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네 짐승… 옛적부터 계신 이… 인자같은 이… [단 7:1-14]
 – 2022년 11월 15일
– 2022년 11월 15일 –
꿈을 해석해 주던 다니엘이 꿈에서 세 개의 환상을 보게 된다. 이 환상들은 서로 관련이 되어 있다. 첫 번째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네 짐승의 환상”, 두 번째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왕좌에서 바다에서 나온 네 짐승 중 네 번째 짐승을 심판하시는 환상”, “인자 같은 이가 구름과 함께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로 나오는 환상”이다. 이 환상은 벨사살 왕이 통치하는 시기에 본 것이다.
 
7-12장까지의 핵심은 바다에서 온 한 짐승의 나라에게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천상의 인자가 나타나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짐승의 나라가 다스리는 시간은 불원간에 끝난다는 선언이다. 7장은 1-14절까지 다니엘의 꿈과 15-28절까지 그 꿈의 해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문은 네 짐승(1-8절), 태초부터 계신 이(9-12절), 그리고 인자같은 이(13-14절)로 구분할 수 있다. 
 
 
 
다니엘이 환상을 통해 본 것은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세상 제국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히 설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환상 속 “바다”는 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여기는 악과 죽음의 장소(사 57:20; 계 13:1; 20:13)이다. 그런데 이 장소는 결국 하나님께 정복되고 만다(욥 9:8; 합 3:15). “네 짐승”이 “큰 받”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것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력인 것을 드러낸다.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부는 것(2절)”은 세상 나라들이 세력 다툼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바다에서 네 바람이 몰아 부는 가운데 네 짐승이 올라왔다. 이 네 짐승들은 나라들과 왕들을 상징하고 각 나라들의 특성을 “각기 다른 모양”으로 묘사했다.
 
다니엘은 바다에서 올라온 네 짐승을 차례대로 묘사한다. 첫째 짐승은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를 가졌다. 그런데 그 날개가 뽑힌 것을 다니엘이 보았다. 사자는 바벨론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바벨론은 사자처럼 강력한 힘과 독수리 날개처럼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였다. 그런데 결국 “날개 뽑힌 것”의 환상은 바벨론의 속국들이 반역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자의 마음을 상실하고 용기를 잃어 모든 것을 두려워 하는 미약한 존재가 되었다. 둘째 짐승은 “곰”같은 모양이다(5절). 이 곰은 사자를 대적하여 “몸 한 편에 들었던과” 같이 메대와 바사의 연합을 지칭한다. 그런데 이 곰은 “그 입 사이에 갈빗대 세 개를 물고 있었다.” 셋째 짐승은 “표범”같았다(6절). 매우 기민하고 빠르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었다. 그런데 사자보다는 약하다. 날개도 독수리 날개가 아니라 새의 날개다. 빠르기는 하지만, 첫째 짐승보다 강하지는 않다. 그리고 네 머리가 달려 있었다. 특이한 것은 “놋 같은 나라”가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 한 것이다. 넷째 짐승은 어떤 짐승보다 사납고 무섭고 힘이 아주 것이었다(7절) 넷째 짐승은 머리에 뿔이 열 개나 달려 있었는데, 새로 나온 뿔에 밀려 셋이 뿌리째 뽑혔다. 새로 돋아난 뿔은 사람의 눈과 같은 눈이 있었고 입이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었다.
 
 
 
다니엘이 본 환상 속 네 짐승의 통치는 매우 폭력적이고 파괴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힘은 얼마 가지 못한다. “옛 적부터 항상 계신 이(날들에 있어 오래 되신 분, 연세가 많으신 분)”가 심판대에서 “펼쳐진 책”에 의해 심판을 당한다. 특히 넷째 짐승이 살해 되어 타는 불에 던져 졌고(11절), 나머지 짐승들은 권세를 빼앗겼지만,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 되었다(12절).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에 섰다. “옛적부터 계신 이”는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는데,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가지 않을 것이고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14절).
 
 
 
나는?
-역시 환상은 난해 하다. 그러니 환상이다.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가치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의 한계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역사적인 해석들은 학자들에 의해 정리가 되어 있다. 이런 자료들의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환상의 내용은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다니엘에게 이런 환상을 보여 주셨을까? 또 다니엘에게 꿈과 환상을 해석하는 능력을 주셨음을 알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느부갓네살의 꿈과 환상은 풀어주셨던 하나님께서 이 환상은 알 지 못하게 하셨다.
 
-당시 포로생활을 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70년의 기한이 차서 귀환하게 되면 영구적인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이 환상을 통해 바벨론과 메대바사(페르시아)의 뒤를 이어 헬라,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는 세계사적인 흐름을 느부갓네살 왕의 꿈과 함께 알려 주셨다. 이는 포로 귀환이 평화의 시작이라기 보다, 여전히 고간 가운데 있을 것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또 다니엘의 환상 속의 네 짐승은 하나같이 강력한 힘으로 폭력적이고 교만하기 짝이 없게 묘사된다. 특히 넷째 짐승은 다른 짐승보다 더 구체적으로 이를 표현했다. 지금의 고통보다 그 때의 고통이 더욱 더 클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하지만, 그 넷째 짐승은 결국 “옛적부터 계신 이”에 의해 심판 당한다. 그리고 “인자 같은 이”가 “옛적부터 계신 이”에게 권세와 영광을 위임 받아 영원히 다스린다. 네 짐승의 모습에 비하면 “인자같은 이”는 그야말로 사람의 아들과 같은 평범한 모습이다. 네 짐승이 강력한 힘의 동물들로 묘사가 되었다면, 연약한 인간, 그것도 그 인간의 아들로 묘사된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강력한 힘을 가진 짐승들이어도 결국 “옛적부터 계신 이”에게 심판을 당한다. 그러나 “인자 같은 이”는 권세와 영광으로 영원히 세상을 통치한다.
 
-그 인자같은 이는 “구름을 타고” 나아왔다. 짐승들이 부리고 있던 권세가 “옛적부터 계신 이”에 의해 “인자 같은 이”에게 주어졌다. 그 권세가 영원할 것이다. 이것은 잔혹하고 폭력적인 짐승과 전혀 다른 권세로 세상을 통치할 것이며 영원히 이를 것을 암시해 준다.
 
 
*우리는 “인자 같은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안다. 예수님이 폭력이 난무하고 잔혹하기 짝이 없는 세상에 이미 오셔서 그의 통치를 시작하셨다. 그리고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이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권세를 주시고 영원히 이 세상을 다스릴 것이다.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이다! 하지만 완전하게 완성되지는 않았다. “구름 타고” 오셔서 완성 될 것이다. 그때까지 네 짐승들의 억압을 견뎌야 한다. 세상이 여전한 불의와 악이 가득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꿋꿋하게 견디며 “구름 타고 오셔서” 네 짐승들의 권세를 회수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견뎌야 한다.
 
 
 
 
*주님, 환상은 역시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하게 붙잡습니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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