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의 통치하심 아래 [시편 93:1-5]
 – 2023년 08월 30일
– 2023년 08월 30일 –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노래하고(1, 2절) 큰물로 비유되는 세상의 무질서(권력)를 다스리시는 여호와를 선언하여(3, 4절) 하나님의 통치 정당성을 노래한다(5절). 70 인경은 본 시를 안식일 전날에 부르는 찬양이라고 언급한다. 6일째 성전 예배에 사용된 시로서 하나님께서 창조를 종료하신 후에 땅을 통치하심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여호와의 능력을 찬양하는 시이다. 특히 여호와께서 왕이 되어 다스리시는 왕권을 강조한다. 세상 질서를 위협하는 무질서의 상징인 물과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굳건하고 영원한 통치를 노래한다. 본문인 93편부터 100편까지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노래한다. 또 95~99편과 함께 “여호와 통치 시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라는 표현이 공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본문은 여러 통치 시편 중에서 첫 번째 시편으로 가장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1. 영원부터 계신 여호와 왕권의 견고(1~2절)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라는 시인의 첫 마디는 “여호와는 왕이시다.”로도 번역이 가능하다. 여호와의 왕 되심과 다스리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권위를 설명하기 위해 “그가 입으셨다”(라베쉬)라는 동사가 두 번 반복되었다. 먼저 “권위를 입으셨다.” 다스림에 어울리는 위엄있는 신분을 장엄한 왕의 의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두르셨다(1절).”
 
이는 여호와께서 왕으로서 그의 통치가 세상에서 흔들림 없이 굳건함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서 “당신의 보좌가 예로부터 견고히 서 있었고 당신은 영원부터 계셨다(2절).” “예로부터, 영원부터”라는 두 개의 분사구가 연속으로 사용되어 여호와께서 태고 때부터 통치하셨음을 강조한다.
 
*시인은 인간의 시간적인 개념의 틀을 뛰어넘는 아득하기만 하여 애초부터 그 시간의 개념에 도달할 수 없고 옛적부터 가늠할 수 없는 미래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여호와의 통치를 노래한 것이다.
 
*개역개정의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말라카)”의 동사 말라크는 “왕이 되다, 통치한다.”라는 의미와 같이 쓰인다. 시편 1~3권은 다윗 언약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세우셨기에 다윗이 왕권을 가졌음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4권은 다윗 왕권보다 더 뛰어난 본질적 왕권이 “여호와의 왕권”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2. 큰물을 다스리시는 여호와(3~4절)
이 단락에서 ‘큰물’은 1~2절에서 강조한 여호와의 견고한 통치에 도전하는 세상의 세력들을 가리킨다. 다른 번역본에서는 3절의 큰물을 강물들로, 4절의 큰물은 바다로 번역하였다. 고대 근동의 세계관에서 “물”은 무질서와 혼돈을 함의한다.
 
성경의 전반적인 가르침은 물은 왕 되신 하나님에 의해 통치되어야 하며 그럴 때 피조 세계의 질서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이 (소리를) 높였다”라는 것은 결국 물들이 하나님의 통치에 대항하여 반역을 꾀했음을 의미한다. 이미 1~2절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히 견고하다고 했는데, 물들의 저항에는 어떠할까? 4절은 이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해준다.
 
“큰 물소리보다 더 크시고 미친 듯이 날뛰는 물결보다 더 엄위하신 주님, 높이 계신 주님은 더욱 엄위하십니다.” (새번역_4절)
 
“높이 계신 여호와(주님)”는 4절의 핵심 구절이다. 4절을 직역하면 “많은 물소리보다 강하시고 바다의 파도보다 강하신 이가 높은 곳에 계신 여호와시다”이다. 여호와께서는 가장 높은 곳에 계시므로 어떤 물이 소리를 높일지라도 하나님의 크고 높으심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
 
3절의 강물들은 “많은 물”이다. 4절의 바다는 훨씬 더 강력하다. 하나님께 대항하는 세상의 반역은 점점 더 강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반역 물결이 제아무리 그 높이를 높인다 한들, “높이 계신 여호와”께는 미치지 못한다. 어떤 반역적인 시도도 하나님의 왕권을 흔들어놓지 못한다.
 
 
 
3.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5절)
여호와 하나님의 왕 되신 증거들은 충분하다. 하나님의 보좌가 영원히 높고 세상의 반역을 물리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온 우주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왕 되신 증거들이 충분히 넘쳐난다. 여호와 하나님은 “주의 집”에 합당하다.
 
“주의 집”은 당시에는 온 피조 세계를 지칭할 수 있고, 여호와를 예배하는 성전을 가리킬 수 있다. 또한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는 “하나님 나라”, “교회”로도 해석될 수 있다. 종말론적인 관점에서는 장차 완성되고 회복될 새 예루살렘으로서의 피조 세계를 의미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시각으로 분명하게 고백한다. “여호와는 무궁하시다.” 여호와께서는 항상 다스리신다. 이 통치가 쌓여 “영원”이라는 시간이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기억하고 쌈의 쓰디쓴 질문과 기다림의 순간에서도 하나님의 왕 되심을 붙잡고 살려 애써야 한다.
 
 
 
나는?
-하나님께서는 “큰 권위”를 가지시고 온 세계를 다스리신다. 인간의 노력과 방법으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친히 세워 가신다. 나는 하나님보다 앞서 가면서 내가 무엇을 이루어보려는 착각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구름, 강, 바다의 소리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낸다. 우주 만물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오늘 내가 접하는 자연 만물을 보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 능력을 찬양해야 하리라.
 
-주의 증거(진리의 말씀)와 거룩하심으로 하나님의 집(교회)을 영구히 보존하시며 통치하신다.
 
 
 
*주님, 하나님의 통치하심 아래 온전히 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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