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엘리야를 보내시다 [왕상 17:1-7]
 – 2023년 10월 16일
– 2023년 10월 16일 –

오므리가 왕이 되면서 북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안정되었다. 하지만 종교적으로는 계속해서 여로보암의 죄를 지었고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시돈의 공주 이세벨과 결혼한 후 여호와를 떠나 바알 신을 섬기는 매우 심각한 죄를 지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에게 진노하셨고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어 아합에게 경고하셨다. 열왕기상 17~22장은 엘리야 시대의 이야기들이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의 주관자이시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아합에게 선언하신다. 이 선언은 바알이 비를 내린다고 믿고 있는 바알 숭배자들을 도발하는 소식이다. 아합이 엘리야를 찾아 죽이려 하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숨겨 보호하신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비는 전혀 내리지 않고 그릿 시내도 마른다.

 

아합과 이세벨은 여호와 대신 바알을 이스라엘의 신으로 섬기도록 장려한다. 바알은 번개와 폭풍의 신이며 땅의 생산을 관장하는 신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비가 오지 않는 재앙을 내리신 것은, 바알의 권한에 속한 것으로 여기는 비와 자연에 대한 관할권이 실제로는 여호와의 손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1. 엘리야 선지자의 등장(1절)

17장부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가 등장한다. 엘리야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다”이다. 바알을 신으로 섬기는 아합과 그의 백성들을 향하여 여호와가 유일한 하나님이시라고 선포한 사람의 이름답다. 그는 디셉 사람으로 불린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몇 년 동안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매우 분명하게 자신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이야기하면서 여호와께 대한 분명한 신앙을 드러내면서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한다. 이 명령은 비와 풍요의 신이고 적당한 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섬김을 받아왔기에 이스라엘 땅에 비와 풍요를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드러낸다.

 

또 한편으로는 신명기 28:23~24에서 언급된 불순종에 대한 처벌이기도 하다. 언약에 대한 불순종에 따른 저주 중의 하나가 가뭄이다. 아합에게 선언한 가뭄은 하나님께서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깨뜨린 것으로 보고 언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아합과 이스라엘에 묻고 심판하시는 것이다. 이 가뭄은 누가복음 4:25과 야고보서 5:17에 따르면 3년 반 정도 가뭄이 지속되었다.

 

 

 

  1. 엘리야에게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2~4절)

엘리야의 가뭄 선포를 들은 아합은 회개하지 않고 자신과 바알 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저주를 퍼부은 죄를 물어 엘리야를 잡아들이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을 아시고 엘리야에게 ‘여기서 떠나 돌아가서 요단 맞은 편에 있는 그릿 시내’에 숨으라고 직접 말씀하신다.

 

그릿 시내의 물을 마시고 양식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까마귀들이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권능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동물들도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한다. 그런데 아합과 이스라엘 백성은 거부하고 있다. 가뭄(기후)과 동물까지도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는데 인간만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반항하고 있다.

 

이 명령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주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계신다. 엘리야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아합에게 가뭄을 선언하는 순간부터 그는 아합을 반대하는 인물로 간주하여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 하지만 엘리야는 위협을 감수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합에게 나아갔다. 여호와께서는 그런 엘리야를 지켜주시기 위해 “숨을 곳”을 마련해 주셨다. 까마귀를 통해 양식도 공급해 주셨다.

 

한편으로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하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지만 듣지 않을뿐더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만큼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있다.

 

 

 

  1. 그릿 시냇가에서의 엘리야(5~7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엘리야는 요단 앞 그릿 시내에 거한다. 저자는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하여”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엘리야가 아합이나 이스라엘 백성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켰음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도 6절의 기록을 통해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릿 시내의 물을 마셨다’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까마귀를 통해 양식을 제공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시다.

 

또 말씀하신 대로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고 시내가 마르게 되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며 세상을 주관하는 분으로 비와 풍요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자기 종 엘리야를 지키기 위해 까마귀 기적을 행하셔서 책임지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어디 엘리야뿐인가? 출애굽 때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책임지신 것, 극심한 기근 속에서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를 지켜주신 것 등 하나님께서는 극심한 재난의 시기에도 자기 백성을 지키시며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기적을 통해 자기 백성을 먹이시고 살리신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할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지키기를 주저하거나 말씀을 어기며 사는 길은 생명의 길이 아니다.

 

*물질적인 복보다 복의 근원인 하나님을 인정하고 신뢰하며 사는 것, 그 자체가 곧 복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까마귀가 매일 매일 아침저녁으로 양식을 가져다준 것처럼, 일용한 양식을 그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한다.

 

 

 

나는?

-비의 신 바알 숭배자들에게 임한 가뭄…. 엘리야는 수년 동안 이스라엘에 비와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아합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바알을 비의 신으로 믿었지만, 엘리야는 언약의 하나님(이스라엘의 하나님)만 섬겼다. 아합의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죽은 신으로 취급하였으나 엘리야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가뭄을 통해 바알이 비의 신이라는 믿음이 거짓임을 입증하실 것이라고 담대하게 선포한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을 전부로 여기는 세상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믿고 섬기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지켜 주셨다.”. 엘리야는 아합 앞에서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향해 우로가 내리지 않기를 기도했다(약 5:17). 누구나 축복을 빌고 고난은 면하게 해달라고 비는 것을 좋아한다. 당연하게 여긴다. 고난을 달라고 기도하기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엘리야는 왕과 백성이 듣고 싶어 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다.

 

-그런 엘리야를 아합의 위협으로부터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기심으로 아합과 이세벨의 위협으로부터 엘리야를 지켜주신다. 한편으로 앞으로 닥칠 더 큰 영적 전투를 능히 치르기 위해 엘리야에게 기다림과 겸손과 순종을 훈련할 시간이었을 것이다.

 

-복잡한 세속을 떠나 하나님과 독대하며 고독 속에서 깊은 묵상의 성찰을 통해 고난을 이길 힘을 갈고 닦은 것이다.

 

 

-까마귀로 엘리야를 먹이신 하나님이시다. 엘리야는 그릿 시내에 숨어 까마귀가 날라준 음식으로 연명하라는 명령에 군말 없이 순종한다. 생각해 보면 왕의 앞에서 담대하게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한 자신에게 그릿 시내에서의 은둔과 까마귀(부정한 짐승_신 14:14) 밥상을 받아먹으라는 비상식적인 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냥 받아들였다. 마실 물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 갈증이 나던 시대에, 어떤 토도 달지 않는 엘리야 선지자의 “단순한 순종”만이 이스라엘이 다시 소생할 수 있는 길이었다.

 

-이스라엘이 사는 길은 오래전 여호수아 때 하신 말씀도 성취하신(왕상 16:34)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게 순종하는 것이다. 지금 먹고 마시는 풍성한 양식이나 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뿐임을 엘리야가 먼저 경험하도록 이끄신 것이다.

 

*먼저 먹고 마시고 누려야 하나님 나라를 온전하게 전할 수 있다.

 

 

 

*주님,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게 순종하겠습니다. 엘리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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