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성전 건축_성전의 의미 [왕상 6:1-13]
 – 2023년 09월 14일
– 2023년 09월 14일 –

솔로몬 제4년에 시작된 성전 건축은 7년 6개월 후 완공된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성취된다. 성전은 3층 구조로 성전 앞에는 돌출된 입구가 있고, 내부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자리 잡고 있다. 바깥쪽에는 창문과 다락과 골방들이 붙어 있다. 성전 외관은 돌과 백향목 나무로 짓는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성전 짓는 것을 인정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강조하신다.

 

 

 

  1. 성전의 크기(1~3절)

모든 준비를 마친 솔로몬은 여호와를 위한 성전 건축을 시작한다. 본문에는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시작한 해를 출애굽 날짜를 기준으로 기록했다. 이것의 의미는 성전 건축을 출애굽의 완성으로 보려는 해석으로 판단한다. 성전 건축은 출애굽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동하던 하나님께서 이제 자신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가운데 정착하신다는 의미로 출애굽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역사가와 보수적인 견해에서는 솔로몬의 성전 봉헌을 주전 966년으로 본다. 여기에 480년을 더하면 출애굽 연도는 주전 1446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들도 존재하는데 이렇게 산정된 시기의 애굽은 매우 강성하여 가나안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480년을 열두 세대(성경에서 한 세대는 40년으로 상징한다)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주전 1300년대에 출애굽 한 것으로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솔로몬이 왕이 된 해를 즉위 4년 시브월(1절) 주전 961년으로 보고 성전 건축은 주전 957년이라는 견해다. 시브월은 당시 이스라엘 월력으로 8월이고 현재의 태양력은 4월, 혹은 5월이다. 후에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스룹바벨 성전을 지을 때 돌아온 지 2년 둘째 달에 시작하는데(스 3:8) 이 역시 현재의 태양력은 4, 5월이다.

 

성전 크기의 단위는 모두 규빗(한 규빗 약 45~50cm)이다. 성전 길이는 60규빗(30m), 너비는 20규빗(10m), 높이는 30규빗(15m)이다. 높이는 대략 5층 건물 정도이다. 성전의 전체 크기(60×20규빗)는 성막 크기(30×12규빗)의 두 배 정도 된다. 성소 앞 주랑(본관 현관)의 길이는 20규빗(10m), 폭은 10규빗(5m)이다.

 

 

 

  1. 성전의 모양(4~6절)

성전의 외관을 설명한다. 창틀이 있는 붙박이 창문으로 깊숙이 들어간 지붕 근처의 높은 고정창이다.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환기나 채광을 위해 만들었다. 또 성전의 벽(성소와 지성소의 벽)을 따라 둘레에 부속 건물을 만들었다. 3층 규모이고 1층은 다섯 규빗, 2층은 여섯 규빗, 3층은 일곱 규빗의 방을 만들었다. 곁방의 들보가 성전 벽에 박히지 않도록 바깥벽에 턱을 내서 들보를 받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성전의 거룩성이 훼손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다. 이 방들은 다락이라기보다는 곁방으로 물건을 보관하거나 제사장들이 사용하던 방이다.

 

 

 

  1. 성전 외관 장식(7~10절)

7절은 성전을 건축할 때 돌을 뜨는 곳, 즉 채석장에서 돌을 완전하게 다듬은 후 그것을 성전 건축 현장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건축 현장에서는 망치나 도끼 등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성전을 짓기 위해 매우 치밀하게 준비하였고 성전을 짓는 장소에서는 이미 준비된 것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며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마치 성막을 제작할 때와 같은데 각각의 부속품들을 준비하고, 마지막에 이것을 조립한 것과 같다.

 

8절은 곁방(5~6절)에 대한 추가 설명으로 입구와 구조를 덧붙인다. 곁방의 입구는 성전의 오른쪽에 있다. 곁방의 이층과 연결된다. 그리고 곁방의 내부에는 나사 모양의 계단이 있어 위아래로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9절은 지붕을 덮는 작업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백향목으로 들보를 만들고 그 위로 백향목으로 만든 널빤지를 얹어 지붕을 덮었다. 10절은 곁방(5~6절, 8절)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성전 벽을 빙 둘러가며 만든 곁방을 백향목으로 강하게 연결하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 연결시켰는지 알 수 없다.

 

종합해 보면 외관은 돌과 백향목을 사용하여 완성되었다.

