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숫양과 숫염소 환상… “한계”를 정하신 하나님 [단 8:1-14]
 – 2022년 11월 17일
– 2022년 11월 17일 –
이번 환상은 벨사살 왕 제 삼년에 경험한다. 7장의 환상을 경험한 뒤 2년 만에 다시 경험한 것이다.  이 환상은 벨사살이 죽기 12년 전에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8장은 5장의 맥락 안에서 7장의 흐름을 함께 감안하여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환상은 공간적으로 바벨론에서 380km떨어진 수산이라는 지역에서 본 것이고 시간적으로도 어느 정도 간격을 둔 미래의 어느 날로 이동해 있다. 이는 바벨론 제국이 건재한 상황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과 역사적 사건의 중심지로 이동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수산은 엘람의 옛 수도이고 벨사살 재위를 기준으로 수 년 내에 페르시아의 왕도가 될 성읍이었다. 수산성은 운하도시였고 환상 속에서 다니엘은 수산 성의 을래 강변에 있었음을 밝힌다. 그곳에서 두 뿔을 가진 숫양의 환상과 큰 뿔을 가진 숫염소의 환상을 보게 된다. 숫양은 원하는 대로 행하였으나 서쪽에서 온 숫염소에 의해 짓밟힌다. 큰 뿔을 가진 숫염소는 네 뿔로 대체되고 그 뿔들은 하늘 군대와도 전쟁을 벌인다.
 
 
두 뿔을 가진 숫양은 세상을 정복하고 마음대로 행동한다. 열방을 통치하며 뜻하는 대로 행다던 숫양을 볼 때 더 이상 그에게 대적할 적수가 없어 보인다. 영원한 권세를 가진 숫양처럼 보였지만 뒤를 이어 나타난 숫염소에게 뿔이 꺾이고 엎드러지고 짓밟히게 된다. 강력해 보였던 숫양 위에 숫염소가 있었다. 강력한 힘으로 권세를 차지한 존재는 더 큰 힘에 의해 망한다. “힘은 또 다른 힘에 의해 지배 당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힘이 감당할 수 없는 영원하고 강력한 나라이다. 이 나라는 힘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으로 세워져 가는 나라이다.  
 
숫양을 짓밟은 숫염소의 네 뿔 가운데 다시 나온 작은 뿔은 이전의 모든 힘들을 지배하고 통치 한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힘으로 성전의 제사를 폐하고 성소를 모욕한다.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짓밟고 핍박한다. 아무도 대적할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숫염소의 때는 이천 삼백 주야가 지나면 끝이 나고 만다. 이후에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있고 숫염소의 권세는 무너진다.
 
악의 세력은 반드시 그 끝이 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권세 앞에서 세상의 힘과 능력은 언제나 한계가 분명하다. 성도의 삶에 고난의 때가 끝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반드시 회복 시키신다. 현재의 고난이 극심하여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인내와 믿음으로 견디면 영광 날을 누리게 된다.
 
 
 
나는?
-두려운 네 짐승의 환상을 본 지 2년 뒤에 또 다른 환상을 본다. 이번의 환상은 두 뿔을 가진 숫양이 사방을 들이받으며 힘을 과시하다가 눈 사이에 뿔이 있는 숫염소에게 밟히게 되는 내용이었다. 이 숫염소는 숫양보다 더 잔인하여 제사를 없애고 진리를 땅에 던져버린다. 이렇게 성소를 더럽히는 일이 2,300주야 동안 계속된 후에야 성소가 정결하게 회복될 것이다.
 
-두 불을 가진 숫양은 역사적으로 볼 때 바벨론 제국이다. 그리고 숫양은 메대-바사 제국이다. 메대-바사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리디아, 바벨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까지 정복했다. “내가 보니,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동쪽으로 들이받는데도, 아무 짐승도 그 앞에서 대항하지 못했으며, 그 손에서 구해 낼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그 숫양은 자기 마음대로 하며 더욱 강해졌다.”(새번역_4절)
 
-당시에는 메대-바사의 왕을 “왕 중의 왕, 열방의 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위력에 대단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메대-바사제국은 숫염소, 알렉산더의 헬라제국에게 한 순간에 무너진다. “내가 보니, 그 숫염소가 숫양에게 가까이 가서 몹시 성을 내며, 그 숫양을 쳐서 두 뿔을 부수어 버렸다. 그 숫양은 숫염소와 맞서서 싸울 힘이  없었다. 숫염소가 숫양을 땅에 집어 던지고 짓밟았으나, 그 손에서 숫양을 구해 낼 사람이 없었다.”(새번역_7절)
 
-강력했던 숫양은 더 강력한 숫염소에게 무참히 패배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 강한 힘은 더 강한 힘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게 더 강력한 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짓밟고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혔다. 즉, 하나님을 대적할 정도까지 강력한 힘을 과시한 것이다.  교만한 힘은 반드시 꺾어진다. 그 끝이 반드시 있다.
 
 
*숫양과 숫염소가 날뛰는 세상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숫염소의 눈 사이에 난 작은 뿔은 “스스로 높아져” 교만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9 그 가운데의 하나에서 또 다른 뿔 하나가 작게  돋기 시작하였으나 남쪽과 동쪽과 영광스러운 땅 쪽으로 크게 뻗어 나갔다. 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강해지더니,  그 군대와 별 가운데서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았다. 11 그것이 마치 하늘 군대를 주관하시는  분만큼이나 강해진 듯하더니, 그분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마저 없애 버리고, 그분의 성전도 파괴하였다.”(새번역_9-11절)
 
*숫염소의 만행이 얼마나 강력하고 잔인하며 교만했는지, 이를 지켜보는 천사들도 이 일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할 정도였다. “내가 들으니, 어떤 거룩한 천사가 말하는데, 또 다른 거룩한 천사가 먼저 말한 그 거룩한 천사에게 물었다. “환상 속에서 본 이 일들이  언제까지나 계속될까?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매일 드리는 제사가 폐지되고, 파멸을 불러올 반역이 자행 되고, 성소를 빼앗기고, 백성이  짓밟힐까?”(새번역_13절)
 
*천사는 분명하게 선언한다. “밤낮 이천 삼백 일이 지나야 성소가 깨끗하게 될 것이다.”(새번역_14절) 2.300 주야는 1,150일이다. 약 3년 동안 그들의 힘은 난동할 것이다. 그런데 끝은 분명하게 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고난은 반드시 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한계”를 정하시는 분이시다. 세상을 호령 하는 숫양이나 그보다 더 큰 힘의 숫염소의 시간은 정해진 날 만큼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무너진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포악한 자의 “한계”는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는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의 출발이다. 권력자들에게는 심판이고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는 구원이다. 예수님께서도 고난의 때와 죽음의 때가 있었고 부활의 때가 있었다. 고난과 죽음의 사흘 뒤에 영광의 부활이 일어났다. 이를 통해 만민을 구원하는 역사가 완성되었다.
 
*고난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의 의지하고 최후 승리를 주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늘 붙잡고 살아 가야 한다.
 
 
 
 
*주님, 고난은 늘 있을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끝나는 것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힘을 내어 믿음을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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