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역사를 운행하시는 하나님 [단 11:1-19]
 – 2022년 11월 23일
– 2022년 11월 23일 –
11장은 다니엘이 거의 죽기 전에 받은 것처럼 보이는 환상이다(4, 9절). 10장의 천상의 전쟁이야기를 이어받아 앞으로 출현할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다루면서 남방 왕들과 북방 왕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11장의 예언의 내용은 다른 어떤 장보다 길고 많은 예언을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전의 어떤 예언보다 자세하게 표현되었지만 역시나 가장 난해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예언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인봉용 묵시”로 규정한다. 
 
다니엘이 죽기 전에 받은 환상이었기에 더 특별한 이유는 10장에서 받은 환상 대부분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11장의 추가적인 환상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10:1의 큰 전쟁이 어떤 전쟁인지를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전쟁을 통해 드러내고 11장의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한다. 이 두 왕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이 겪게 될 미래의 가혹한 고난도 함께 묘사되었다. 
 
11장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환상의 중심은 남방 왕과 북방 왕의 오랜 전쟁을 이끈 북방 왕이다. 그는 남방 왕과의 전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지극히 우발적으로”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박해하는 비천한 출신의 왕이다. 그는 남방 왕과의 집요한 전쟁 끝에 열방을 정복하고 세력을 떨치게 된다.   
 
 
 
1-19절은 장차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한 설명이다. 바사에서 세 명의 왕이 나타났다가 네 번째 왕이 헬라 제국을 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바사 제국은 멸망하고 헬라 제국이 패권을 잡게 될 것이다. 이후 남방 왕과 북방 왕 사이에 갈등이 있을 것이며 이들 사이에 계속된 전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방 왕은 남방의 군대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본문에서 북방 왕은 남방 왕과 계속해서 자신들의 힘을 자랑하고 야망을 이루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남방 왕이 북방 왕을 물리치지만 그가 교만해 지고 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왕이 남방 왕을 물리치고 승리 하면서 힘을 떨친다. 이들은 서로 권력을 지키기 위하여 결혼 동맹 등의 전략적 시도를 사용하지만, 결국 모두 멸망 당한다. 
 
 
 
*세상 권력은 늘 다툰다. 바사 제국과 헬라 제국, 그리고 로마 제국과 그 이후 강대국들이 통치하는 시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게 되는 고통이 늘 뒤따른다. 특히 바사 제국의 위대한 왕들과 헬라 제국에서 나올 왕들에 대한 내용이다. 
 
 
 
*세상 권력의 주인공은 늘 바뀐다. 1-2절까지는 바사제국이 헬라 제국을 칠 것이지만, 3절 이후 말씀은 알렉산더 대왕의 헬라 제국이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예언이다. 이 내용 중에서 특히 4절은 “그렇지만 그가 일어서자마자 그의 나라는 부서져 천하 사방으로 나뉘는데, 그의 자손들에게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고, 통치력도 그의 때와 같지 않을 것이다. 그의 나라가 뿌리째 뽑혀 그들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새번역_4절) 라는 구절을 통해 아무리 강력한 권력을 가진 왕이었어도 권력은 영원히 지킬 수 없었음을 보여 준다. 세상 모든 권세를 자신이 가졌어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의 세밀한 부분까지 주관하시는 주권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그가 마지막으로 활동하는 바사 시대 이후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알려주셨다. 이를 통해 분명하게 알게하신 것은 눈앞에 펼쳐지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이 역사를 통해 증명된다는 것이다. 환상을 통해 먼저 알려주신대로 역사의 증명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주권과 통치가 드러난다.
 
*말씀 속에 깃들어져 있는 하나님의 세계 경영의 주권을 알아차린다면 고난의 중심을 지나더라도 하나님의 승리의 그 날을 소망하며 견딜 수 있다.   
 
