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한계, 탈진을 딛고 일어서도록 이루만져 주시는 하나님 [단 10:10-21]
 – 2022년 11월 22일
– 2022년 11월 22일 –
큰 충격을 받아 탈진한 다니엘을 하나님이 보내신 이의 손이 ‘만져 주심으로'(10, 16, 18절) 기운을 차리고, 입술이 열리며, 강건하게 되었다. 그는 “인자 같은 이(사람처럼 생긴 이_새번역_16절)”, “세마포 옷을 입은 한 사람(5, 6절)”이었다. 통상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또, “사람 모양같은 것 하나(16절, 9장 21절)”와 “한 손(10절)”은 천사 가브리엘을 가리킨다.하나님께서는 큰 전쟁 환상과 해설을 보고 들음으로 충격에 휩싸여 쓰러진 다니엘을 회복 시켜 주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감당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본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천사 가브리엘이 들려준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는데, 그는 천사들의 군대를 지휘하는 존재이다. 12장 1절에서는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라고 소개한다. 미가엘이라는 존재는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의 간구하는 말에 응답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보내셨는데, 간구하는 첫날부터 응답하려고 출발했지만, “그러나 페르시아 왕국의 천사장이 스무하루 동안 내 앞을 막았다. 내가 페르시아에 홀로 남아 있었으므로, 천사장 가운데 하나인 미가엘이 나를  도와주었다.”(새번역_13절) 라고 들려주는 말을 통해 등장한다.  또, “나는 ‘진리의 책’에 기록된 것을 네게 알려 주려고 한다. 너희의 천사장 미가엘 외에는, 아무도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적할 이가 없다.”(새번역_21절)이라고 소개하며 미가엘이 아니면 환상을 통해 알려주신 바사(페르시아), 헬라에 맞서 싸울 자가 없다고 증언한다.
 
가브리엘의 이와 같은 증언들은 “천사장 미가엘”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한다. 예수님께서는 다니엘의 통해 보여 주신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을 이루어가는 존재이시다. 어느 누구도 그를 맞설 자가 없다. 아무리 환상 속에서 강력한 힘에 압도당하여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여도 주님 앞에서 그 힘을 펼칠 수 없다. 또,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막아서며 자신의 힘으로  맞설 지라도 천사장 미가엘을 맞서지 못한다. 그들의 힘은 분명한 한계를 가진다.
 
*하나님께서 정하여 보여 주신대로 이 세상 역사는 흘러갈 것이다. 이를 알려주시려는 하나님의 열심과 천사 가브리엘의 헌신, 천사장 미가엘의 도움을 통해 이 땅의 권세들에 의해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상심하고 쓰러진 몸과 마음을 다시 “어루만져”(10, 16, 18절) 회복시켜  주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것에 이처럼 열심이시다.
 
 
 
한편 다니엘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할 환난을 보고서 힘이 빠지고 빛이 썩은 듯 변했다(8절). 말문이 막혔고(15절), 힘이 없어졌다(16, 17절). 역사적인 연대로 살펴보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으로 귀환이 이루어졌다. 다니엘은 귀환한 백성들을 보내놓고 바벨론에 남아 이 환상을 본 것이다. 바벨론 포로 생활을 끝내고 돌아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온전한 나라로 회복하지 못하고 바사(페르시아)와 헬라와 로마에 의해 연이어 압제 당할 것을 보여 주셨기에 다니엘의 몸과 마음은 한없이 기가 꺾일 수 밖에 없었다.     
 
*누구든지 해방의 기쁨으로 돌아가는 민족을 기다리는 압제와 환난을 안다면 다니엘과 같은 반응은 당연할 것이다. 때로 내일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달을 수 있는데, 이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홀로 아는 무게감 때문일 것이다. 
 
 
 
이 때, “한 손(가브리엘)”이 나타나 다니엘의 무릎과 손바닥이 땅에 닿게 일으켜 세웠고,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깨닫고 일어서라”고 격려하였다(10, 11절).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12, 19절)”고 거듭 말하며 다니엘이 환상을 더 깊이 깨달으려고 간구하는 첫 날부터 이를 알려 주기 위해 달려왔다고 알려 주었다(12절).
 
