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반드시 임할 종말을 기억하고 인내(기도)하며 살기 [단 12:5-13]
 – 2022년 11월 26일
– 2022년 11월 26일 –
다니엘이 마지막 환상을 본다. 끝 날을 기다리는 하나님나라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다. 그 어떤 것보다 마지막 때에 대한 기대와 그 날을 기다리는 인내를 잃지 말라고 당부한다.
 
본문은 천사들(개역개정, 새번역은 두 사람이라고 번역) 간의 대화와 다니엘과 천사 사이의 대화이다. 한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질문했다. “이런 놀라운 일들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더 오래 있어야 합니까?”(새번역_6절하) 이에 다른 천사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지나야 한다. 거룩한 백성이 받는 핍박이 끝날 때에, 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질 것이다.”(새번역_7절하)
 
다니엘은 천사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천사에게 묻는다. 천사는 “다니엘아, 가거라. 이 말씀은 마지막이 올 때까지 은밀하게 간직되고 감추어질 것이다.”(새번역_9절) 그러면서 지혜로운 자는 깨닫고, 악한 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며, 계속 악해질 것이라고 했다(10절).
 
이는 마지막 때가 가까이 올 수록 종말의 때를 깨닫고 인정하며 참고 견디는 사람이 있고, 종말을 부인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종말을 깨닫고 인정하여 기다리는 사람은 개인의 종말인 죽임이 찾아와도 역사의 종말에 보상을 얻을 것이다(13절). 하지만 종말을 부인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을 “악인”(10절)이라고 부르고 그들은 종말을 믿지 않기에 악행을 멈추지 않고 더욱 악해진다. 종말의 심판을 믿지 않음으로 자기 욕망에 충실하여 자기 힘만 의지하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덕도 양심도 법도 무시하며 날뛴다. 하지만 그들은 반드시 심판을 당한다.
 
종말이 다가올 수록 세상은 악이 넘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매일 종말을 살고 있다. 거짓이 진실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시대이다. 불의함이 정의로움을 무시한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하나님 나라의 거룩함을 비웃는다. 사악하기만 한 욕망을 가진 지도자에게 평범한 국민들의 삶은 누구라도 압사당할 수 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그래서 천사는 분명하게 들려준다. “너, 다니엘아, 너는 끝까지 신실하여라. 너는 죽겠지만, 끝 날에는 네가 일어나서, 네게 돌아올 보상을 받을 것이다.”(새번역_13절) 개역개정은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고 했다. 특히 12절에서는 “기다리면서 참는 사람은 복이 있을 것이다.”(새번역_12절하)라고 까지 말했다.
 
 
 
나는?
*막막한 외침이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 성경은 종말의 시간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인내와 기다림”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단지 인내하고 기다리라고만 하지 않는다. 다시 오실 주님께서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사랑을 지금 여기서 살아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곧 신앙이다.
 
 
*오늘 본문도 역시 “때”를 강조하신다. 세마포 옷을 입은 천사가 다른 천사에게 “이런 두려운 일들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더 오래 있어야 하는지”(6절) 물었다. 이에 다른 천사는 3년 반의 시간이 지나면 끝난다고 했다. 시간이 특정하게 한정되었다. 이것은 아무리 고난의 시간이 길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끝나는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끝의 기약이 반드시 있다. 기약이 없다면 좌절하고 포기할 수 있지만, 끝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견딜 수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성경은 분명하게 끝을 알려 주셨다. 주님 다시 오실 그 날이 세상의 종말이라고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를 믿고 오늘을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백성처럼 살아가면 될 일이다.
 
*언제가 끝 날인지를 묻는 다니엘의 질문에 대한 천사의 대답은 “가라!(13절)”였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일이기에 지금 삶의 현장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내다가 영광스러운 보상을(13절) 기다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종말의 힘겨운 시간 속에서 믿음을 끝까지 지킨 성도들은 더욱 더 거룩하여 진다. 하지만 악한 자들을 더욱 더 악해 질 것이다. 왜냐하면 종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끝을 인식하고 현재의 삶을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 내야 한다. 일상에서 이렇게 살아내려고 고분분투하는 이들이 곧 그리스도인들이다.
 
*다니엘은 악이 강성하여 지고, 온갖 술수들이 판을 치는 바벨론과 페르시아의 궁정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꿋꿋하게 서 왔다. 악이 활개치고 고난은 지속된다고 할 지라도 믿음으로 살아내고 인내하는 이들처럼 꿋꿋하게 믿음을 지키면 약속하신 “몫”을 누리게 될 것이다.
 
*종말이 다가올 수록 멸망의 가증한 것이 공적인 예배 등을 가로막겠지만, 이러한 시기를 지날 때 “많은 이들은 연단의 시기를 지나며” 더욱 깨끗해 질 것이라고 했다. 믿음의 연단을 받아 단단하게 거룩해진 이들은 환난의 때를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다. “날마다 드리는 제사가 없어지고 혐오감을 주는 흉측한 것이 세워질 때부터” 3년 반의 시간이 지날 때 “기다리며 참는다(11절)” 믿음을 지키며 인내하는 이에게 복이 있다.
 
 
*중요한 것은 다니엘은 그 때가 언제인지를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마지막 때의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에 관심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마지막 때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나? 가 그의 관심사였다. 종말이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은 언젠가 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종말의 때를 하나님 나라 백성은 어떤 모습으로 맞이할 것인가 였다.
 
*본문에서 희망을 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연단을 받아 꿋꿋하게 믿음을 지키기 위해 힘쓴다는 것이다. 세상은 성도의 권세를 깨뜨리기 위해 혹독하고 처절하게 고난을 가져오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단을 받고 오히려 더 단단해진 믿음으로 환난을 직면할 것이다. 환난을 통과한 성도는 불순물들이 제거된 순전함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거룩하여 진다고 했지만, 악인도 많아진다. 악한 사람은 끝까지 악을 행한다. 다니엘은 환상속에서 천사들의 대화를 들으면서도 꺠닫지 못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천사들은 환난을 통해 연단을 받은 이들은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지혜있는 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나 지혜로운 자들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환난이라는 연단을 거치면서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능력을 의지하는 자들이 지혜로운 자들이 된다는 의미다.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지혜는 지식이라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로 표현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시간 속에 혹 환난을 만나도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지혜라는 것이다. 지혜는 “때”를 해석하고 언제인지 알아맞추는 것이 아니다. “거룩하게 살아내는 것”이 지혜다.
 
*그래서 천사는 다니엘에게 당부했다. “지혜로운 자는 마지막 때에 대하여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마지막 때를 깨닫고 기다리는 자이다” 다니엘에게 보여준 환난의 내용과 해석, 자신들의 대화를 인봉해도 “마지막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날을 맞이할 준비하며 인내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때가 언제인지 알아 맞추는 것이 지혜가 아니다. 연단 속에서 정결하고 희게, 즉 거룩하게 사는 것이 지혜이며 종말의 시간을 살아가는 깨달음이다.
 
 
 
*주님,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지금, 종말을 기억하고 인내하여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주님, 지식을 많이 아는 지혜이기 보다 삶에서 알려주신 것을 신뢰하며 기다는 지혜로움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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