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진노의 잔이 우리에게… [렘 25:15-29]
 – 2023년 08월 25일
– 2023년 08월 25일 –
불순종한 예루살렘과 유다를 바벨론의 손에 넘겨 심판하기로 하신 하나님께서 민족들에게도 같은 운명을 선언하신다. 민족들의 운명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결정하시고 경영하신다. 땅 위의 모든 역사는 여호와의 의지가 구현되는 무대이다. 여호와께서는 인류 역사의 주인이시다.
 
 
 
1. 하나님의 심판 의지(15~17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진노의 술잔을 그분이 보내시는 모든 민족에게 가서 그 잔을 마시게 하라고 하신다(15절). 예레미야의 사명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넘어 민족들에게로 확장된다. 이는 예레미야를 예언자로 부르실 때 이미 예고하신 것이다. 그는 민족들과 왕국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서 심게” 하는 사명을 위임하셨다(1:10).
 
예언자로 부름을 받을 당시 자신은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1:6)라고 거절하는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1:7)”라며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이제 본격적으로 예레미야를 민족들에게 보내신다. 그리고 철저하고 온전하게 순종한다. “그래서 내가 주님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주님께서 나를 보내신 모든 민족에게 마시게 하였다.” (새번역_17)
 
 
 
2.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민족들(18~26절)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민족들과 지파들의 이름이 나열된다.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26절)가 여호와께서 내리시는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한다. 그런데 이들이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하는 이유는 언급되지 않는다. 이들의 멸망 자체에만 시선을 집중한다.
 
심판의 대상들은 민족과 부족과 지역의 이름뿐만 아니라 백성이나 왕이 언급되기도 한다. 특히나 유다(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와 애굽(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섞여 사는 민족들)의 경우는 여러 집단을 열거하면서 예외 없이 하나님의 진노 잔을 마시게 하라고 하신다.
 
그 첫머리와 맨 마지막에 배치된 나라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세삭(바벨론)으로 마무리된다. 어떤 기준으로 순서를 정했는지 불분명하지만, 예루살렘을 제외하고 처음과 마지막에 배치된 “애굽과 세삭(바벨론)”은 유다의 정치적 운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애굽에서 엘람 메대는 성경의 배경이 되는 전 지역을 가리킨다.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26절)”가 여호와께서 내리시는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한다.
 
여호와의 진노 잔은 가장 먼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 그 왕들과 그 고관들(18절)”이 마시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이미 이방 민족들과 다름 없게 취급하신다. 주전 587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폐허가 된다. 왕족들과 고관들은 죽거나 포로로 끌려가고 예루살렘은 돌무더기가 된다. 고대에는 폐허로 남겨진 성읍은 신의 저주를 받았다는 표징으로 간주되었다. 주변 민족들은 하나님 백성의 참혹한 종말을 비웃고 조롱했다.
 
예루살렘과 유다에 이어 애굽이 언급된다. 유다처럼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이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한다. 애굽은 유다의 주변국이 아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애굽은 정치적인 의존국이었다. 특히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그의 통치 후반 친애굽파가 세력을 장악하고 반바벨론 정책을 추진하다가 결국 멸망했다.
 
 
 
3. 칼의 심판(27~29절)
모든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완전하다. 이방 열국에 대한 심판을 술좌적 비유로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술에 취해 만취되어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처럼, 이방 열국을 완전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신다(27절).
 
‘내가 너희 사이에 전쟁을 일으킬 것이니, 너희는 마시고, 취하고, 토하고, 쓰러져서 죽어라.’ 그러나 그들이 네 손에서 그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그 잔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보이지 않느냐? 내가 내 이름으로 불리는 저 도성에서부터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너희가 무사하게 넘어갈 수 있겠느냐? 너희는 절대로 무사하게 넘어가지 못한다. 이는 내가 온 세계에 전쟁을 일으켜서, 모든 주민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나 만군의 주가 하는 말이다.’ (새번역_27절 하-29절)
 
“너희가 무사하게 넘어갈 수 있겠느냐? 너희는 절대로 무사하게 넘어가지 못한다.” 어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일본은 전 인류를 상대로 큰 죄를 저질렀다. 자신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 인류에게 공멸의 길을 열어버렸다. 그런데 이 일을 적극적으로 조기 시행해 달라고 우리나라의 못된 지도자가 먼저 요청했다는 일본 극우 신문의 보도가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한다. 우리나라의 매체도 아닌 일본의, 그것도 가장 극우라는 신문에서 보도한 내용이니….
 
하나님의 진노 잔이 온 인류에게 부어진 듯하다. 아…. 어찌하면 좋을까…. 온 인류는 우리의 생명의 기반인 바다가 황폐해 가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한다. 이제라도 멈추면 좋겠지만, 앞으로 30년 동안 버린다고 하니 지옥문이 열린 듯한 심정이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수만 버릴까? 그동안 축적해 놓은 다른 원전수도 버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어마어마한 저주의 문을 열게 한 이가 이 땅의 지도자라니…. 우리가 도대체 지난 대선 때 무슨 짓을 저질렀다는 말인가.
 
 
 
나는?
-어제부터 종일 심란하다. 이들은 우리 민족도, 우리의 지도자도 아니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생명 연장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넘지 말아야 할 선조차도 분별하지 못하는 비열하고 저열한 무리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반대를 외쳐도 모자랄 판에 심지어 조기 방류 요청의 이유가 가관이다. 이토록 무책임하단 말인가?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이 온 인류의 공멸도 불사할 정도로 이성을 잃어버린 저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겠다.
 
-바다는 우리 어민뿐 아니라 이 지구의 소중한 생명의 기반이다.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인 부담을 무책임하게 모든 인류,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저주의 문을 열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저들의 악함을 그냥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다.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며 만족하신 이 세상을 두려움 없이 훼손하고 있다. 겨우 70~80년 사는 인생들이 겁도 없다.
 
-아…. 괴롭고 처참하다…. 고통스럽다…. 하나님께서 진노의 잔을 우리에게 부으신 듯하다….
 
-하필 모든 민족을 향한 진노의 잔과 심판이 묵상 본문이라니. 괴롭고 괴롭다…. 계시록의 말씀이 떠오른다…. 괴롭다…. 잔인하다….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계 16:3). 어제 오후 1시부터 인류는 심판과 멸망을 향해 가속도가 붙었다. 일본이 바다에 부어버린 핵 오염수는 진노의 잔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생명을 업신여기는 지도자를 하나님께서 간과하지 않으실 것이다. 자신의 기득권과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온 인류에게 공멸의 문을 열어버린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 경제적인 논리에 생명 가치는 뒷전인 이 세계의 지도자들을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주님, 진노의 잔이 지금 재현되어 다가온 듯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주님, 지극히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결정을 실행한 일본과 이 나라의 몹쓸 지도자들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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