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닮았다! 다윗이나! 세 용사들이나! [삼하 23:1-17]
 – 2022년 10월 28일
– 2022년 10월 28일 –
다윗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먼저 자신을 ‘높이 일으켜 세움을 받은 용사, 야곱의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 이스라엘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하나님께서 세워 주셨음을 늘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지금껏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양한다.자신과 함께 한 부하들의 이름들을 언급하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시편 18편으로 알려진 22장의 노래는 통치 초기에 지은 노래라면, 본문은 통치 말년에 자신의 죽음을 앞에 두고 지은 노래이다. 다윗은 왕으로서의 통치를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마무리 한다. 무수한 위기의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으로 헤쳐 나온 뒤 부르는 감격과 감사의 노래이다.
 
무엇보다 이 노래는 단순히 그의 믿음과 감사를 고백한 것이 아니라, 장차 완성될 공의로운 메시아 왕국을 예언한 노래이다. 흔히 다윗의 “선지자적 찬양”이라고 일컬는다. 다른 한편으로 다윗이 삶을 마감하기 전에 마지막 소원을 노래한 것일 수도 있다. 단, 개인적인 소원이라기 보다 성령으로 감동된 “메시아적 소원”인데, 오래 전 나단 선지자를 통해 약속 받았던 “다윗 언약(삼하 7:8-16)”에 기초한 소원이었다.
 
다윗이 노래한 소원은 무엇일까?
 
 
 
1.공의와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왕(3-5절)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왕이신 나라이다. 다윗은 단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일 뿐이다. 그에게 필요한 자세는 통치에 있어서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야 하고, 왕인 자신도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그 다스림을 가장 먼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의와 경외함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은 “구름이 끼지 않는 아침에 떠오르는 맑은 아침 햇살과 같고, 비 온 뒤에 땅에서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과 같다”고 하셨다(4절).
 
다윗은 지나온 자신의 통치를 이렇게 고백했다. 자신의 왕가가 하나님 앞에서 이와 같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대로 만사에 아쉬움 없는 갖추어 주심과 견고함이 있으니, 어찌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시겠는가!(5절)
 
*다윗의 통치기간이 늘 이와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잠시 흔들림은 있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견고히 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한다.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실 것이라고 노래한다.
 
*이와같은 노래는 다윗의 후손들이 자신들이 왕이라서 높아지려는 것을 철저히 경계하는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의 최고 전성기를 이룩한 왕이었지만, 그 스스로가 하나님의 공의로,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왔음을 알게 한다.
 
*다윗은 오고 오는 후손들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내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들이 왕이 되었을 때 다윗처럼 전성기를 열 수 있을꺼야 라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지라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면 그 길을 장담치 못할 것이기에… 선대 왕의 고백을 남김으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잡아야 할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2.함께 다스리는 왕(8-17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공의 따라 다스리는 왕 곁에는 역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용맹스럽고 충성스러운 용사들이 있었다. 하나님께 충성을 다한 다윗처럼 그에게 충성을 다한 용사들의 이름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한 명의 특출난 영웅으로 세워지고 이뤄가는 나라가 아니다. “함께” 이뤄 가는 나라이다. 이스라엘 역사상 불세출의 영웅적인 왕 다윗이었지만, 다윗 스스로는 그의 입으로 자신의 충성스러운 부하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임을 드러낸다.
 
다윗의 용사들이 꽤 있었지만 본문은 세 명의 용사를 소개한다. 먼저 800:1로 싸워서 그들을 한꺼번에 쳐 죽인 세 용사의 우두머리 격인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이다. 그리고 둘째 용사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후퇴하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각성 시키고 앞장 서서 블레셋 군인들을 죽인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르아살”이다. 마지막 세 번째 용사는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인 삼마”인데, 그는 팥밭을 홀로 끝까지 지키면서 블레셋 군인을 죽인 전설적인 용사였다.
 
이 세 용사는 다윗의 삼십용사 에 속해 있었다. 그들이 블레셋과의 르바임 전쟁 때 산성에 주둔한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물을 포위한 블레셋 군사들을 뚫고 가서 길어왔다. 다윗은 이들이 떠온 온 물을 주님께 드리면서 “주님, 이 물을 제가 어찌 감히 마시겠습니까! 이것은, 목숨을 걸고 다녀온 세 용사의 피가 아닙니까!”(새번역_17절) 라고 외치고 물을 마시지 않았다.
 
 
*다윗은 이와 같은 용맹한 용사들과 이스라엘을 보호했다. 고대 시대 왕만이 모든 전쟁의 영광을 독식하던 시대에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을 도와 강력한 이스라엘을 회복한 용사들의 이름을 기록함으로서, “하나님 나라”는 함께 이루어가는 나라인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세 용사가 다윗의 전장에서의 소원을 듣고 일심 동체로 다윗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반응한 것 처럼, 나의 삶은 하나님과 주님의 예리한 다스림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나는 과연 세 용사가 다윗의 소원에 반응하여 목숨을 걸고 블레셋 군대의 포위를 뚫고 다녀온 것처럼, 나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과 제자답게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여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까? 고민이 깊어진다.
 
 
*다윗이 병사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하나님 나라인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계속 서 있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려 준다.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경외하는 것처럼 용사들이 다윗을 그렇게 따랐다. 우리도 하나님을 공의와 경외함으로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나는?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아는 왕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대리통치자로서 선명한 태도를 보여 주었다. 스스로 지어 부르는 노래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행하신 일”을 소리 높여 찬양하는 것이었다.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졌음을 잊지 않고 노래하는 왕이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의 말씀이 나의 혀에 담겼다(새번역_2절)”라고 고백한 것 처럼, 하나님께서 말하라고 한 것을 주저하지 않고 전하는 철저히 하나님께 순종하는 왕이었다.
 
-또, 자신을 통치하시는 왕이신 하나님을 표현하기를 “햇빛(아침 햇살, 새싹을 돋게 하는 햇빛_새번역-4절)”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의 삶과 집안은 그 햇빛을 받아 누린 삶이었다고 노래했다.
 
 
-다윗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용사들도 다윗을 닮았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든가?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 중에 베들레헴의 우물물이 마시고 싶어하는 마음을 안 부하들이 생명을 걸고 블레셋의 진영에 있는 베들레헴에 들어가 우물물을 길어 왔다.
 
-다윗이 하나님께 충성하는 다하는 모습과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되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부하들의 충성과 헌신은 다윗을 닮았다.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고 충성했던 다윗의 주변에는 그를 닮은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있었다. 하나님과 친밀했던 다윗이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쫓아 닮아간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을 닮아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닮아가야하지 않을까? 더 예수님처럼 말이다.
 
*나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묻어 나도록 추구하고 또 추구해야지….
 
 
 
**주님, 다윗이 하나님의 왕권을 드러내며 통치한 것처럼 저에게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아래 늘 거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주님,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을 너무도 닮았습니다. 나는 누구를 닮았고,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은 누구를 닮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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