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벨사살의 길 [단 5:17-31]
 – 2022년 11월 12일
– 2022년 11월 12일 –
다니엘은 벨사살의 포상을 거절한다.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예물은 왕이 친히 가지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17절) 자신이 이 땅의가치에 매인 존재가 아닌 하늘의 가치를 따라 사는 존재임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선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을 소환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권력의 힘은 주변 나라들과 민족들에게 큰 두려움이 되었다. 이때문에 마음이 우쭐해져서 임의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악행을 저질렀다. 이런 완악하고 교만하기 짝이 없는 느부갓네살 왕은 폐위되어 한동안 들짐승처럼 살게 된다. 벨사살은 이와같은 사실에서 교훈을 얻었어야 했다. 하지만 도리어 한 수 더 떠서 예루살렘 성전 기물로 술을 마시며 하늘의 주재를 대적한다. 다니엘은 그런 벨사살을을 강하게 책망한다. *예언자는 결코 현실의 권력을 두려워 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강력한 왕권을 지닌 왕을 책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니엘은 담담하게 벨사살의 악행을 고발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다니엘은 그 일을 해 낸다. *그리스도인은 할 말을 해야 하는 존재이어야 한다. 세상이 원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말씀을 주저함 없이 알려야 한다. 벨사살은 그의 오만과 교만을 느부갓네살의 예를 들며 책망할 때 겸허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다.  다니엘은 왕을 향하여 주저함 없다.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 답게 사는 길은 마땅히 해야 할 말을 외면하거나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을 해야 할 때 주저함이 없는 당당함이 하나님의 말씀 맡은 이에게는 있어야 한다. 
 
 
“메네 메네 데겔 우르바신”(25절)은 “왕을 저울로 달았는데 무게가 모자랐다. 그래서 왕의 나라가 둘로 쪼개질 것이다”는 뜻이었다. “벨사살”은 다니엘의 책망을 그저 묵묵하게 받아들인다. 다니엘의 말을 받아들인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무수한 비판과 책망을 묵묵하게 수용하였다. 해석하는 다니엘에게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실랄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 그런데 듣기만 한다. 술에 취했는지,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했는지 모르지만 다니엘을 칭찬만 한다. 의외다. 반응을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날 밤 메대 바사의 치열한 함락작전이 빛을 발하면서 자신은 살해되고 나라는 메대- 파사에게 함락되고 만다. 
 
*말씀 앞에 반응이 없는 인생이 오히려 더 안타깝다. 자기 생각에 함몰되어 있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에게 들려지는 말씀 앞에 마음이 요동하고 귀가 생동하며 삶으로 반응하며 내는 생기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벨사살의 오만과 교만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거부한 것이어서 더 악하다. 벨사살은 선왕 느부갓네살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게 굴다가 하나님께 벌을 받고 나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인 일을 다 알면서도 하나님을 무시했다. 이 고집스러운 교만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어렴풋이라도 깨닫고 있으면서 혹시 일부러 모른 채 하고 있지는 않는가? 벨사살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손가락이 벽에 쓴 “메네 메네 데겔 우르바신”을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족하기에(데겔) 바벨론이 곧 멸망하여(메네) 나누어지게 될 것(우르바신) 이라고 해설하였다(26-28절). 
 
*과거를 돌아보지 못하는 벨사살은 분명 하나님 보시기에 “부족 하였다.” 지혜로운 왕은 과거의 일들에게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려 하지 않기에 이전 왕들의 역대기를 보관하는 것이다. 바벨론은 이와 같은 문서를 보관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데도 벨사살은 과거를 돌아보지 못했다. 그 결과 어리석은 벨사살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17-23절)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기록된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과거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지나간 과거가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것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기록 속에 존재하신 하나님의 역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하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잔치 중에 글씨를 쓰셨다. 이를 통해 강렬하게 벨사살의 교만과 신성모독을 엄중 경고하셨다. 그럼에도 벨사살은 어떤 돌이킴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의 경고에도 어떤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회개하지 않은 벨사살은 그 날 밤에 매대 바사 연합군에 의해 그날 밤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는 처절한 심판만이 기다린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그 말씀이 끝까지 이루어질 것을 믿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벨사살의 길은 패망의 길이다. 교만하고 방자한 지도자는 필멸한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바라보는 겸손함으로 통치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벨사살의 멸망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교만하고 오만 방자하여 어떤 조언도 듣지 않고 원칙, 철학, 실력도 없다면 필시 “망하는 길”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벨사살의 길”을 망각하고 교만히 행한다면 그 앞에 기다리는 것은 필멸 뿐이다. 
 
 
 
*주님, 부족한 것은 어찌 어찌 메꿀 수 있지만, 교만한 것은 답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래도 교만한 자를 향한 구원의 복음 전하는 것을 멈추면 안되겠지요?
*주님, 벨사살의 길을 답습하지 않겠습니다. 필멸의 길이 아니라 필승의 길로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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