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답할수 없는 질문, 경외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섭 [욥 38:19-38]
 – 2023년 12월 16일
– 2023년 12월 16일 –
하나님의 질문이 계속된다. 질문의 형식도 같다. 문제는 욥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크며, 인간이 얼마나 미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 깨닫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높은 곳인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질문하신다. 빛과 어둠의 문제, 비와 눈과 우박 등 물의 변화를 통한 기후의 문제, 천체의 운행 문제 등에 관한 질문을 통해 하나님만이 이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자 통치하시는 분이며 인간은 이런 부분을 조금도 알 수 없고 관여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주의 구조와 질서에 나타난 창조의 신비를 보여주면서 욥의 무지를 일깨우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선포한다. 이를 통해 창조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안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신다. 수사적인 질문을 통해 욥이 창조에 대해 전혀 모르며 그가 아무것도 이바지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킨다. 창조 세계의 깊이와 넓이에 관한 지식이 없는 욥이 창조 세계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이다.
    
*지혜는 앎과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 빛과 어둠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통치(19~21절)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을 모두 다스리시는 것을 일깨우신다. 하나님은 욥에게 빛과 어둠이 어디서 오는지 물으신다. 하나님은 빛의 영역(12~15절)뿐 아니라 어둠의 영역(16~18절)도 주관하신다.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은 곳은 없다. 그곳이 내 삶의 고난이라는 어둠의 땅일지라도 말이다. 욥은 새벽의 은혜만을 구했지만, 하나님은 어둠의 은총을 통해서도 일하신다.
    
내게 빛나는 날을 주시기도 하지만, 고난이라는 어둠의 날도 통과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고난이 아니면 볼 수 없던 나를 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감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2. 우박과 비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22~30절)
우박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환난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 바로를 심판하기 위해 내린 열 가지 재앙 중 일곱 번째 재앙이었다(출 9:22~26). 또한 여호수아가 기브온과 교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박을 퍼부어 승리하게 도와주셨다(수 10:11).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홍수도 되지만, 사람 없는 광야를 적시고, 식물을 자라게 하여 사람에게 큰 유익을 준다.
    
그런데 욥은 그중 일부분인 홍수와 가뭄만 보고 불만을 토로했다(12:15). 우박과 비는 시련이 되기도 하지만,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되기도 한다. 내가 이해하는 것과 내가 편리한 대로 하나님의 일부를 취하기보다, 빛과 어둠 모든 것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전부를 보며 신뢰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잔잔하고 감미로운 이슬비도, 강하고 급한 폭풍우도 모두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은혜의 방편들이다. 내게 유익한 것이 아니라 하여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기에 보내 주시는 것이다.
    
    
    
3. 별의 운행과 날씨도 하나님의 손에(31~38절)
별들의 질서와 기후를 다스리신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질서를 제정하신 하나님께서 별들의 운행과 날씨도 통제하신다. 사람이 어떻게 그 무수한 별들을 만들고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을까? 따오기와 수탉은 시간과 기후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감한다. 그런데 인간은 크게는 하늘의 별과 작게는 수탉 한 마리도 만들거나 길들이지 못한다. 그런데 자기의 고난을 해결하겠다고 하나님을 끌어오고, 내 필요를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삶도 유지하고 이끄신다. 그러니 감사하고 기쁘게 하나님의 인도와 통치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인간은 창조 세계의 깊이와 넓이뿐 아니라 높이까지도 알 수 없다. 처음 창조할 때뿐 아니라 오늘 현재 경험할 수 있는 가시적인 하늘의 현상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비와 이슬과 서리와 얼음의 출처도 모른다. 그 방향도 모른다. 별들의 운행과 질서를 책임질 수도 없다. 심지어 따오기와 닭도 알고 있는 기상에 관한 지혜가 인간에게는 없다.
    
과학 만능의 시대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빛이 시작되는 곳, 어둠의 근원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아느냐고, 그곳에 이를 수 있는 길을 보여줄 수 있느냐고…. 별들의 운행과 각종 기후 현상에 관해 설명할 수 있겠냐고…. 한계를 모르는 인간의 지식이 능히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니 대답해 보라고 요구하신다.
    
-구원은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답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는 것을 시인하는 겸손으로부터 도래하는 것이다. 않은 영역을 인정할 수 있는 정직함과 한없이 약하고 부패한 인간 본성을 수긍하는 겸허함 그리고 인간 지식의 오만이 낳은 처참한 결과를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질문이 계속된다. 누가 해가 뜨는 곳에 가보았는가? 동풍이 불어오는 시발점에 가보았는가? 쏟아진 폭우가 흐르도록 물길을 터준 이가 누구냐? 천둥과 번개의 길을 낸 이가 누구냐? 메마른 광야에 비를 내리며, 황무한 땅을 적셔 풀이 돋게 한 이가 누군가? 비가 내리고 이슬방울이 맺히고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모든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루어진다.
    
-창조 세계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하나님의 이치와 주권 밖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난과 아픔, 예기치 못한 고통,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떨어지는 참새 한 마리와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마 10:29, 30)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철을 따라 별자리를 운행하시고 큰곰자리와 별 무리를 이끌어가신다. 궤도를 따라 도는 밤하늘 별들을 다스리시고 구름을 명하여 비를 내리게 하신다. 번개를 보내 제 길을 가게 하시고 따오기와 수탉에게 비가 오는 소식과 물의 범람을 알리신다.
    
-하나님의 지혜는 하늘에 닿고, 땅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인류의 미래가 담겨 있다. 인간은 헤아릴 수 없는 방법으로 뜻을 이루신다. 온 우주뿐 아니라 나의 작은 삶까지도 주관하실 하나님을 믿고 온전히 맡겨야 한다.
    
    
*인간의 노력이 이를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영역의 신비와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 불가항력의 일들을 자비롭고 선하신 하나님께 믿고 맡겨야 할 것이다.
    
    
    
*주님, 나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의 신비를 인정하며 주님의 이끄심을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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