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여로보암이 주는 교훈 [왕상 11:26-43]
 – 2023년 10월 02일
– 2023년 10월 02일 –
이방인 대적 하닷과 르손과 더불어 내부의 대적을 일으키신다. 솔로몬의 신하인 에브라임 족속 스레다 사람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다. 그는 아히야 선지자로부터 하나님께서 그를 열 지파의 왕으로 세움받을 것을 약속 받는다. 하나님은 그가 순종하면 견고한 왕국을 세워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한편 여로보암을 통해 솔로몬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일찍이 다윗에게 약속한 영원한 왕국을 위해 유다지파를 솔로몬의 후손을 위해 남겨두신다.
 
솔로몬이 나이가 들면서 이방 여인들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신을 섬기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진노 하셨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한 지파만 남기고 솔로몬 자손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빼앗겠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내외부의 대적들로 더 이상 평안을 누리지 못하게 하신다.
 
 
 
1. 여로보암을 일으키신 하나님(26~40절)
여로보암은 다른 대적들과 달리 이스라엘 민족에다 솔로몬의 신하였던 느밧의 아들이다.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사람으로 스레다가 고향이다. 어머니의 이름은 스루아였고 과부이다(26절). 열왕기에서 왕의 어머니를 소개하는 관례를 따랐다.
 
27절은 여로보암이 솔로몬을 반역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솔로몬이 다윗 성벽을 재건할 때다. 이는 솔로몬이 왕궁을 솔로몬 궁으로 옮겨간 후 다윗성은 방치되어 낡고 성벽은 무너지게 된 것 같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과 솔로몬 궁전과 예루살렘 도시를 떠받치는 기둥인 밀로까지 모두 건설한 후에 다윗 성을 수리하여 복구하였다. 이 공사는 솔로몬이 왕이 된 지 20년이 지난 후에 행해진 것으로 통치 후반부에 일어난 일이다. 
 
정확하게 솔로몬의 배교와 하나님의 심판이 언제 선포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왕이 된 지 20년이 지난 후에 일으켜 세워진 것이 분명하다. 여로보암 그는 전쟁에 능한 용사다. 또한 어떤 일을 맡겨 놓았을 때 그것을 완수하는 유능하고 책임감있는 청년이었다. 솔로몬은 그를 요셉 지파가 하는 부역의 감독관으로 세웠다. 이와같은 설명은 그의 반역이 여로보암의 개인적인 욕망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선택 때문임을 강조한다.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는 예루살렘 성 밖의 들에서 여로보암을 기다려서 만난다. 아히야는 몰래 하나님의 선택을 알리기 위해 단 둘만 들에서 만났지만 결국 알려지게 되어 여로보암은 자신을 죽이려는 솔로몬을 피해 애굽으로 망명한다(40절). 여로보암을 만난 아히야는 자신이 입고 있던 새 옷을 열두 조각으로 찢은 후 열 조각을 여로보암에게 주었다. 이처럼 여로보암에게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열 지파를 여로보암에게 주겠고 솔로몬에게는 다윗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지파만 주겠다고 선언하셨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솔로몬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경배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다윗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길로 행하지 않았다. 셋째,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일과 법도와 율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11에서 이미 언급한 사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반복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솔로몬의 범죄에 대한 벌로 솔로몬의 왕권을 약화 시키시고 그의 아들에게서 열 지파를 빼앗아 왕국의 힘을 쇠락 시키셨다. 솔로몬이 지혜와 재물과 병거가 많아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시면 소용이 없다.
 
 
 
2. 여로보암에게 견고한 집을 약속하심(37~40절)
하나님께서 새로 선택한 여로보암에게 원하는 대로 나라를 다스려도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눈에 합당한 일을 하고 다윗처럼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다윗을 위해 세운 것처럼 여로보암의 집을 견고하게 세우고 이스라엘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집을 세우다(38절)”라는 약속은 사무엘하 7:16에서 다윗의 집을 세워주시겠다는 말씀과 동일하다. 여로보암의 순종 여부에 따라 다윗 집과 같이 계속해서 왕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성전 봉헌식 때 솔로몬에게 하신 약속과도 동일하다(왕상 9:5~6). 여보로암은 단지 솔로몬과 그의 자손들을 징계하기 위한 도구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왕국을 바로 세우기를 기대하신 것이다. 
 
