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절체절명, 큰 두려움이 엄습할 때…[단 2:14-23]
 – 2022년 11월 04일
– 2022년 11월 04일 –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으로 인해 번민하다 제국의 지혜자들에 대한 진노와 분통으로 번져 살해 명령까지 이르렀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니엘은 지혜자들을 죽이려고 나온 아리옥에게 가서 ‘조심스럽게’ 묻고 자초지종을 들었다. 그리고서 머뭇거림 없이 왕께 나가 “임금님께 임금님의 꿈을 해몽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을 저에게 주십시오.”(새번역_16절) 라고 요청하고 곧바로 돌아와 세 친구들에게 함께 기도 해 줄것을 부탁한다(17-18절) 얼마나 급박 했던지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날 밤에” 환상으로 느부갓네살의 꿈을 밝히 알게 하셨다(19절). 감격하여 하나님을 찬송하고 찬송한다(20-23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날 때 다니엘에게서 베울 수 있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
 
 
 
1.슬기롭고, 담대한 다니엘(14, 16절)
왕의 명령이 떨어졌다. 근위대장은 지체하지 않고 지혜자들을 찾아 나선다. 왕궁을 출입하는 모든 지혜자들의 거주지 쯤은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지혜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졌을 것이다.
 
먼저 왕궁에서 왕 앞에서 서 있던 지혜자들이 처형 되었다. 이 소식은 금새 퍼져서 지혜자들은 서둘러 몸을 숨기거나 큰 두려움 속에 근위대 병사들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때 다니엘은 자신을 죽이려고 왕궁을 나온 시위대 장관 아리옥에게 먼저 다가간다. 슬기로운 말로 “임금님의 명령이 어찌 그렇게 가혹합니까?”라고 묻는다. 아리옥도 이 명령이 가혹한 것을 알았는지, 다니엘의 질문에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다니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왕에게 직접 나아간다. 시위대장에게 분명하게 왕의 형편을 들었을 테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다. “곧” 왕께 나아가서 아뢴다. 이제껏 갈대아의 술객들과는 달리 “꿈을 해몽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라”고 요청한다. 왕은 다니엘에게 해몸하 시간을 허락했다.
 
 
*다니엘이 슬기롭고 담대하게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하나님께 대한 신뢰이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여 주실 것이라는 굳건함 믿음이 시위대장 아리옥에게로, 느부갓네살 왕에게로 “곧바로” 나아간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인생은 어떠한 위기를 만나더라도 문제의 근원을 찾아나서는 용기가 있다. 왕에게 시간을 달라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어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함이 아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시간을 번 것이다.
 
 
 
2.기도의 동역자를 일으키는 다니엘(18절)
왕에게서 일단의 시간을 확보한 그는 가장 먼저 세 친구들에게 기도의 부탁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그 다음에 다니엘은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의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고,
 
그 친구들에게 말하였다. “너희와 나는 다른 바빌론의 지혜자들과 함께 죽지 않도록, 하늘의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이 비밀을 알게 해주시기를 간구하자.”
 
*다니엘은 함께 드리는 기도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간구를 기다리신다. 함께 기도하는 이들의 간구를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신다.
 
*위급할 수록 기도의 동역자들을 먼저 찾는 다니엘의 모습을 기억해야지…
 
 
 
3.즉각적인 응답, 영광을 돌리는 다니엘(19-23절)
급박한 순간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한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에 환상으로 모든 것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해석까지….
 
다니엘은 꿈의 내용을 환상으로 보여주시고, 그 해석까지 알려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양한다. 날이 밝자 가장 먼저 왕 앞에 달려간 것이 아니다. 살아계신 계신 하나님 앞에 달려나와 찬송한다. 자신의 기도 응답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급함보다 위기를 벗어나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에게서 초점을 놓지 않는다. 결국 끝까지 신뢰하고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다니엘의 이런 담대한 모습은 왕의 명령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갈대아의 술사들과 선명하게 비교된다. 그들이 그토록 기대고 있는 지혜가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이로 인해 생명을 빼앗긴 그들의 모습과 분명한 비교가 된다.
 
-세상이 두려움이 빠져 버렸다. 왕의 폭주가 왕궁 뿐 아니라 바벨론 성 전체에 큰 두려움에 빠지게 만들었다. 왕도 두려워 했고, 지혜자들도 두려워 했으며, 세상도 두려워 떨었다. 은밀한 중에 보인 꿈 하나 때문에 온 세상이 떨게 되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탄은 이렇게 두려움을 무기로 자신의 왕궁을 세워 나간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이런 두려움에 빠지면 속절없다. 초조하고 조바심이 나는 것을 모든 백성들이 안다. 두려움을 전염 되기에 이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그런데 누구도 두려움의 진원인 왕의 진노와 분통을 잠재울 사람이 없다….
 
 
-그런데 유일하게 두려워 하지 않는 한 사람이 있었다.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먼저 다가가서 상황을 묻고, “곧” 왕께 나아가서 행하는 모습이 머뭇거림이 없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담대함이다.
 
-시간을 확보한 이유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였다. 이미 살해 명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혜자들은 이미 사망했다. 그럼에도 시간을 확보하여 세 친구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은밀한 것을 능히 보이시는 분”임을 알았기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믿음의 힘은 이처럼 강력하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 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 사람의 담대함과 침착함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다니엘이라고 일말의 두려움이 왜 없었을까? 하지만 두려움 보다 더 단단한 소망이 있었기에 충분히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왕에게 시간을 벌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세 친구들에게 기도를 요청한 것이다.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던 세 친구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였기에 기꺼이 기도에 동참한다. 지금은 기도로 하나님의 역사함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믿음의 동역자가 있으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는 동역자, 함께 기도의 힘을 모으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은 이 두려움을 주는 세상 속에서 충분히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인도와 보호하심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두려움을 함께 이기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이처럼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실제로” 동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역사를 보는 것이다. 하나님께 나아가 나의 눈을 열어주셔서 하늘의 신비하고 비밀한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두려울 것이 없다.
 
*아무리 사탄이 큰 두려움의 폭풍으로 온 세상을 휩쓸어도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더 크고 비밀한 일을 본 믿음의 사람은 결코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끝까지 소망을 붙잡는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온 나라가 비통함 가운데 빠졌다. 지도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임기응변에 급급하고 핑계만 대는 모습이 역력하다. 여기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 큰 두려움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이럴 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은밀한 일들을 깨닫고 말씀 안에서 굳건한 소망을 잃지 않고 침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경영하시고 계심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주님, 위급한 순간 가장 먼저하는 행동으로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주님, 나라와 민족들이 많이 두려워 합니다. 전쟁, 기근, 큰 사고들 때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 하시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곧 은혜의 회복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 이처럼 두려움의 시간을 홀로가 아닌 공동체 안에 견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있어 기도 부탁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 우리 교회가 있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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