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입으로 약속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시는 하나님 [왕상 8:22-32]
 – 2023년 09월 22일
– 2023년 09월 22일 –
8:22~53은 성전을 완성하고 언약궤를 옮긴 후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구름으로 가득 찬 성전을 바라보며 백성들 앞에서 드린 솔로몬의 기도이다. 후손들과 성전,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건축했다. 솔로몬과 후손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다윗 왕조는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이다. 그는 자기와 백성이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듣고 죄를 용서하시기를 간구한다.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구한다.
 
솔로몬의 기도는 먼저 다윗 언약을 언급하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기 후손에게 계속해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켜 달라고 요청한다. 또, 항상 성전에 눈과 귀를 두시고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솔로몬은 자신이 성전 건축을 한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신 일이며 자신이 다윗의 적법한 후계자임을 천명한 후에 기도를 시작했다(22절). 성전의 제단 앞에 서서 백성들과 마주한 상태에서 하늘을 향해 손을 펴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1. 다윗과의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23~26절)
솔로몬은 제일 먼저 하나님을 부른다. 하나님의 유일성과 탁월하심을 고백한다(23절). 고대 사회는 다신 사회였다. 오직 하나님만이 신들의 세계인 하늘과 인간의 세계인 땅에서 유일한 신이라는 고백은 매우 독특한 신앙이었다. 주변 나라들이 섬기는 우상들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의 하나님이시다.
 
또, 언약과 은혜를 성실하게 지키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맺었던 이스라엘과의 언약과 이스라엘이 부족하지만 은혜롭고 자비하신 모습으로 돌보시는 은혜를 성실하게 지키신다. 그러나 언약과 은혜는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언약을 지키신다. “…. 주님은, 온 마음을 다 기울여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주님의 종들에게는, 세우신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새번역_23절)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은혜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출애굽기 19장 5~6절에서는 하나님의 말과 언약을 지키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조건이 들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다윗과의 언약을 지켜주셨음을 찬양한다(24절). 동시에 앞으로도 다윗 왕조에 대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간구한다(25~26절).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다윗과의 언약은 다윗과 솔로몬의 왕권 및 솔로몬을 통한 성전 건축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그의 입”과 “그의 손”으로 약속을 이루셨음을 반복하여 고백한다(24절). 성전 제단 앞에서 선 솔로몬은 “이제” 자신을 통해서 다윗 왕조의 존속이 이어지도록 간구한다. “그러므로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의 종인 제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주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빕니다.” (새번역_26절)
 
 
 
2. 기도 응답을 요청하는 솔로몬(27~30절)
“그리고 주님의 종인 나와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는 대로 용서해 주십시오.” (새번역_30절)
 
성전은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보고 듣고 계신 곳으로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곳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성전 안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될 수 없음을 그 고백에서 분명하게 드러낸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 위에 거하시리까?”(27절) 와 같은 표현들이 이를 드러낸다. 또, 하나님의 이름을 둔 이곳에 하나님의 눈을 주야로 두신다(29절)는 것과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30절) 와 같은 표현을 통해 하나님께서 실제로 계신 곳은 성전이 아니라 하늘임을 분명히 한다.
 
솔로몬은 “내 이름을 두는 곳(28, 29절)”을 중심으로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어달라고 반복적으로 간구한다. ‘이 성전을 향하여, 이곳을 향하여’ (29절) 비는 기도를 들어 달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기도한다. 솔로몬이 이렇게 기도한 것은 성전에 여호와의 이름이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솔로몬 성전의 가장 핵심이 되는 정체성이다.
 
즉, 성전을 향해 기도한다는 것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것을 들어달라는 말을 반복함으로써 성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임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또, 자신뿐만 아니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사함을 받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첫 단계이기에 죄를 사해 달라고 간구한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 죄가 있으면 기도가 안 되고 기도 응답도 받기 어렵다. 그러므로 반드시 우리가 기도할 때 간구하기 전에 반드시 죄에 대한 회개 기도가 먼저이다.
 
 
 
3. 첫 번째 기도와 간구 : 이웃에게 범죄 하였을 때(31~32절)
31~51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구체적인 일곱 가지의 분야를 나열한다. 첫 번째로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죄를 범하였는데, 그가 죄를 지었다거나 혹은 짓지 않았다고 맹세하여 다툼이 생기게 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는 이웃 간에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맹세를 한 경우 성전의 제단 앞에서 다시 맹세시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다는 것은 자신의 맹세에 대해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의미이다.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정직하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이를 들으시고 판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도이다.
 
하나님의 정의는 악한 자는 그의 행위를 따라 죄를 그의 머리로 돌리고 의인은 그의 의로운 행위를 따라 의로 갚아주는 것이다. 솔로몬이 제일 먼저 기도한 것은 백성들을 공의롭게 재판해달라는 것이다. 이런 공의로운 재판은 솔로몬이 가장 원했던 것으로 그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공의로운 재판은 공의로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기초이다. 이것이 무너지면 무질서하고 강자의 힘이 지배하는 세상 왕국이 된다.
 
 
 
나는?
-하나님은 입으로 약속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자신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백성들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는(신 7:6-10) 분이다. 그렇게 능력 있고 인격적인 신은 하늘과 땅 사이에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솔로몬은 감히 하나님께 약속의 신실한 준수를 요구할 만큼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살겠다는 견고한 결심이 있었다. 하나님을 향하여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왕위가 끊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구하는 그의 당당함은 그만큼 자신이 마음을 다하여 언약을 지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무례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있기에 가질 수 있는 당당함이다.
 
 
-성전을 포함하여 이 땅에는 하나님을 감당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그분은 어디든 계시고 언제든 자유롭게 자기 뜻대로 활동하시는 분이시다. 하지만 하늘의 하나님께서 친히 지상의 성전을 허락하셔서 거기에 자신의 이름을 두신 것이다. 거기서 자기 백성과 좀 더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초월의 하나님은 언제든 찾아가면 바라봐주시고 부르짖으면 들어주신다.
 
-주와 같은 신이 없다고 고백한 솔로몬은 또한 하나님이 하늘과 하늘의 하늘과 땅을 모두 창조하신 분이시기에 이 성전이 하나님을 감당할 수 있는 건물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 성전에 여호와의 이름을 두시겠다는 약속에 근거하여 이 성전을 향해 백성들이 기도하면 하늘에서 듣고 응답해달라고 간구한다.
 
-자칫 성전의 힘을 빌려 기도 응답을 받아낸다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으나 성전으로 임재하여 백성 가운데 거하여 주신 그 자비하심에 의지하는 기도인 것을 알아야 한다.
 
 
-다윗의 아들을 통해 성전을 짓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신 하나님께 솔로몬은 자손들 세대에까지 이어질 영원한 왕위의 약속(삼하 7:14-16)도 지켜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그것이 성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율법(토라)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삶이 결정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솔로몬이 고백하는 하나님은 정의롭고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다 알고 다 듣고 다 보고 계신다. 이 성전에 와서 주께서 판결해주시기를 구할 때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게 하사 의로운 대로 갚아달라고 구한다.
 
-성전은 죄를 용서받는 제사만 드려지는 곳이 아니라 의와 불의가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솔로몬은 분명히 알았다. 정의롭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더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나의 마음이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고백을 간과하면 안 된다. 내 안에 함께 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더 의롭고 바르게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오늘을 그렇게 살아내 보아야지….
 
 
 
*주님, 말씀하신 것을 그 전능하신 손으로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더 의롭고 바르게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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