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아무리 거부해도 말씀은 역사한다. [왕상 22:15-28]
 – 2023년 10월 29일
– 2023년 10월 29일 –
미가야는 여호와가 그에게 보여준 환상과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하나님은 이번 길르앗 라못 전쟁에서 아합을 죽게 하심으로써 그의 죄를 심판하실 계획이었다. 아합 선지자들은 거짓의 영에 의해 아합이 전쟁에 승리할 것이라는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아합은 거짓 예언에 부추김을 받아 전쟁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미 그에게 화를 작정하셨으므로 전장에서 죽게 될 것이다.
    
아합은 아람과의 동맹을 맺은 지 3년 후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해 유다 왕 여호사밧과 연합하여 아람과 전쟁하기로 했다. 여호사밧은 아합이 부른 사백 명의 선지자 외에 다른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했고 아합은 미가야를 불렀다. 미가야는 긍정적인 예언을 하라는 사자의 부탁을 받았으나 여호와의 말씀만 전할 것이라고 맹세하며 왕궁으로 갔다.
    
    
    
1. 아합 앞에 선 미가야(15~23절)
미가야가 왕 앞에 오자 아합은 길르앗 라못으로 전쟁하러 가도 되는지 묻는다. 미가야는 “올라가라 그리고 승리하라”고 예언한다. 그런데 아합은 오히려 이를 믿지 못한다. 항상 안 좋은 예언만 하던 미가야였기 때문이다. 아합은 몇 번이나 맹세하게 하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이는 미가야의 좋은 예언이 사실임을 확인받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미가야는 아합이 진실한 말만 하라고 하자 자신이 여호와로부터 실제로 받은 환상과 말씀을 전하기 시작한다.
    
그는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진 것을 보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들을 위한 주인들이 없으니 각 사람은 그들의 집으로 평안하게 돌아가게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알려준다. 이는 현재 이스라엘의 목자인 아합의 죽음을 알려주는 예언이었다.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 왕에게 이전에 자기가 한 말이 맞지 않느냐고 하면서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했다며 푸념한다. 아합은 미가야의 예언을 믿지 않는다. 자기 입으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하게 말하라고 말했고 미가야는 맹세를 따라 말했지만, 아합은 그의 예언이 여호와께 나온 것임을 믿지 않은 것이다.
    
아합은 늘 이런 식이다. 여호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여호와께 경고받고 회개하여 목숨을 연장했으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여호와를 늘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벌을 주시는 분으로만 여긴 듯하다. 미가야가 진정한 여호와의 선지자인 것을 알면서도 그의 말을 듣기를 싫어하고 불평한다. 아합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은 여호와 밖에 없음을 보았지만, 여호와를 자기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상을 여전히 숭배하고 있었다. 이에 질책하고 벌을 내렸으나 아합은 아직도 이런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합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갖고 싶은 것은 기어이 가져야 하고, 징계하면 잠시 두려워하다가 결국 토라지는 아이와 같다.
    
    
미가야는 어린아이처럼 투정하는 아합에게 계속 환상을 통해 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내용은 여호와의 천상 회의이다. 여호와의 총회는 욥기 1~2장이나 이사야 6장 등 구약에서 가끔 언급되는 장면인데, 여기에서는 하늘의 군대가 보좌 좌우에 서 있는 모습을 그린다. 이는 여호와께서 전쟁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천상 회의에서 하나님께서는 누가 아합을 유인하여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서 죽게 하겠느냐고 물으신다. 영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었으나 한 영이 자신이 거짓의 영이 되어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다고 말한다. 모든 선지자가 거짓을 말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이것을 허락하셨다. 미가야는 이런 이유에서 당신 선지자들의 입에 거짓의 영을 두셨고 결국 아합에게 재앙이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올라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 사백 명의 선지자들은 거짓의 영의 속임수이며, 아합에게 재앙을 주기 위한 유인책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진정한 선지자가 아니라 아합이 원하는 말을 해주는 아합의 선지자들이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이용해서 아합을 유인하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미가야는 여호와께서 아합을 속이려고 한다는 계획까지 아합에게 말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 기회를 결국 미가야의 말을 믿지 않으므로 잃어버린다. 그는 거짓의 영에 미혹되어 전쟁하기로 한다.
    
