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아벨 성읍의 지혜로운 한 여인 [삼하 20:14-26]
 – 2022년 10월 23일
– 2022년 10월 23일 –
세바의 반란이 어떻게 진압이 되었는지를 자세하게 다룬다. 세바 반란이 갖는 의의는 다시 복권된 다윗의 왕권이 어떻게 회복되어 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결국 요압의 무소불위와 같은 리더십을 충분히 드러내기 위한 역할도 한다. 또, 아벨 성읍의 지혜로운 여인을 통해 무력으로 왕권을 지키거나, 탈취하기 위한 혼란스러움 가운데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성을 되돌아 보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윗의 관료들을 소개하면서 회복된 왕권을 보여 준다.
 
 
 
1.세바의 실패 이유
세바는 왜 실패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불량배(벨리야알)”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바를 가리켜 “무가치하다, 무익하다, 파멸”이라는 뜻을 가진 벨리야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압살롬의 반란 이후 국론 분열이 심각했고 다윗은 공평한 중재자가 되지 못하였다. 유다 지파와 이스라엘 지파간의 공평치 못한 중재는 세바의 반란의 빌미가 되었다. 다윗 왕의 실정에 대한 반란이었음으로 이스라엘 지파 입장에서는 “정당한 권리 운동”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운동을 이끈 사람이 “불량배”여서 문제였다.
 
그는 정당한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다윗을 통한 하난미 나라를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불량배였다. 반란 초반 무서운 기세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지지를 잃어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였다. 무엇보다 세바의 난은 이 땅의 하나님 나라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운동이었다. 인간 다윗의 부족함에도 하나님께서 택한 왕임을 망각한 반 다윗 운동이었다. 다윗의 아쉬운 정치력이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선택을 취소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세바는 다윗의 실정을 나라의 국운이 달린 문제인양 과장하여 문제 삼는 우를 범한 것이다.
 
*이 땅의 하나님 나라는 “거품 속에 존재하는 나라”가 아니다. 나와 같은 죄인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나라이다. 지금 우리도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무리 답답하고 부족한 지도자에 의해서라도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로 “불량배”와 같은 이들은 설 곳이 없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결말은 늘 이렇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고 어디에도 발 붙일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최후의 영광과 승리는 스스로 쟁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2.요압의 재등극(23절)
요압의 군사들은 가나안 땅 북부 단 근처에 있는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까지 세바를 추격한다. 세바가 몰릴때 까지 몰린 것이다. 요압은 세바를 벧마아가 아벨 성에 몰아넣고 그 성읍을 향한 언덕 위에 토성을 쌓아 공성전을 준비한다. 토성이 완성되어 요압과 그의 군사들이 성을 공격하려 할 때 성읍에서 한 지혜로운 여인이 대화를 요청하고, 요압은 그 여인과 대화를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벨 성읍의 사람들은 이 여인으로 인해 구원을 받게 되었다. 요압은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게 되어 다시 다윗의 총사령관 자리로 재등극하게 되었다.
 
요압에게는 아벨 성읍으로 숨어든 세바를 처단하려고 성 전체를 멸하려고 했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이었다. 요압의 눈에 세바는 반드시 죽여야 할 대적이었고, 아벨 성읍은 그를 보호하고 있는 반란세력의 무리일 뿐이었다.
 
하지만 “옛날 속담에도 ‘물어 볼 것이 있으면, 아벨 지역에 가서 물어 보아라’ 하였고, 또 그렇게 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결하였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에서 평화롭고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에서 어머니와 같은 성읍을 하나 멸망시키려고 애쓰십니다. 왜 주님께서 주신 유산을 삼키려고 하십니까?”(새번역_18-19절) 라는 여인의 항변에 아벨 성읍이 멸망 당할 성읍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 받아야 할 이스라엘의 기업이라는 사실을 깨우친다.
 
요압은 즉시 결전 의지를 돌이키고 다만 세바만 잡으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지혜로운 이 여인은 성안의 백성들을 설득하여 세바를 죽여 그 머리를 성 밖으로 던진다.
 