한편 여로보암이 왕이 될 것이라는 소문을 들은 솔로몬은 사울이 왕권을 위협하는 다윗을 죽이려고 한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여로보암을 죽이기 위해 이스라엘을 뒤지고 다녔다. 이에 여로보암은 애굽으로 망명하게 된다. 사울이 다윗을 향해 했던 행동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솔로몬이 말년에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행동을 거침없이 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또 핍박 받던 가문이 이제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를 핍박 하는 가문으로 변화 되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3. 솔로몬의 죽음(41~43절)
솔로몬은 다윗 왕조의 두 번째 왕으로 예루살렘에서 40년 동안 통치했다(주전 970-930년). 열왕기와 역대기는 각 왕의 통치 기록 마지막이 유사한 형식과 내용을 담는다. 솔로몬의 남은 사적, 그가 행한 모든 것, 그리고 지혜는 솔로몬의 실록에 기록되었다. “남은 사적” 사적(데바림)은 왕이 수행한 ‘행적, 업적’을 가리킨다. 특이한 것은 그의 지혜가 언급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긍정적으로는 그의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며, 그 지혜로 인해 부귀영화를 누렸음을 가리킨다. 하지만 그가 전무후무한 지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멀어져서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 결국 나라의 분열을 가져왔음을 기억하게 한다. 솔로몬은 다윗의 성읍에 장사되었고, 그 뒤를 이어 르호보암이 왕조에 올랐다.
 
솔로몬에 대한 이런 평가는 열왕기의 1차 독자인 바벨론의 포로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고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임을 교훈한다. 
 
 
 
나는?
-여로보암을 세우시는 하나님이시다. 솔로몬이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 대신에 아스다롯과 그모스와 밀곰을 경배하자 하나님도 솔로몬을 심판하시고 여로보암을 일으키셨다.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밀로 성을 건축하고 다윗 성을 보수할 때에 공사의 감독을 맡을 만큼 일처리가 증명된 부하였다. 이런 충신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젊었을 때 충성스러웠던 통치 초기의 모습에서 말년에 이르러 결국 하나님을 배신한 솔로몬에게 잘 어울리는 심판이다.
 
-아히야 선지자를 통하여 여로보암이 세워 졌을 때 솔로몬은 여로보암을 제거하는 것보다 자신의 죄악을 제거하려고 발버둥쳤어야 옳다. 자신이 저지른 불의함에는 잘 용납했던 그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워진 여로보암을 바라보는 것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조금의 순간도 여로보암이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는 불편함을 참지 못했다.
 
 
-여로보암의 나라를 약속하시다. 솔로몬 자신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왕위에 올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히야 선지자를 통해 솔로몬의 나라를 쪼갤 계획을 알려주신다. 북쪽의 열 지파가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나라를 세울 것임을 알게 된다. 여로보암에게는 다윗처럼 순종할 것을 요구받는다. 여로보암의 나라도 하나님의 나라임을 천명하신 것이다.
 
-여로보암 그가 잘나서가 아니라 솔로몬이 악행을 범하여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북쪽 이스라엘 나라의 운명은 그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 충성하는 여부에 달려 있다. 남을 심판하는 자리에 있다고 해서 내가 심판할 자격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솔로몬의 나라는 둘로 쪼개지겠지만 다윗을 생각하여 솔로몬 시대에는 그런 참극을 면하게 하실 것이다. 솔로몬이 속한 유다 지파와 예루살렘을 소유한 베냐민 지파를 남겨서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은 솔로몬의 후손의 몫이 되게 하신 것은 그나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였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상숭배를 하는데도 이 나라를 이방에게 넘겨주지 않고 성전에 여호와의 이름을 계속 두시는 것 만으로도 큰 은혜이자 긍휼이었다.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와 그헐지 않은 자들은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렸을지라도 결국 죽음앞에 설 수 밖에 없다. 이것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 살아가는 삶에 조금이라도 겸손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을 치시고 여로보암을 세우신다. 솔로몬의 심판의 도구로 그를 세우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도구된 그에게도 “기회”를 주신다. 솔로문에게 주셨던 약속과 동일한 약속을 주신 것이다(37~38절). 하나님꼐서는 단순히 이용만 하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안에 지속적으로 거할 수 있는 기회를 동일하게 주신다.
 
*하나님에게 “소모품”은 없다. 도구로 쓰임받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고 다윗의 길로 행하면 그의 삶을 견고하게 하시는 복을 주신다.
 
 
*또 솔로몬은 어떤가? 솔로몬은 전형적인 용두사미이다. 처음보다 끝으로 갈수록 더 난장판인 인생이었다. 도무지 돌이킬 줄도 몰랐다. 그렇다면 진멸해도 할말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포하신 심판을 솔로몬 사후에 하시겠다고 하신다(32, 34절). 그의 후손이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왜 그러셨을까?
 
*심판, 멸망이 목적이 아니기 떄문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회복이다. 솔로몬을 향한 심판은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이다. 부귀영화에 위하여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을 향한 심판이다. 그 심판은 결국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큰 그림이었다.
 
 
 
*주님, 여로보암을 세우셔서 다윗의 길로 충실하게 살아갈 왕조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봅니다.
*주님, 회복을 위한 심판이기에 진멸이 아니라 작은 지파라도 남겨두시는 사랑을 보겠습니다. 도구로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심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 사랑이 오늘 나를 하나님 백성으로 서 있게 함도 압니다.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 따라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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