    
    
2. 미가야를 옥에 가둔 아합(24~28절)
미가야의 예언을 들은 시드기야가 그의 뺨을 때리면서 여호와의 영이 너와 말하기 위해 자신을 떠난 것이냐며 질책한다. 이는 자신이 한 예언은 여호와의 영을 받아서 한 말씀이며 미가야의 말이 여호와의 영을 받아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은 정반대의 예언을 했기 때문에 한 명은 여호와의 참 선지자이고 다른 한 명은 거짓 선지자이다. 하지만 현재의 말만 가지고는 누가 참 선지자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가야는 시드기야에게 골방에 들어가 숨는 날에 누구의 말이 진정한 여호와의 말씀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즉 아합과 아람의 전쟁으로 아합이 패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거짓 예언 때문에 두려워 골방에 숨을 것이라는 뜻이다. 참 예언자인지를 분별하는 방법은 그의 말이 이루어졌는지를 보는 것이다. 아합은 자신에게 불길한 예언을 한 미가야를 잡아서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 끌고 가도록 지시한다.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옥에 가두고 죄인들에게 먹이는 아주 적은 양의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고 지시한다.
    
아합은 미가야의 예언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평안히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미가야는 왕이 정말로 평안히 돌아오면 자신은 여호와의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러면서 백성들에게 자신이 참 선지자인지 거짓 선지자인지를 판정하는 증인이 되라는 의미로 “다 들으라”라고 말한다. 미가야는 자신이 받은 말씀이 여호와의 참된 말씀임을 알았기에 아합의 협박과 모욕에도 당당하게 자신을 시험하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아합의 반응을 뻔히 알고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가감 없이 말하고 있다.
    
미가야, 엘리야, 한 선지자, 하나님의 사람….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선지자로 살면서 아합의 미움을 받았고 주류 세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늘 광야로, 이방 땅으로 도망을 다니는 등 어렵게 살았다.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는 여호와의 종들이 비주류에 속하며 고난을 받는다. 미가야처럼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며 가난과 억압 속에 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이스라엘 땅에 여호와의 말씀이 전달되고, 여호와의 공의와 사랑이 실행될 수 있었다.
    
    
    
나는?
-진실은 언제나 환영받지 못한다. 진실을 말하는 자는 외롭다. 미가야는 자기 말을 믿지 않는 아합왕에게 거짓 선지자들을 흉내 내 듣기 좋은 예언을 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진실을 말할 것을 요구받자 그는 전쟁에서 왕은 죽고 백성들은 도망하여 뿔뿔이 흩어지리라고 예언한다.
    
-듣고 싶은 것, 듣기 좋은 것만 들으려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재앙은 더 이상 싫은 소리를 전해주지 않고 듣기 좋은 메시지만 들려주는 것이다. 내가 듣기에 흉한 예언은 그릇된 말씀이고 길한 예언은 환영할 만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자기중심적인 기준이 긍정의 힘과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숭배하는 오늘날에도 흥하고 있지 않는가?
    
    
-아합의 불신앙을 심판의 기회로 삼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아합의 전쟁 계획을 그의 심판의 기회로 삼으셨다. 아합은 훌륭한 명분을 내걸고 전쟁을 결정했지만, 하나님은 전쟁보다 아합에게 더 관심을 가지셨다. 그래서 선지자들의 마음에 거짓의 영을 넣어 아합이 전쟁을 감행하도록 부추기게 허락하셨다. 지금도 거짓 선지자들을 통한 미혹은 가장 효과적인 사탄의 전술이다. 아합처럼 자기중심적인 자아를 말씀으로 제어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다.
    
    
-선지자는 가둘 수 있지만 말씀은 가둘 수 없다. 철뿔을 만들어 아합왕에게 승리를 확신시켰던 시드기야는 패배를 예언하는 미가야의 뺨을 친다. 그리고 미가야가 아니라 자신이 여호와께 참 말씀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원치 않는 예언을 들은 아합은 미가야를 옥에 가둔다. 그러나 미가야는 이에 굴하지 않고 왕은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고 그것으로 자신이 참 선지자임이 증명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내가 거부하여도 그것이 진리이면 하나님의 말씀은 그 의도대로 역사할 것이다. 지금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같은 성경으로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말씀을 무분별하게 맹종하는 것은 함께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다. 분별력 있는 순종을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미가야는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을 아합에게 아예 진실을 감추고 듣고 싶은 말을 해준다. 하지만 여호사밧을 의식한 아합의 진실을 촉구하는 말에 그이 참담한 미래를 듣는다. 교회는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곳이 아니다. 때로 나의 폐부를 찌르는 고통스러운 말씀이라도 나를 살리기 위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곳이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닌 들어야 할 말을 분별하며 잘 들을 수 있는 귀를 간구해야 한다.
    
*아무리 거부하고 싶어도 하나님의 말씀이면 말씀이 일하실 것이다. 살아있는 말씀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일상에서 역사를 이룬다.
    
*나는 미가야처럼 전해야 할 말씀에 생명을 걸고, 더온누리교회 공동체 지체들은 들어야 할 말씀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씀이 우리를 이끄신다.
    
    
    
*주님, 말씀을 말씀대로 전하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님, 저부터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대로 듣고 받는 삶을 살겠습니다. 말씀이 나의 삶을 이루어 감을 의심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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