요압의 반란은 그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한 여인의 지혜와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요압은 반란을 진압한 공로로 다시 총사령관으로 재등극하게 된 것이다.
 
 
 
3.지혜로운 여인을 생각하며(16-22절)
이 여인은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결론적으로 이 여인은 요압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지략으로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계략과 성과를 추구하고 있는 것을 깨우치게 하였다.
 
요압은 자신의 지략과 방법으로 세바를 길갈에서부터 단 근처의 벧마아가 아벨까지 그 흔적을 찾아 쫓아 왔다. 그런데 정작 그가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려고 하다가 이스라엘 백성의 기업을 황폐화 시킬 판이었다. 그것도 “지혜의 성, 지혜의 어머니”라고 여기는 역사적인 성을 허물어뜨리려고 한 것이다.
 
이 성읍에 사는 지혜로운 한 여인은 이 위기의 순간, 어느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하여 죽음의 공포에 떨기만 하고 있는 성읍에서 분연히 일어나 성벽에 섰다. 용기를 낸 것이다. 그리고는 요압 장군과의 대화를 요청하여 이 성읍이 이방 성읍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아야 할 이스라엘의 성읍임을 일깨워 준다.
 
*여인의 지혜화평을 가져왔다.
 
*솔로몬은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의 나라와 백성됨을 진실로 깨우치는 자는 그이 삶이 화평을 불러오는 삶을 산다.
 
*주님께서도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향하여 이 세상을 하나님과  화평케 하는 도구로 살아갈 것을 사명으로 주셨다. 이 화평케하는 일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가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지혜”로 이루어가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드러내 보자. 나의 말과 행동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이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삶을 살아보자. 그런 삶을 사는 나의 동네와 마을마다 그리고 공동체에 “화평”이 스며든다. 화평이 넘친다.
 
 
 
4.다윗의 왕권 구축(23-26절)
세바의 반란이 진압되고 다윗은 왕권을 정비한다. 다시 이스라엘에 안정이 깃들기 시작한다. 내각 구성도 완성한다.
 
요압은 군사령관으로, 브나야는 다윗의 친위부대인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으로, 아도람은 감역관, 여호사밧은 사관, 스와는 서기관,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었다.
 
다윗의 정부 구성을 설명하는 8:15-18를 비교하면 대신을 맡는 이들은 압살롬의 반란 이전에는 왕자들의 몫이었지만, 이번 개편부터는 그 자리를 ‘이라’가 맡은 것이다. 감역관(공사 감독)을 세웠다는 것은 정복 전쟁의 승리로 인해 국가 사업이 확장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다윗이 아들들을 대신으로 세우지 않은 것은 왕자들의 권한을 대폭 축소했다는 것이다.
 
*다윗은 압살롬과 세바의 난을 거치며 통치 조직을 지혜롭게 정비한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증거들이다.
 
 
 
나는?
-세바의 불량함은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저항하는 불량함이었다. 불량함은 필패한다. 평안을 가져오지 못한다. 이스라엘 지파들의 불만을 이용하여 선동한 반란이 실패한 결정적인 이유다.
 
-반면 지혜로운 여인의 용기있는 저항은 자기 뜻대로 행하려는 요압에게 큰 저항을 가져왔다. 하나님의 기업이며 예로부터 지혜를 구하는 이들에게 산실로 알려진 아벨의 존재를 일깨우는 저항이었다.
 
-요압이 원수와 같이 바라보던 아벨이 여호와의 기업으로 바라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혜로운 여인의 용기있는 저항이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용기있는 저항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용기있는 저항있는 그곳에 하늘의 평화가 임한다.
 
 
 
*주님,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순종하는 용기있는 저항으로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을 일깨우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주님, 나의 시각, 기준, 여건, 상황으로 얼마든지 원수로 볼 수 있는 이도,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따라 바라보면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기업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도전이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원수를 형제로 대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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