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나의 새 노래로, 늘 하나님을 찬양 [시편 96:1-13]
 – 2023년 12월 28일
– 2023년 12월 28일 –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권면이 담긴 시이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다스리시는 왕이며,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이 시편은 온 땅과 열방이 여호와 앞에서 숭고하고 거룩한 예배를 드리자고 요청하고 있다. 시편 96편은 96~99편의 한 묶음으로 “여호와 통치 시편”으로 지정한다. 특히 96편과 98편은 그 내용과 형식이 유사하고, 97편과 99편이 유사하다. 96편이 권면하는 창조주이시며 심판주이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하라는 요청을 97~99편까지 이어가며 발전시킨다.
 
 
 
1.온 땅이여 새 노래로 노래하라(1~6절)
“새 노래(쉬르 하다쉬)”는 구약성경 전체에서 일곱 번 사용되었다. 새롭다는 말이 단순히 ‘첫 시작’이라는 뜻이기보다는 “새롭게 된”이라는 보다 넓은 의미를 지닌다. 주로 하나님의 통치 혹은 하나님의 구원 사건과 관련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경험 등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96편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구원 경험에 있어 새로운 것은 무엇일까?
 
1~3절은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명령하는 구절이고 4~6절은 그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1절은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양하되 그 새 노래를 “온 땅”이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2절에서 그 새 노래는 “여호와의 이름을 송축하고 그 구원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정리한다. 즉, 96편이 주장하는 “새로움”이란 여호와의 구원을 전파함으로써 그 이름을 송축하는 것이다. 그래서 3절은 새 노래로 선포하는 여호와의 영광과 행적을 “백성들” 및 “만민” 가운데 선포해야 한다고 말한다. “백성들(고임)”로 번역된 단어는 “민족들”로도 번역이 되며 주로 이방 나라들을 가리킨다. “만민”이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것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여호와께 경배하자고 명령하며 촉구하는 대상은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모든 열방”인 것을 나타내고 있다.
 
4~6절에서 온 땅과 열방이 여호와께 새 노래를 불러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4절과 5절은 히브리어 접속사 “키”로 시작하는데, “왜냐하면” 혹은 “정녕”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4절은 여호와께서 위대하시므로 지극히 찬송해야 하며 “모든 신들”보다 경외를 받으셔야 한다고 선포한다. “모든 신들”은 5절에서 설명해 주는데 “만국의 신들, 즉 이방의 신들”을 가리킨다. 이방 신들은 거짓의 신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기 때문에 마땅히 찬송해야 한다.
 
여호와를 경배해야 하는 이유는 여호와께서 열방의 거짓 신들과 달리 이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신들, 이방의 거짓 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성소인 온 땅과 열방 가운데서 그분이 찬양받으셔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2. 만국의 족속들아,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라(7~13절)
여호와를 경배하자는 두 번째 초청이 이어진다. 두 번째 초청은 “만국의 족속들아”라는 호격으로 시작한다. 여호와께 대한 경배의 대상도 “열방”이다(7~9절). 그런데 앞서 “새 노래”로 경배하자는 것이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리자는 것으로 발전했다. 영광과 권능에 “합당한 영광(8절)”을 돌리고 “예물과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하나님께 예배하자고 권면한다(8~9절). 이것은 열방이 여호와께 예배를 드린다는 구체적인 표현이다. “예물(8절)과 아름답고 거룩한 것(9절)” 것으로 마땅히 드려야 함을 강조한다.
 
이렇게 온 땅과 열방이 여호와께 예배를 드려야 할 이유는 바로 “여호와께서 다스리시기(아도나이 말라크_10절)” 때문이다. 이 문장을 직역하면 “여호와가 왕이시다”라는 의미다. 여호와 통치 시편의 전형적인 표현이다. 그뿐만 아니라 10절은 “그 여호와의 왕권은 절대 흔들리지 않고, 주님은 열방을 “공평(메샤림)”으로 다스리시기 때문에 여호와를 찬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열방이 여호와를 찬송해야 할 이유는 “메샤림(공평)”으로 다스리시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올곧고 바른 성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여호와 통치의 전형적인 특징은 “열방이라고 해서 치우침으로 다스리지 않고 공평하고 올곧게 다스리신다. 열방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또, 11~12절은 의인화 기법을 사용하여 “하늘, 땅, 바다, 밭, 숲의 나무 등을 사람처럼 표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며 예배하라고 명령한다. 11절은 하늘과 땅을 묶어서 표현하고 12절은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 숲과 그 안의 모든 나무를 표현하는데 이는 피조 세계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것은 열방들, 사람들뿐 아니라 자연 만물조차 여호와의 피조물로서 여호와를 예배하라고 선포한다.
 