 
 
*또 세상의 지혜가 지니는 한계이다. 세상의 지혜는믿을 수 없다. “몇 해 뒤에 그들은 동맹을 맺고, 협약을 비준하는 뜻으로 남쪽 임금의 딸이 북쪽 임금에게 시집갈 것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 아들도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여자와 또 그 여자를 그리로 데려간 자들, 그 여자의 자식과 지지자가 적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새번역_6절) 북방 왕과 남방 왕의 계속된 다툼은 역사적으로 볼 때 알렉산더 대왕의 나라가 사후 네개로 나누어지게 되고 그 중에서 본문은 “북방 왕(셀류코스 왕조)”과 “남방 왕(프톨레미 왕조)의 두 나라가 전쟁을 그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공주를 보내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6절은 그 “공주의 힘이 쇄하고” 라는 표현을 통해 이 정책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한다. 
 
*’물러가리라(9절), 더 하지 못하리라(12절), 넘어지리라(14절), 이루지 못하리라(17절),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19절)…. 세상 권력의 한계이다. 아무리 강력하게 보일지라도 안개처럼 사라질 허망한 것이다. 세상 권력과 영화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믿음을 구해야 한다. 
 
*세상 지혜는 온전한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 세상 지혜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의 이야기를 통해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세상 권력과 세상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며 따라 살아갈 때 권위있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참된 권위와 지혜가 나온다. 
 
 
 
*남방 왕이나 북방 왕의 통치 목적은 결국 “정복”이다. 영토확장이며 자기 욕심이다. 자기 땅을 넓히고 자기 힘을 과시하며 다른 민족들을 자기 발 아래 두는 것을 추구한다.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할 결혼 조차도 정략적인 도구로 전락시켜 이용하고 피 흘리는 폭력을 마다하지 ㅇ낳는다.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쟁과 전쟁을 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세상이 욕망을 추구하는 방식을 따라 살고 있다면 하나님 나라 백성이 아니다. 
 
 
 
나는?
-본문은 바사와 헬라의 각축과(1~2절) 헬라의 알렉산드로스에 이른 두 주춧국 셀레우코스와 프톨레마이오스의 다툼을 다루고 있다(3-19절). 페르시아(바사) 제국을 다스린 왕은 모두 열 한 명이지만 성경에서는 고레스, 다리오, 아하수에로, 아닥사스다 네 명을 언급한다(2절). 
 
-본문에서는 네 번째 왕이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2절)이라고 했는데, 다리오 1세(BC 522-486), 아하수에로(BC 486-479)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과 관련된 세계사 속의 전투는 마라톤 전투(BC 490), 테르모필레 전투, 살라미스 해전(BC 480-479)이었다. 이 전쟁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주축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이 승리하였다. 
 
-‘장차 한 능력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3절)’의 왕은 헬라의 알렉산드로스를 가리킨다. 그의 아버지 필립포스는 아들을 위해 아테네에서 위대한 스승을 모셔 왔는데 그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년 자에게 그리스적 세계관을 심어 주었다. 
 
-특히 알렉산드로스는 호메로스의 글을 좋아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주석을 달아주었고 그는 원정길에도 이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영웅으로서 자기 이상을 실현하려고 했다. 자신이 정복한 땅에 헬라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것은 이런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후 헬라 제국은 사분오열되었고 특히 남방 왕(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북방 왕(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가 크게 반목하며 갈등하였다. 본문은 그 두 왕조의 갈등과 반목, 화해와 정략결혼등의 모습을 생생하게 언급한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 두 왕조 사이에 지리적으로 완벽하게 끼여 있었다. 
 
-본문에서 유다 왕조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여전히 두 왕조 사이에서 고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상은 힘 있는 자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지만 역사는 하나님이 운행 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시는 것이다. 
 
 
 
*주님,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 세상 역사가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세상 권력과 지혜는 한계에 부딛힐 수 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고난 중에 기다립니다. 역사 속에서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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