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다윗의 노래 [삼하 22:1-25]
 – 2022년 10월 26일
– 2022년 10월 26일 –
다윗이 언제 이 노래를 만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길보아 전투 직후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측한다. 본문은 시편 18편에 수록되어 시편 중에서는 절 수로는 50절로 구성되어 시편 119편(176절), 78편(72절), 89편(52절)에 이어 네 번째로 긴 시이다. 사무엘서를 시작하면서 한나의 노래와(삼상 2:10) 함께 한 시대가 열렸다면 다윗의 노래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다윗은 그의 후손들에게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 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노래한다. 다윗이 노래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 내가 노래해야 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1.구원의 하나님이시다(1-3절)
다윗은 “힘, 반석, 요새, 건지시는 이, 바위, 방패, 구원의 뿔, 산성”이라는 8가지의 은유적인 표현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고백한다. 그의 삶은 싸움과 도피와 은둔의 연속이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자 역할을 해 주셨기에 오늘까지 왕으로서 하나님 나라 이스라엘을 담당할 수 있었다.
 
구원의 하나님을 은유하는 8가지 표현 중에서 “건지시는 자(머팔러티)”는 “피하게 하시는 자”라는 의미도 있다. 8가지 은유 표현들은 모두 전쟁에서 수비를 위해 사용하는 언어들이다. 다윗은 수많은 전쟁과 사울의 살해 위협 속에서 오직 자신을 지키시고 도우실 분은 여호와이심을 알고 모든 수비 용어들에 여호와를 붙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용어들은 어느 하나라도 상투적인 표현이 아닌 그의 삶 속에서 경험된 현장이 있었고, 이야기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렇다면 나의 입술에서 불리워 지고 있는 구원의 노래들은 어떠한가?
 
*나는 과연 다윗처럼 삶 속에서 상투적인 표현이 아닌 고백하는 단어마다 현장이 있고 사연이 있고 경험이 있으며 이야기가 있는 단어들로 노래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언어로 내 삶 속에 개입하신 “나의” 하나님께 찬양 하겠는가?
 
 
 
2.고난 중에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4-16절)
원수들, 사망의 물결, 불의 창수, 스올의 줄, 사망의 올무…(4-6절) 표현 자체에 고난의 무게가 깊이 담겨 있다. 이렇게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윗의 길은 험난했다. 그렇게 험난한 환난 가운데 다윗은 “부르짖었다”
 
“내가 고통 가운데서 주님께 부르짖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그의 성전에서 나의 간구를 들으셨다. 주님께 부르짖은 나의 부르짖음이 주님의 귀에 다다랐다.”(새번역_7절)
 
7절에만 “부르짖다(카라)”가 2회, “부르짖음(샤우아)”이 1회 사용되었다. ‘카라’는 “부르다, 선포하다, 소환하다, 읽다’를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 카라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것과 관련되어 사용할 때는 “위급한 요구”가 수반될 때 사용된다. 다윗은 이와 비슷한 의미인 “샤우아”도 사용하였는데, 이 단어는 “도움을 청하여 부르짖음(외침)”을 의미한다. 고통 중에서, 압제 당할 때, 극한 상황에서 부르짖음을 묘사하는데 사용된 단어이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는 삶은 그만큼 고통을 수반한 극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았다. 다윗은 그럴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렇게 부르짖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응답하셨다(7절). 그 구체적인 하나님의 응답은 “임재”였다(8-16절).
 
*본문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설명하는 현상들이 있다. 지진, 불, 연기로 나타나시고 하늘을 가르고 바람 날개로 날아서 강림하신다. 천둥, 번개, 우박, 우레로 임재하시고 번개를 화살로 부리신다. 사람으로 사망의 바다를 말리시고 산천초목이 떠는 두려운 용사 되어 다윗을 구원하여 주셨다.
 
*극심한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를짖는 다윗, 사방에 적 밖에 없어서 도무지  희망을 찾을 수 없을 때, 좌절의 기세가 압도할 때, 다윗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랬더니 다윗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원해 주신 것이다. 기억해야 한다. 모두가 나를 대적으로 몰고 억압하여도 나를 위해 싸우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
 
 
 
3.상을 베푸시는 하나님(17-25절)
손을 내밀어 잡아 주시고, 깊은 물에서 건져 주시는 하나님이시다(17절). 나보다 더 강한 원수들에게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서 살려주셨다(18절). 원수들의 도발에서 의지할 분이 되어 주셨고(19절), 나를 좋아해 주셔서 넓고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심으로 살려 주셨다(20절).
 
의로운 길을 보상해 주시고, 손이 깨끗하다 하여 보상해 주셨다(21절).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악한 일을 행함으로 하나님을 떠나지도 않았다(22절). 주님의 모든 법도(미쉬파트)와 모든 규례(훅카)를 버리지 않았다(23절).스스로 죄 짓는 일이 업도록 흠 없이 살았다(24절).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내가 의롭게 산다고 하여, 나에게 상을 주시며, 주님의 눈 앞에서 깨끗하게 보인다고 하여, 나에게 상을 주셨다.”(새번역_25절) 얼핏 보면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어 자랑하는 듯 보여지지만, 이는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으려 했던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늘 죄 고백에 익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당당한 믿음의 고백을 드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면 얼마나 좋을까? 당당한 믿음의 고백은 어떻게 드릴 수 있ㅇㄹ까?
 
*다윗은 “여호와의 도(데레크_길, 태도, 방식), 법도(미쉬파트_법령, 관습법), 법규(훅카_규정, 법규, 관습)를 “지키고”, “앞에 두고”, “버리지 않았음”을 고백했다(22-23절). 또 여호와 앞에서 “완전하여(흠 없이)” “스스로 지켜” 죄악을 피하였다고(24절) 고백한다. 이런 삶을 꾸준히 살아냈더니 여호와께서 “내 의(체다카_공의, 의로움)”대로, 그의 눈 앞에서 “내 깨끗한 대로(보르_청결)” 갚으셨다고 노래했다.
 
*상을 베푸시는 하나님은 그의 말씀의 도를 지키는 행위를 보시고 판단하여 베푸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으로 베푸심을 받았지만, 구원 받은 이후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 태도와 방식으로 살아갈 때 “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다윗의 하나님은 무수한 고통의 순간에 외면하지 않으시고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이론과 원리와 개념으로 정리된 깔끔한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적인 “나의” 하나님이셨다. 자신의 삶에 깊숙히 개입하고 계신 하나님을 스스럼 없이 고백하고 찬양한다.
 
-고통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소리를 들으셨다. 하나님께 구해도 별 수 없는 상황은 없다. 또 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도 없다. 나의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들어주심을 전제하기에 믿음으로 외치는 것이다.
 
-구원하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다윗을 마침내 의롭게 살도록 끝까지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어떻게 붙잡아 주실까? “여호와께서 내 공의를 따라(대로)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갚으셨다”고 두 번이나 반복하여(21, 25절) 고백한다. “하나님의 길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죄악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다.
 
 
 
*주님, 나의 구원의 주님, 들어주시는 주님, 상을 베풀고 인도해 주시는 주님….주님은 나에게 그런 분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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