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인자와 성실하심으로, 의와 공평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시편 98:1-9]
 – 2023년 12월 30일
– 2023년 12월 30일 –
시편 96편과 유사하게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양하라”라고 외친다. 다만, 96편과 다른 점은 이스라엘을 향한 여호와의 언약적인 사랑이 찬양의 근거로 제시되었다(1~3절). 왕이신 하나님께서 언약의 하나님으로서 온 땅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노래한다.
 
“새 노래(쉬르 하다쉬)”는 구약성경 전체에서 일곱 번 사용되었다(시 33:3; 40:3; 96:1; 98:1; 144:9; 149:1; 사 42:10). 시편에서 새 노래란 하나님의 역사를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의 새로움을 노래한다는 뜻이다.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해야 하는 이유(1~3절)
98편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약속의 성취를 새롭게 경험한 것이란 무엇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여호와께서 행하신 구원 역사”를 언급한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해 구원을 베푸시되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놀라운 일을 베푸셨다는 것이다(1절). “여호와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이라는 표현을 통해 여호와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임재를 표현했다. 주로 구원과 심판의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본문에서 시인은 구원을 베푸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표현한다.
 
또, 여호와께서 뭇 나라에 그의 의를 나타내심으로 구원을 알게 하신다(2절)고 선언한다. 1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열방 가운데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으로 선포되는 구원 하심은 모든 민족과 나라들이 알 수 있도록 일어났다는 의미이다.
 
3절은 여호와의 구원 역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힌다. 그것은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인자와 성실”의 역사이다. “인자(헤세드)와 성실(에무나)”은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적 성실함을 표현하는 숙어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번 약속하신 것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취하는 여호와의 성품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이 표현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건져내시면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하신, 곧 언약에 성실하신 여호와의 성품을 직접적으로 가리킨다. 출애굽을 통해 “땅끝까지 이르는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구원을 직접 목격하였기 때문”이다(3절 하).
 
1~3절은 여호와의 통치하심을 출애굽이라는 구속 사건을 통해 증거한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며, 그 인자하심으로 언약 백성을 구원하셨고, 그 구원의 역사를 모든 민족이 지켜보았다.
 
 
 
2.온 땅이여 즐겁게 노래할지어다(4~8절)
1~3절에서 찬송의 근거를 제시하고 4~6절은 온 땅을 향하여 여호와께 경배하라고 초청한다. 이미 3절에서 모든 민족이 여호와의 구원을 봤고 이에 따라 여호와의 통치가 온 땅에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찬송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4절은 온 땅을 향해 여호와께 즐겁게 소리치라고 요청한다. 원문은 세 개의 명령형을 연달아 사용했다. “즐거운 소리를 내라”, “소리 높여 외치라”, “노래하라”이다. 5~6절은 여러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하라고 요청한다. 여기에 언급된 수금과 나팔만이 아니라 “모든 악기”로 찬양하라는 의미다. 그래서 음성과 호각 소리도 등장한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는 모든 것들이 동원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7~8절은 사물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의인화 기법을 통해 바다, 큰물, 산악이 노래를 부르며 여호와를 찬송한다고 표현한다. 4~6절에서 모든 악기와 사람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것에 이어 만물이 여호와께 경배해야 한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7절을 직역하며 “세계와 그중에 거주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피조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외칠지어다(라암)”라고 번역된 단어는 천둥소리를 의미하는데, 만물이 여호와를 찬송하기 위해 크고 높게 외쳐야 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큰물은 여호와께 박수를, 산악은 기뻐하며 외침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신 통치를 모든 피조 세계가 기뻐하며 찬송하고 있음을 노래한다.
 
 
 
3. 여호와께 경배해야 하는 이유(9절)
9절은 다시 한번 여호와를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그것은 여호와의 “다스리심.” 때문이다. 개역 개정에서 각각 “심판하다”와 판단하다”로 번역된 “샤파트”는 구약성경에서 여호와께서 직접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샤파트라는 단어에서 공의를 뜻하는 미쉬파트가 파생되었다. 하나님께서 피조 세계를 “의(쪠다카)”와 “공평(메샤림)”으로 다스리신다(샤파트). 의와 공평은 여호와의 통치 원리이자 그의 백성이 맺어야 할 삶의 열매이다(잠 1:3).
 
시인은 의와 공평의 하나님이 통치하심으로 일상의 삶에서 역사하는 구원의 사건으로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찬양할 이유이다.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은 이스라엘이 “새 노래”로 찬양할 이유가 되었다. 하나님의 구원은 기이한 일을 통한 구원이요, 친히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행하신 능력의 구원이요,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한 구원이었다.
 
-세상이 다 알고 놀랄 만큼 그들이 상식과 예상을 뛰어넘는 구원으로 하나님 자신을 세상에 알리는 계시의 수단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고 “새 노래”로 드리는 찬양 역시 세상에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왕은 하나님 한 분뿐임을 선포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때로는 하나님을 변증하고 증언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일상에서 새롭게 경험되어지고, 이에 반응하는 진실한 찬양이 나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이끌어 갈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언약을 지키신 하나님의 성실한 행위였다.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기억 행위이자, 약속 준수 행위이다. 구원은 이스라엘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며 베푸셨던 인자와 성실을 철회하지 않으신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도 받아 누리는 구원이고, 우리가 땅끝까지 전하여 세상 모든 사람에게 알려야 할 구원이다. 그리하여 그들도 받아 누려야 할 구원이다. 이를 더욱 성실하게 행하여야 할 이유도 분명하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공의로운 심판을 하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시며, 신음하며 기다리는 만물이 기쁨으로 찬양하도록 구속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은 온 땅을 향한 구원의 초대장이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이스라엘만의 구원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듯이 주를 믿는 모든 자들을 향한 구원의 방편이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였다. 하나님의 계시 수단이자 통로였다. 이스라엘에 베푸신 구원을 온 땅이 보고 바와 세계, 그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 강과 산들에까지 여호와를 찬양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모두 “즐겁게”, “소리치며”, “각종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할 만큼, 주의 의로운 통치 하심은 모든 백성에게 기쁨과 환희를 가져다줄 것이다.
 
 
*구원의 하나님을 새 노래로 찬양하리라. 하나님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행하신 기이한 구원의 역사가 나 찬양의 이유이다. 오늘 나의 입술에서 또 하나의 새 노래가 흘러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를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가 날마다 새롭게 나의 마음을 감동하여 입술로 노래하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나의 삶을 통치하시되 “인사하심과 성실하심”으로 통치하신다. 인간은 반역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언약, 즉 하나님 나라 계획을 인간의 반역 때문에 포기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속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의로움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다. 죄 가운데 있었던 우리의 상태와 상관없이 구원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셨다.
 
*하나님의 통치는 인간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하신 약속에 스스로 성실하심으로 약속하신 말씀을 따라 인자하게 행하신다. 이를 깨닫는 이마다 어찌 그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날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주님, 저에게 베풀어 주신 인자와 성실하심을 새 노래로 찬양하겠습니다.
*주님, 의와 공평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다스림 안에 제가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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