“사람의 모양 같은 것 하나(가브리엘)가 다니엘을 어루만지며 강건하게 해 주었다(18, 19절).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환난이 닥치겠지만, 결코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도 알려 주었다. “헬라의 군주가 이를 때… 그들을 대항할 이스라엘의 군주 미가엘(예수 그리스도)도 이를 것(20, 21절)”이라고 알려 준다. 이를 증명하듯 “인자와 같은 이(예수 그리스도)”가 다니엘의 입술을 만져 줌으로(10절) 다시 말을 하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은 환상을 보고, 말씀을 들음으로 하늘의 비밀을 깨닫게 되어 쓰러진 다니엘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가브리엘과 인자를 보내셔서 다니엘을 어루만져 주심으로 강건하여 지도록 열심을 다하셨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열심은 천사장 미가엘(예수 그리스도)을 보내주셔서 바사와 헬라, 로마에 이르는 이 세상 군주들의 난동에 맞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지키고 이 땅에 그 나라를 세워 주시기 위해 힘쓸 것도 미리 알려 주시며 환난을 당할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신다.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신다. 오늘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화이팅이 말씀을 통해 공급되었다. 환난과 어려움이 둘러싸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용기있게 믿음으로 내딛도록 도와 주시는 성령 하나님이 계시기에 용기를 얻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일어서라, 강건하라는 말을 연이어 들려 주며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 곁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신다. 다니엘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힘 입어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나를 만지며 나를 강건하게 하여) 말씀하옵소서(19절)”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려 하여 기도와 간구를 시작했기에 이에 하나님의 응답을 알려 주기 위해 달려 왔다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스스로 겸비하기로” 결심한 믿음의 모습도 있었다.
 
*다니엘이 환상을 본 후의 상태가 사뭇 비장했다. “그때에 나는 힘이 빠지고 얼굴이 죽은 것처럼 변하였으며, 힘을 쓸 수가 없었다(새번역_9절)” “나는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새번역_10절)”…다니엘은 평소에 꿈과 환상을 보고 해석하는 것에 익숙했다. 하지만 지금 보고 있는 환상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이미 넘어 버렸다. 감당할 수 없는 영적 충격에 압도되어 버렸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계시는 계시를 보는 자의 형편과 수준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에 따라 보여진다. 그런데 이와같이 하나님의 계신된 말씀을 자신의 수준과 요구에 따라 받아들인다면 그 신앙은 이미 하나님의 주권을 잃어버린 신앙이다. 때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신것이 너무도 벅차서 고민하고 고통스럽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듣고 싶고 보고싶은 것만을 고집하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것대로 보지 않는 신앙은 분명 타성화 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에서 이와같은 타성이 보인다면 이 땅에 존재하는 교회의 사명과 목적, 본질을 스스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겠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는 “영적 과부하”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초과한 말씀이 엄습하면 이로 인해 괴로워하고 실신하는 모습이 당연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감당하는 나에게 이런 순간을 통과하게 하실 때마다 “나를 어루만져 주시는” 손길로 담대하게 말씀을 받고 전하는 사명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다. 
 
*말씀 앞에 한계를 절감하는 다니엘의 정직한 모습이 나의 마음에 큰 도전이 된다. 한계를 절감하는 나를 하나님은 내버려 두지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말씀이 임할 수록 “하나님의 어루만져 주심”과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아 두려워 하지 말아라 평안하여라. 강건하고 강건하여라(19절)”라고 격려하여 주시는 주님의 음성이 나를 회복시켜 주실 것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의 긴급한 개입으로 다니엘이 힘을 얻었다. 나에게도 늘 이런 하나님의 개입이 말씀을 묵상하고 깨닫는 시간 속에서 이루어 지기를 사모한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대로, 깨닫게 해 주시는 대로 말씀을 받고 깨달아 그것이 비록 고통스럽고 감당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하여도, 괴로워 하는 나를 위해 하나님의 긴급한 개입이 반드시 이루어짐을 믿음으로 기다리며 말씀 앞에 꿋꿋히 서 있어야 하리라!
 
 
 
**주님, 한계를 절감할 수 밖에 없는 말씀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시고 어루만져 주시는 손길을 믿습니다. 말씀 앞에 더욱 검손하고 겸손하겠습니다. 
**주님, 겸손히 주님께서 보내시는 도우심을 기다리는 종이 되겠습니다. 성급하게 앞서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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