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교활하기 짝이 없는 세상 속에서 [단 6:1-15]
 – 2022년 11월 13일
– 2022년 11월 13일 –
무대가 바벨론에서 메대-바사로 바뀐다. 제국이 바뀌었지만 다니엘의 위치는 굳건하다. 세상도 지혜자를 알아보는 법이다. 고레스는 특히 다니엘의 청렴함과 공정함을 신뢰하여 더욱 중책을 맡기기에 이른다. 새롭게 시작한 제국을 안정되게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가치는 세상과 다른 거룩함에 있다. 일상에서 세상의 가치와 다른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올곧이 살아낼 때 세상이 거북스러워 하여도 알아보는 법이다. 그리스도인처럼 되고 싶지 않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니엘을 인정하고 따르기 보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대신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어떻해서든지 그 약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다미엘은 그들에게 어떤 책잡힐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현명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매우 교활하게 다니엘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한다. 어리석은 왕은 교활한 신하들의 간교한 정책이 다니엘을 겨냥한 것인지 분별하지 못한 채 “자신을 드높이는 정책”인 것에 마음이 흡족한지 그만 허락하고 말았다.
 
“이 나라 정승들과 대신들과 지방장관들과 고문관들과 총독들이 모두 의논한 바가 있습니다. 임금님이 법을 한 가지 만드셔서, 금령으로 내려 주시도록 요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법은, 앞으로 삼십 일 동안에, 임금님 말고,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간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사자 굴에 집어 넣기로 한다는 것입니다. …. 그리하여 다리우스 왕은 금령의 문서에 왕의 도장을 찍었다.”(새번역_7, 9절)
 
 
그런데 다니엘의 반응이 놀랍다. “다니엘은, 왕이 금령 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알고도,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서,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 다락방은 예루살렘 쪽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그는 늘 하듯이, 하루에 세 번씩 그의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다.”(새번역_10절) 교활한 그들은 이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목격한 그들은 왕에게 고발하고 왕은 매우 근심한다(14절). 자신에게 도장을 맡은 금령이 다니엘을 붙잡기 위한 것이었음을 그제서야 깨달은 것이다. 신하들은 강력하게 금령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1.민첩하고 뛰어난 다니엘(1-3절)
메대왕 다리오는 행정구역을 120개로 나누고 각 지역에 고관(총독)을 세웠다. 그리고 그 위에 세 명의 총리를 두었는데, 다니엘은 그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다니엘은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보다 뛰어나서 왕은 나라 전체를 다니엘에게 맡기려고 했다. 이를 시기한 신하들은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들을 찾았지만, 헛 수고였다. 어떤 잘못이나 허물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에게 지혜를 주신다. 세속적인 직무를 탁월하게 수행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민첩한 마음(루하흐 얏티르_비범한(탁월한, 비상한) 영)”을 주셨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일상이나 전문적인 영역에서 맡은 일을 탁월하게 감당하도록 지혜를 주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세상은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의 정직함과 청렴함을 닮은 이를 세상은 이길 수 없다. “하나님의 비범하고 탁월한 영”이 도우시는 인생인데, 달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2.교활하기 짝이 없는 세상(6-7절)
신하들은 교활했다. 그런데 어리석기 짝이 없다.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인들의 교활함이 대단하다. 교활한 시하들은 다니엘을 넘어뜨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니엘의 비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교활한 수를 생각해 낸다.
 
“그리하여 총리들과 방백들은 왕에게로 나아가서 아뢰었다. “다리우스 임금님, 만수무강 하시기를 빕니다. 이 나라 정승들과 대신들과 지방장관들과 고문관들과 총독들이 모두 의논한 바가 있습니다. 임금님이 법을 한 가지 만드셔서, 금령으로 내려 주시도록 요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법은, 앞으로 삼십 일 동안에, 임금님 말고,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간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사자 굴에 집어 넣기로 한다는 것입니다.”(새번역_6-7절)
 
그 때의 세상이나 지금의 세상이나 변한 것이 없다. 세상은 늘 교활하고 치사하다. 책을 잡으려고 개인 종교까지 건드렸다.
 
