. 나 주에게서 마음을 멀리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지하며,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새번역_5절) 이들은 자기 능력과 사회 정치적 자산을 의지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관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게 될 것이다(6절).
 
반면에 “복이로다! 여호와를 믿는 자”는(7절) “그러나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그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 (새번역_7~8절)
 
*저주와 축복이 우연이나 운명의 산물이 아니다. 사람이 누구를 의지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저주가 주어질 수도, 축복이 주어질 수도 있다.
 
 
 
3.여호와는 누구인가? (9-13절)
사람을 의지하는 자가 저주를 받고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가 복을 받는다는 가르침이 바르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과연 누가 사람을 의지하고, 누가 여호와를 의뢰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면 사막의 떨기나무와 물가에 심어진 나무를 구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다(9절). 마음을 알 수 없기에 누가 사막의 떨기나무와 같은지, 누가 물가에 심긴 나무인지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여호와시라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여호와 하나님은 은밀한 곳까지 들여다보시는 최종 판단자이시고, 각 사람이 살아온 길을 빠짐없이 살피시고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갚으신다(10절).
 
악인의 승리와 번성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교활한 자들이 때로는 물가에 심긴 나무처럼 잘 자랄 때도 있지만, 여호와는 이들의 감춰진 마음을 모두 아신다. 다른 새의 알을 훔쳐서 부화시킨다는 속설이 있는 자고새의 비유는(11절) 재물을 탐하는 부자의 어리석음을 고발한다. 불의하고 탈법과 불법을 마다하지 않고 애써 모으는 재물은 평생 간직할 수 없다. “그의 중년에(한창때에)” 불법적으로 쌓은 재물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겉으로 드러난 유다의 불의한 행실은 하나님에게서 떠나 그 마음이 부패해졌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다른 새의 알을 품는 자고새처럼 불의하게 치부한 자는, 그 새가 자라서 품어준 어미를 버리듯이 이내 그 재산은 사라지고, 결국 어리석은 자인 것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는 어리석음에 빠지면 안 된다.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렸기에 광야, 건조한 땅에 거주하게 된 것이다.
 
 
 
4.예레미야의 세 번째 고백(14~18절)
이 부분은 예레미야의 세 번째 탄원이다. 먼저 치유와 구원의 간구로 시작한다. “주님,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할 분이십니다.” (새번역_15절) 여호와로 인해 당하는 부끄러움이기에(15:15) 여호와만이 치료하실 수 있다. 또 여호와께서 분노로 채우셔서 생긴 고통과 상처이기에(15:18) 여호와를 제외하고 누구도 치료해줄 수 없다.
 
배척과 핍박을 받고 고립의 고난을 당하는 중에도 선지자는 찬양한다. 마음에 치료가 필요하고 당장 구원이 필요했지만, 상황에 압도되지 않을 만큼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선지자는 사랑하는 백성에게 임할 재앙을 선포하고 싶지 않았지만 순종했다.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전하는 목자 역할이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피하지 않는다. 말씀대로 즉각 재앙이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선지자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 맡은 말씀대로 전할 뿐이다. 그 말씀이 성취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예레미야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조롱하고 자신을 욕하고 박해하는 상황에서도 목자의 신분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을 욕하고 박해하는 상황에서도 목자의 직분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만이 찬송이며 피난처이시라고 고백한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대상 앞에서든 하나님만이 진정 나의 소망 되심을 예레미야처럼 선포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겠다.
 
 
 
나는?
-우상에서 풍요와 번영을 의뢰하고 의지한 유다 백성들에 대한 진노를 발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야 할 마음 판에 철필로 죄를 꾹꾹 새겨 넣었다. 희생 제사의 중심부인 제단 네 귀퉁이의 뿔에 죄가 새겨질 정도로 죄를 용서받는 은혜가 죄를 짓는 힘으로 악용되었다. 율법을 훈련받아서 율법대로 살아야 할 아이들은 우상에 함몰되었다.
 
-유다의 죄가 그들의 마음과 제단 뿔에 금강석 철필로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게 새겨져 있기에 심판은 불가피했다. 죄가 남용되도록 두실 수는 없었다. 하나님은 그들이 기업으로 받은 땅에서 재산과 함께 쫓겨나 대적을 섬기게 하셨다. 우리에게도 유다 백성들처럼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죄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죄를 지워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 백성으로 삼아주셨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무엇으로 다 기록할 수 있을까!
 
*자녀들이 부모의 죄를 보고 기억할 것(2절)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의 신앙 행위들이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비춰지고 있다. 부모의 언행 심사가 자녀들의 언어와 생각과 삶에 영향을 미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 말마다 죄악을 마음 판에 새기지 말고, 말씀을 새기면서 자녀들에게 악영향이 아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부모 세대였으면….
 
 
*행위와 보응의 원리를 따라 저주와 복을 내리시는 하나님이시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이들은 저주받을 것이지만, 여호와를 의지하고 의뢰하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 사람은 숭배와 의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일 뿐이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 삶에 생명과 죽음 화와 복을 주관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유다가 주변국들을 의지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경고하시는 말씀이다. 유다는 바벨론의 거센 위협은 주변국들을 의지하여 헤쳐 나가려고 했다. 결과는 참담한 패망이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자기 생각대로 역사하거나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우리는 세상의 힘과 권력과 능력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세상은 악이 번성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공의로움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
 
*히브리인들에게 “마음은 계획하고 결정하는 의지의 자리”로 인식한다.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꿰뚫고 계신다. 그러니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다.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 하나? 진실일까? 진리일까?
 
 
 
*주님, 내 마음 판에 죄악이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기록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님, 마음을 지켜보겠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기 의지하며 잘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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