 

 

 

  1.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약속(11~13절)

이렇게 성전의 외관이 완성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네가 짓고 있는 성전이구나”라고 솔로몬이 성전을 짓는 것에 대해 인정해주셨다. 일단 성전을 인정하신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성전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상기시키신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나의 법도를 따르니 나의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12절)”이라고 3중적인 강조로 기록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순종이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대가로 세 가지를 약속하신다. 첫째, 다윗에게 말씀하신 자신의 약속을 세우실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있을 것이다. 셋째,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내 백성”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본문을 통해 분명하게 밝히는 것은 하나님과 솔로몬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성전의 유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성전이 값비싸고 멋지게 지어져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미리 경고하신 것이다.

 

*이것은 성전이 상징적인 장소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성전을 떠나실 수 있는 자유로운 분이시기도 하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시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성전을 벗어나 이스라엘 백성 중에 계시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본질을 잊어버리면 하나님이 없는 교회에서 하나님 없이 예배를 드리는 종교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드디어 네가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구나. 네가 내 법도와 율례를 따르고, 또 나의 계명에 순종하여, 그대로 그것을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한 바를 네게서 이루겠다. 또한 나는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그들 가운데서 함께 살겠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 (새번역_12~13절)

 

 

 

나는?

-성전 건축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저자가 솔로몬의 성전이 출애굽 후 480년 만에 세워졌음을 밝힌 것은 이 건축이 단지 건물 짓기가 아닌 광야의 성막을 완성하는 것이요.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 언약을 이루는 사건임을 보여준다. 이 땅에서 하나님은 더는 유랑하지 않고 정착하여 온 열방을 복되게 하는 제사장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다. 그 의지를 이 성전 건축에 담으신 것이다. 성전 건축은 결코 건물 짓기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목적을 이루는 일이어야 한다.

 

-성전을 다 완공하면 외관과 크기만 보고는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광야의 성막보다 2배가 커졌지만, 주변 나라의 신전들과 비교할 때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성전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의 공간이 되게 하는 것은 규모와 외관에 있지 않다.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을 영광스럽게 한다. 말씀대로 지어진 공간에 하나님이 임재하신다. 우리 더온누리공동체가 말씀을 따라 잘 지어져 가고 있다면 교회의 규모나 건물의 외관으로는 이루지 못하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다. 아니 우리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의지적으로 말씀을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늘 머무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전 자체가 이스라엘의 안전이나 구원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성전이나 언약궤를 도구화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신다. 다윗은 이미 솔로몬에게 당부하였다(2:3~4). 솔로몬이 자신뿐 아니라 백성을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따르고 행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머물 것이다. 계명을 지킬 때 다윗에게 약속하신 축복, 이 왕위가 영원하리라는 약속이 지켜질 것이다. 하나님이 머무시는 성전이 하나님이 지키시는 나라로 이어질 것이다.

 

 

*성전 건축은 출애굽의 완성이었다. 임시 거처였던 성막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거하시려고 성전을 세우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바로 이 약속을 성취하여 우리를 영적으로 출애굽 시키기 위해서였다. 당신과 함께 영원히 거하며 교제할 줄 아는 백성으로 새롭게 창조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우리를 성령이 거하실 성전으로 지어가고 계신다. 진정한 나의 성전 건축은 아직 진행 중이다.

 

*성전은 순종으로 지어진 하나님의 임재 공간이다. 성전은 성막보다 두 배로 크지만, 당대의 신전이나 현대의 건축물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성전을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의 공간이 되게 하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약속이고 명령의 말씀이고 그 말씀에 대한 순종의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크고 화려한 곳이 아니라 정한 대로 짓고, 살고, 지키는 거룩한 백성이 있는 곳에 임재하신다.

 

*성전 건축은 안전의 보장이 아니라 안전의 길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와 사랑의 상징이지만 그것은 영원한 안전이나 무조건적인 구원의 보증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다윗의 당부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따르고, 행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머물 것이다. 교회 등록된 것이 하나님 나라 시민권을 보장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건물이 하나님의 임재를 보장하지 않는다.

 

*성전이라는 건물이 의미 있게 되는 것은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행하며, 지켜 그대로 행하는” 곳에 임하신다. 성전 외관 건축을 마친 솔로몬에게 이를 당부하신다.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은 건축물이라 한들 그곳에 말씀을 따르는 순종이 없다면 의미 없다. 열왕기 1차 독자인 패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깨우치시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분명하게 경고하신다. 우리 더온누리교회의 건물이 우리의 신앙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 모인 우리들이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행하며, 지켜 그대로 행하면” 늘 함께하여 주신다. 말씀을 지켜 순종하는 어느 곳에나 주님은 말씀과 함께 계신다.

 

 

 

 

*주님, 나의 마음(성전)에 주님께서 거하시도록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따르고, 행하겠습니다.

*주님, 외형이 번듯하기보다 말씀의 영향력이 번듯한 삶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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