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얼굴을 땅에 대고 쓰러졌다! [단 10:1-9]
 – 2022년 11월 21일
– 2022년 11월 21일 –
다니엘이 세 이레(21일) 금식을 한다. 유대의 전통에 따르면 유월절과 무교절이 속해 있는 기간이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원하여 주신 은혜를 기억하는 최고의 축제인 유월절에 다니엘은 나라와 민족의 죄악으로 인해 깊은 슬픔 속에서 금식하고 있다. 그가 금식을 한 이유는 메대바사의 총독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국제정세와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깨닫게 하시는 시대의 흐름을 통찰하면서 나날이 변화 되어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유다 민족의 회복에 대한 소망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만 같은 상황이 금식하지 않을 수 없는 영적 위기감과 갈급함을 가져 온 것이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삼년에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니엘에게 말씀이 계시되었다. 그 말씀은 진실이며 큰 싸움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그 말씀을 깨달았다. 환상 중에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새번역_1절) 세 이레동안 금식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 되었고(1절) 큰 전쟁에 관한 깨달음을 환상을 보는 가운데 얻었다. 이때는 마침내 유대인의 예루살렘 귀환이 시작된 바사왕 고레스가 통치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힛데겔 강가에서 본 세 번째 환상이었다.
 
다니엘은 세 이레를 다 채울때 까지 철저히 금식과 고행(기름을 바르지 않음)을 감당했다(3절). “그때에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아마포 옷을 입고 허리에는 우파즈 금으로 만든 띠를 두른 사람 하나가 서 있었다. 그의 몸은 녹주석 같고 얼굴은 번개의 모습 같았으며, 눈은 횃불 같고 팔과 다리는 광을 낸 청동 같았으며, 그가 말하는 소리는 군중의 아우성 같았다.”(새번역_5-6절) 그런데 이 환상은 힛데겔 강가에서 함께 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홀로 본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커다란 공포에 잠식되어 달아나 몸을 숨겼다(7절 하). 다니엘은 홀로 남았지만 힘이 빠지고, 사색이 되어 그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혼수상태에 빠져 얼굴을 땅에 대고 쓰러졌다(새번역_8-9절). 이 환상에서 다니엘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벨사살 왕 원년(BC 553년)에 ‘네 짐승 환상’을 보았다(7장). 또 벨사살 왕 3년(BC 550년)에 ‘숫양과 숫염소 환상’을 보았다. 그리고 메대바사의 다리오 왕이 세움을 받은 첫 해(BC 539)에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읽다 깨달아 유다가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회개와 기도하는중에 가브리엘이 와서 70이레의 환상을 보여 주었다(9장). 이후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제 3년(BC 536)에 큰 전쟁에 관한 환상을 보게 된 것이다. 1-6장까지는 환상을 보고 번민하던 왕에게 다니엘이 꿈이나 글을 해석하여 줌으로 왕들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면, 7-12장까지는 환상을 본 다니엘이 번민하여 힘들어 하는 것을 가브리엘이 해석해 주고 어루만져줌으로 평안을 얻는다. 
 
다니엘은 이 환상을 고레스 왕 3년 첫째 달 24일에 ‘힛데겔’이라는 큰 강에서 보았다(4절). 그때 한 사람을 보았다. 다니엘의 눈에는 확실하게 보였으나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는다. 다니엘이 그 사람의 환상을 보았을 때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 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내가 그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의 음성을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다”(8-9절) 다니엘은 이 환상으로 인해 17절에서는 “내 몸에 힘이 없어졌고 호흡이 남아있지 아니하였사오니 내 주의 종이 어찌 능히 내 주와 더불어 말씀할 수 있으리이까”(17절)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어떤 내용인지 본문은 분명하게 밝히지 않지만 먼 미레에 있을 큰 전쟁에 대한 환상으로 인해 다니엘의 몸과 마음이 심히 힘이 빠지고 괴롭게 된 것이었다. 
 
 
 
나는?
*다니엘이 왜 이렇게 두려워 했을까? 이는 포로에서 귀환하고 있는 유대 백성들에게 안정된 재건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 큰 환난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기에 무척이나 괴로웠던 것이다. 귀환한 유다 백성들에게 장차 임할 큰 고난을 보았기에 마음 편히 있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으며 기름을 바르지 않았다(2-3절). 본문에서는 “떨며 도망하여 숨었다(7절)”로 표현할 정도로 두려움으로 인해 21일동안 근신하며 좋은 것, 고기,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은 것이다. 이런 큰 환란, 전쟁에 대한 환상을 보고서 어떻게마음 편하게 행동할 수 있겠는가?
 
*다니엘처럼 환상을 본 어느 누구라도 장치 되어질 큰 전쟁의 기미는 현실의 불안과 염려, 초조함을 제어하지 못한다. 나 역시 큰 전쟁에 관한 환상을 보았다면 어찌 평안할 수 있겠는가!!!
 
*또,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만 계시를 보여 주셨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환상이나 계시는 철저히 홀로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길만한 자에게 이를 은밀하게 알린다. 계시란 그런 것이다. 그렇기에 계시의 현장은 누구에게나 공개되지 않는다. 본문의 다니엘고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었지만, 다니엘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계시를 보았다. 이는 바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다메섹 입구에서 함께한 다른 이들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 
 
*또 중요한 것은 계시의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다른 이들이 있었지만, 오직 다니엘에게만 보이셨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완성된 계시인 하나님의 말씀을 보여 주시는 것과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깨달아 알게 하시는 것은 본문에서 다니엘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것고 ㅏ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말씀을 읽다가, 듣다가, 공부하다가 하늘의 비밀을 성령깨서 올바르게 깨닫게 해주실 때의 감격과 흥분은 이루말할 수 없다. 동시에 크고 두려운 말씀이 깨달아 질 때, 다니엘처럼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말씀을 깨닫는 은혜를 받은 이들의 숙명과도 같다. 
 
*먼저 깨닫는 자가 기도할 수 밖에 없고, 그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통로가 된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말씀에서 이와같은 은혜를 누리지 못하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주님, 때로 주님께서 보여주시고 깨닫게 해주신 말씀 때문에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말씀 앞에 늘 인간적이고 믿음없는 삶에 큰 도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