*권력을 붙잡으려는 이들의 치사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행동들이 서글프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교활하게 대한다. 어떻게 할까? 신하들의 교활하기 짝이 없는 행태와 왕의 어리석음의 절묘한 콜라보를 직면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은 어찌 하면 좋을까?
 
 
 
3.교활한 상황, 어리석음의 함정에서 빠져 나오는 힘(10절)
먼저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 금령이 자신을 타켓으로 하는 것을 왜 몰랐을까?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다. 겨우 30일 지금까지 해 왔던 것 하지 않으면 된다. 폭풍우칠 때는 잠시 피하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그저 30일 동안만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10절)” 다니엘은 집으로 돌아가 윗방으로 오른 후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대로”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신앙의 습관의 힘이다. 습관화된 기도생활이 비극적인 운명을 직면할 때 담담하게 이겨 낼 수 있게 한다. 다니엘은 십대에 조국과 가정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부서지는 경험을 했다. 무의미함과 허무의 극치와 극단을 경험하였다. 조국을 잃고 가까운 사람들을 잃었을 수도 있다. 자신의 꿈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황폐함 속에 무슨 낙이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그런데도 그는 대적자들이 인정하는 지혜롭고 구별된 삶을 살았다. 세상과 다른 삶을 살았다.
 
*바벨론과 페르시아에서 큰 족적을 남긴다. 총리로서 업적 뿐 아니라 자기관리에 있어서도 완벽했다. 철저하게 왕이신 하나님을 의지한 삶 속에서 사람들에게 박해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예루살렘을 향해 열린 창문 밑에서 하루 세 번씩 기도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기 위해 “배타적인 시간”을 확보하고 있을까?, 습관화된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이 내 삶에 자리 잡고 있을까?
 
 
*30일만 참으면 됐었다! 환난이 닥쳐오면 잠시 피해 있으면 된다! 그것이 무난한 방법이다. 30일만 기도하지 않으면 사자굴에 던져지지 않는다. 교활하기 짝이 없는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 길을 거절한다. “다니엘은, 왕이 금령 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알고도,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서,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 다락방은 예루살렘 쪽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그는 늘 하듯이, 하루에 세 번씩 그의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다.”(새번역_10절)
 
세상의 생리를 거절한 것이다. 그저 평소에 하던 대로 했다. 다니엘에게 중요한 것은 세상 생리가 아니라 신앙생리를 따라 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배타적인 시간”을 가치있게 여기고 고수하는 것이다. “평소 자기의 길”, “나의 하나님”과 구별된 특별한 시간… 이것이 중요하다.
 
 
 
나는?
-세상이 바뀌었다. 역사의 무대는 바벨론에서 메데로, 왕은 벨사살에서 다리오로 바뀌었다. 세상이 바뀌면 지도자들도 바뀌기 마련인데, 어찌된 일인지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중용한다. 이를 시기하는 무리들이 벌떼처럼 일어난 것이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못하지만 다니엘의 흠을 찾으려고 벌떼처럼 달려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빈틈을 찾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서로 모의하여 만들어낸 것이 다니엘만이 빠질 수 있는 교활한 함정을 판 것이다.
 
-때로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시험하는 함정을 판다. 그 교활한 악의에 꼼짝없이 걸려들 판이다. 자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방법도 불사한다. 그것이 세상의 생리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이런 생리 속에서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습관된 일상에서의 믿음은 위기 때 신실한 믿음의 표명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것을 통해 이방 세계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해 낸다.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는 통로가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별 반 다르지 않다.
 
 
 
*주님, 일상에서 신앙의 습관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됨을 깨닫습니다. 주님 만나는 배타적인 시간을 꼭 지키겠습니다.
*주님, 교활한 세상 속에서 신실한 믿음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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