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솔로몬과 스바여왕 [왕상 10:1-13]
 – 2023년 09월 28일
– 2023년 09월 28일 –
9:26~10:29까지는 솔로몬의 지혜와 부와 영광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주변 나라들에 널리 퍼져 있음을 서술한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많은 재물과 사람들을 이끌고 솔로몬을 찾아온다. 솔로몬과 대화하고 솔로몬 왕궁을 관찰하고서 그의 지혜와 부를 칭송하고 솔로몬을 선택하신 여호와를 찬양한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에게 지혜와 부를 주시겠다는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음을 목격한 증인의 역할을 한다.
 
스바는 아라비아반도의 남서쪽 변방으로 현재의 예멘으로 알려져 있다. 주전 2,000년대 중반부터 이미 시리아-팔레스타인과 교류하고 있었다. 솔로몬 시대에 스바는 서남 아라비아와 북아프리카에서 막강하고 부유한 나라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스바는 국제무역을 활발하게 하였는데 홍해와 인도양 접경 지역에 위치하여 아프리카의 동북 지역과 인도까지 해로를 통해 무역할 수 있었다. 육로로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유럽까지 이어졌다. 주전 1,000년대 앗수르는 아라비아와 접촉할 때 종종 강력한 여왕들을 상대하였는데, 스바의 여왕도 이런 강력한 여왕 중 한 명으로 솔로몬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1. 솔로몬과 스바 여왕(1~10절)
스바 여왕의 방문 기록은 솔로몬의 외교와 무역, 정치적인 역량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그만큼 솔로몬에 대한 명성이 고대 근동 지역에 널리 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스바는 서남 아라비아와 북아프리카에서 막강하고 부유했던 나라로서 좋은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하여 해상과 육로로 중개무역을 주로 했다. 향료와 금과 귀한 보석들로 유명했다.
 
본문은 솔로몬의 지혜를 전해 듣고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솔로몬을 시험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솔로몬이 배를 건조하고 본격적으로 해상 무역에 뛰어들자 우호적인 좋은 관계를 맺고자 방문했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1절)”라고 번역된 것은 “수수께끼”로도 번역이 가능하다. 즉 지혜에 관해 토론을 하기 위해서였다. 수많은 수행단과 함께 방문한 스바 여왕은 솔로몬과 자신이 묻고 싶고 토론하고 싶은 모든 내용을 막힘없이 대화하며 대답하였다(3절).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음을 의미한다.
 
스바는 이런 솔로몬의 지혜뿐만 아니라 그의 궁전을 보고 넋을 잃었다. 화려한 왕궁의 모습과 격조 있는 풍성한 식탁, 그 식탁에서 함께 먹는 많은 신하와 지혜롭고 훈련이 잘된 시종들의 모습, 신하들과 시종들이 입고 있는 관복, 술 관원들의 충성과 조예가 깊은 모습들, 성전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석조계단을 보면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감탄하였다. 스바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이에 스바 여왕은 4~9절을 통해 솔로몬에게 칭송의 말을 건넨다. 자신이 들었던 소문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과 직접 보니 그 소문보다 더 지혜롭고 많은 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문은 부풀려지기 마련이나 솔로몬의 경우 소문이 실제 지혜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극찬한 것이다. 백성들과 신하들이 복되다고 칭송(8절)한 것은 항상 솔로몬 앞에서 지혜를 들으면서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여호와를 칭송한다. 솔로몬을 왕으로 선택하고 왕위에 올리신 분이 여호와라고 칭송하며 이렇게 지혜로운 왕을 세우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의 존재 목적이 이스라엘을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송축한 스바 여왕은 낙타에 싣고 온 금 120달란트(4톤)와 보석과 많은 향품을 솔로몬에게 전달했다(10절). 이런 선물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영광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신다. 솔로몬이 하나님께서부터 받은 지혜는 부의 원천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부가 지혜를 통해 성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바 여왕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이유를 백성들을 행복하게 하고 정의와 공의를 세우기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이런 사실이 어찌 이스라엘에만 해당하겠는가? 각 나라에 지도자를 세우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 질서 있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행하여 연약한 백성들도 모두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의와 공의를 행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 버림받는다. 훗날 솔로몬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자기 이익을 위해 이방신을 섬기고 불의하게 권력을 함부로 사용하여 심판받는다. 솔로몬의 지혜로 주변 나라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과 은혜를 가지고 주변에 좋은 소문을 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더온누리공동체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에 이름이 선하게 소문나게 해야 한다.
 
 
 
2. 솔로몬과 스바 여왕의 선물교환(11~13절)
스바 여왕의 값진 선물과 두로왕 히람과 함께 개척한 해상 무역을(9:26~28) 통해 큰 부를 소유하게 된다. 홍해 교역으로 오빌에서 금 420달란트(14톤_9:28)를 얻었었다. 이외에 백단목과 보석까지 들여왔다. 백단목은 성전과 왕궁의 난간을 제작하였고 노래하는 자들을 위한 수금과 비파와 같은 악기도 제작하였다. 백단목이 어떤 나무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건축재료와 악기 재료로 사용될 만큼 나뭇결의 밀도가 높고 고우면서 단단한 목재였을 것이다. 이와 같은 고급 목재의 유입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이후에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역시 스바 여왕의 후하고 귀한 선물과 함께 교역품의 진귀함과 풍요로움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함께 약속하신 부와 영광이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솔로몬은 스바 여왕에게 풍성한 선물을 전해준다. 왕의 규례에 따라 답례품을 전달한 것이다. 공식적인 외교 물품 외에도 여왕이 원하여 요청하는 모든 것을 다 선물로 주었다(13절). 여왕은 솔로몬의 호의 속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명성이 자자한 솔로몬의 지혜이다. 당시 서남 아라비아와 북아프리카의 무역 강국으로 군림하던 스바 여왕에게까지 전해졌다. 어쩌면 에세온게벨을 건축하고 홍해를 통한 해상무역로를 개척한 영향일 수도 있겠다. 스바 여왕은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여러 질문으로 솔로몬의 지혜를 질문하였다. 솔로몬은 막힘없이 대답하며 그 명성을 확인해 주었다.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주신 솔로몬의 지혜는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아라비아와 아프리카의 강국 여왕에 이르기까지 다 인정할 만큼 유례없는 것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면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주시기 위해서라도 우리를 영화롭게 인도하여 주실 것이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박식함과 그 지혜로 이룬 성과물들인 건축물, 요리, 신하들, 관리들, 그들의 의복, 성전의 계단 등을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감탄하였다. 솔로몬의 지혜가 지식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로 이스라엘 사회를 주변 국가와 차원이 다르게 구별시켜 놓았다.
 
-여왕은 소문으로 들은 명성을 직접 보고 확인한 것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지혜를 날마다 들을 수 있는 신하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이라고 극찬한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이래야 하지 않을까? 부르심을 받은 곳곳에서 사람과 일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뿐 아니라 실제적인 삶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를 반영하는 삶을 살아야 하리라.
 
 
-솔로몬의 지혜를 확인한 스바 여왕은 그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기뻐하시고 사랑하신 결과일 뿐 지혜가 솔로몬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또 그 지혜는 정의와 공의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될 때만 의미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
 
-이는 솔로몬을 포함하여 이후의 왕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과 은혜를 잘 기억하고, 그 지혜로 교만하여지지 않고 율법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로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세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심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주님, 하나님의 지혜로 맡겨주신 이 땅에서의 삶을 하나님의 이름이 아름답게 드러나도록 살아보겠습니다. 지혜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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