13절은 이렇게 모든 만물이 예배해야 할 이유를 더욱 선명하게 강조하는데, 여호와께서 “오고 계시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알려준다. “임하시되…, 임하실 것임이라”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분이시다. 임하셔서 “의와 진실하심”으로 다스릴 것이다.
 
의(쩨데크), 진실(에무나)은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여호와는 의와 진실로 온 땅을 다스리기 위해 임하시기 때문에 열방과 온 피조물들은 여호와를 찬송해야 한다. 13절은 96편의 결론을 아주 명쾌하게 정리한다. 열방을 공으로 다스리시고 세계를 의와 진실로 다스리시는 여호와이시므로, 온 땅과 열방은 그분을 찬송해야 하는 의무를 받은 것이다. 예배와 찬송은 우리가 마땅히 행하여야 할 일이다.
 
 
 
나는?
-하나님은 온 땅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다. 시인은 온 땅을 향해 여호와께 찬양하는 자리로 초대한다.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그 감격을 잊지 않도록 “새 노래”를 지어 찬양하라고 요청한다.
 
-구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구원을 위해 행하신 기적을, 구원을 통해 드러내신 영광을 온 땅이 다 들어 알도록 찬양하고 선포하라고 선언한다. 하나님을 향해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와 찬양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산 증언, 산 증거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을 향한 선교적인 메시지가 된다.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이와 같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 나아가는 것, 그곳에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그 자체가 선교적인 메시지가 분명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증언하는 것이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증거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우상과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온 땅의 찬양과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시다. 모든 피조물이 경외하며 예배해야 할 분이시다. 그 존귀와 위엄을 감당할 자 없으며, 주께서 거하시는 성전은 왕께 어울리는 능력과 아름다움으로 둘러싸여 있다.
 
-시인은 인간이 만든 우상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존귀와 위엄을 찬양한다. 오늘날 하나님을 개인의 우상보다 못하게 초라한 존재로 전락해 버린 이들과 선명하게 비교가 된다.
 
 
 
*하나님은 세상을 만든 창조주이시다(5절).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시다(10절). 세상을 심판하는 심판주이시다(10절). 창조주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자유로운 의지가 충만하다는 뜻이 깃들어 있다. 무엇의 간섭도 없는 오직 하나님의 자유롭고 기쁘신 뜻만 반영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성경은 이러한 창조를 한 마디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창 1:4, 10, 12, 18, 21, 25, 31)로 표현하셨다. 그렇게 창조한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지금도 순행 중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인정에 상관없이 우리의 왕이시다. 하나님의 주권은 미치지 않은 영역이 없다.
 
-이렇게 창조하신 세상을 사람에게 위임 통치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부여해 주신 신적인 권리와 의무(창 1:28)를 판단하실 것이다. 의인에게는 복을, 악인은 심판하여 은혜를 베풀 자에게 은혜를 부어주신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주권을 공고하게 하신다.
 
-“새 노래”로 찬양하라는 시인의 명령은 창조주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선포하라는 의미다. 새 노래는 창조와 통치와 심판의 주이신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찬양이다. 이를 통해 후세대에 창조주 하나님 알리는 거룩한 선포가 된다.
 
-또 우리의 새 노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이루어질 평화의 때를 바라보고 믿는 노래다. 이런 측면에서는 세 노래는 간절한 믿음의 기도이다.
 
-신앙의 시각으로 보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시간이 가미되면 역사가 되는 것이다. 역사의 중심 가치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위임하신 거룩한 지상명령이다. 이를 감당할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
 
-우리는 늘 새 노래를 부른다. 하나님께서 지금 행하신 놀라운 은혜 때문에….
 
-우리는 늘 새 노래를 부를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궁극적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믿음으로 바라보기에….
 
-우리는 늘 새 노래를 간절히 부를 것이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시게 하신 것을 이루어 주시도록 간절히 사모하기에….
 
 
 
 
*주님, 새 노래가 그치지 않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님, 새 노래는 나의 노래이지만, 세상을 향해 선포하는 거룩한 복음이며, 하나님의 하실 일을 확신하는 믿음이며, 창조주 하나님께서 완성하실 것을 드러내는 증언임을 믿습니다. 나의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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