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안식일을 지키라 [렘 17:19-27]
 – 2023년 08월 10일
– 2023년 08월 10일 –

안식일이 율법의 대표로 등장한다.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결정된다. ㄹ을 거룩하게 지키면 다윗 왕조와 예루살렘이 항구적으로 보존되고 인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면 왕조와 예루살렘이 화염에 삼켜진다. 여호와는 예레미야에게 반복하여 명령하신다. 성문에 서서 선포하라는 명령이다. 이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예언자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이 고향으로 내려가서 예언자의 말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다.

 

안식일 준수 여부는 예레미야를 포함한 왕정 시대 예언자들에게 중심 주제는 아니었다. 예레미야는 본문을 제외하고 어디에서도 멸망의 심판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안식일 위반을 언급하지 않는다. 아모스(8:5), 호세아(2:11), 이사야(1:13, 56:2, 4, 6; 58:13; 66:23), 에스겔(20:12, 13, 16, 20, 21, 24; 22:8, 26; 23:38; 44:24; 45:17; 46:1, 3, 4, 12)이 언급할 정도다. 연대기적으로 본다면 포로기 이후, 공간적으로는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가는 자들에게 안식일 준수가 중요하게 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했던 바벨론은 상업이 번성하고 태음력에 따라 절기를 지켰다. 칠 일 가운데 하루를 쉬는 안식일은 달의 순환 주기와 상관이 없었다. 성전이 없어 여호와께 제사를 지낼 수 없었던 유배지의 백성은 희생 제사 대신에 이레 중 하루(안식일)를 드렸다. 안식일의 쉼이 그들을 주변의 이방인들로부터 구별해주는 표지가 되었다. 이 시기에는 안식일 준수 여부가 유다 백성의 일원인지, 여호와께 속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안식일이 신앙 공동체의 정체성을 과시하는 기준이 되어 다른 계명들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고 따라서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 “일”에 관한 규정들이 필요해진다. 대부분 신구약 중간 시대에 안식일 계명이 금하는 일의 범위와 내용에 관한 사변들이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수많은 규정이 만들어졌다.

 

 

 

1.여호와의 선포 명령(19~20절)

여호와께서 선포할 말씀을 주시기 전에 먼저 선포할 장소를 구체적으로 지정하신다. 예레미야는 “너는 가서, 유다의 왕들이 출입하는 ‘백성의 문’과 예루살렘의 모든 성문에 서서(19절), “라고 명령받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특정 성문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모든 성문을 찾아가서 그 성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말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선포 대상도 “유다의 왕들, 유다의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주민”이 다 들어야 한다. 예레미야가 선포해야 할 말씀의 중요성을, 그리고 그 말씀이 모든 사람에게 관련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안식일 규정과 조상들의 불순종(21~23절)

귀족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듣도록 선포해야 할 메시지는 “안식일”과 관련된 것이다. 먼저 강한 권면으로 시작한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21절) “스스로 삼가서”라고 번역된 부분은 “너희 목숨을 잃지 않으려거든 조심하여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새번역은 “너희가 생명을 잃지 않으려거든”으로 번역했다). 이는 안식일 규정 위반이 매우 엄중한 범죄임을 시사한다.

 

곧이어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를 요약한다. 첫째, 짐을 지거나 예루살렘 성안으로 그 짐을 들여오지 말아야 한다. 둘째, 안식일에는 집에서 짐을 내어가지 말아야 한다. 셋째,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21절 하-22절).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짐”이 어떤 짐인지는 확실치 않다. 통상 상거래를 목적으로 들여오는 물건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안식일은 조상들에게 명령하셨던 대로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출 20:8-10; 신 5:12-14)이지만 조상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것도 철저하게 지키지 않았다(23절). 목을 곧게 하여(고집을 꺾지 않고) 불순종했다.

 

 

 

3.순종에 따른 축복과 불순종에 따른 파국(24~27절)

예레미야는 안식일을 지킬 것을 요청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다. 안식일을 준수하면 정치적 내용과 종교적인 내용의 축복을 약속하신다. 먼저 정치적인 것으로 다윗 왕조와 백성과 예루살렘의 보호에 관한 약속이 주어진다(25절). 두 번째 축복은 종교적인 것으로 성전 예배의 번창과 풍성함에 관한 것이다(26절). 그리고 불순종하면 초래될 결과를 경고한다. 역시 진멸의 경고이다. 특히 성문과 궁전을 태우는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27절) 여호와의 분노의 깊이를 가늠하게 된다.

 

*정치적인 안정과 예배의 회복이 안식일 준수 여부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신다. 안식일을 지킬 때 왕 노릇을 할 수 있고 안식일을 지킬 때 제사와 예물이 하나님께 열납될 것이다. 이는 하나님만이 왕이시고 구원자이시며 창조주이심을 안식일을 통해 표현될 때 모든 질서가 제자리를 찾게 되리라는 것이다.

 

*안식일을 어기면 예정대로 불이 예루살렘을 삼킬 것이다. 안식일을 어긴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열강을 의지하고, 가진 능력과 지혜와 힘을 의지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나는?

-안식일 준수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인정하는 것과 자신의 실존이 철저히 광야와 같아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살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예레미야에게 모든 성문과 그곳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모든 백성이 총체적으로 부패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왕에서부터 평민에게 이르기까지 전 국가적인 회개와 부흥이 없이는 가망 없는 상태라는 것도 시사한다. “예외 없는 안식일 준수”를 명령하신 것이다.

 

-유다 백성들의 조상들은 교만하여 지키지 않은 안식일이지만 이제라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신다. “이제부터라도”이다. 짐을 나르거나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고 하신다. 안식일은 우리가 피조물이고 하나님만 창조주로서 우리 생명의 원천임을 인정하는 날이다. 나의 일을 그치고 하나님만 의존하여 살고 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전적 은혜와 능력으로 구원받아 구별된 백성이니 하나님 법을 따라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런데 안식일이라는 “알”을 준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생명의 주권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사는 것이다.

 

 

*말씀을 묵상하며 사람들이 많이 출입하는 성문에서 왕들과 백성들 모두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도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 가운데서 모든 사람에게 “살길”을 전해야 한다.

 

*하나님은 “한 날”을 구별하여 그날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하나님과의 사귐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으로서의 특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억하는 의미로도 말씀하셨다(신 5:12-15). 이 안식일은 궁극적으로 안식일의 주인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구속 사역을 통해 우리에게 주실 참되고 영원한 안식에 대한 예표이다(골 2:16, 17; 막 2:27, 28).

 

*그러므로 오늘날은 이 안식일의 뜻과 정신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기쁨으로 예배하고, 공동체와 함께 교제와 즐거움을 나누면서 이 안식을 누리며 장차 올 영원한 안식을 기대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이 구원의 감격이 주는 “쉼”이 있을까? 너무 분주하고 많은 일 때문에 하나님과의 사귐이 소홀하지는 않은가?

 

*유다 백성들은 안식일 준수 명령 마저 준수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가? 계속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면서도 불순종하는 것은 없는가?

 

 

 

*주님, 주님께서 말씀을 통해 명령하시는 것을 순종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님, 어떤 말씀이든지 순종하는 것이 나를 살리는 것임을 믿습니다. 순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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