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악한 세상에서 지혜롭게 사는 것 [전 8:9-17]
 – 2022년 12월 12일
– 2022년 12월 12일 –
지혜자가 자신이 살펴본 것들 중에서 악한 것들을 나열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악을 행하는 것, 그 악인들에 대한 적절한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하지만 악인들이 오히려 장수하고 의인이 마땅히 받아 누려야 할 복을 악인들이 누리는 부조리한 상황들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깨닫는다. 인간의 지혜로는 이런 상황들을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인들이 잘 먹고 잘 사는 현실은 인과응보의 규범적 지혜가 적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인간의 한계성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게 만든다고 고백한다. 지혜자가 바라보는 현실의 부조리는 오늘날에도 다를 바 없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이런 부조리함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1.악이 득세하는 현실(9-14절)
지혜자는 악이 득세하는 현실을 한탄한다. 먼저 권력을 쥔 악인이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9절) 그들이 죽어서도 칭찬 받는 현실을 허탈해 한다(10절). 이런 부조리함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악을 행하는 데 담대해 진다고 한숨 쉰다(11절). 또 악한 사람이 백 번 죄를 지었어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한다(12-13절). 지혜자는 이런 부조리함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헛된 일이라고 규정한다(14절).
 
*세상은 더욱 정교하게 악을 행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진다. 이런 악을 처단하기 위한 법도 더욱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되어 가지만 문제는 이런 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은 악을 행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죄를 지으나 법 위에 군림하는 권세로 이를 무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권세자에게 법을 무시하며 함께 동조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법이 아닌 악인들의 권세”가 더 법처럼 여겨지게 된다. 이런 악함이 듯세하는 현실은 소망이 없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런 구조적인 악함에 동참하지 않기에 마주하는 허탈함과 허무함, 도무지 하나님께서 선언하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 악의 득세로 당장 그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서 오는 절망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마주하는 “헛 됨(헤벨)”이다.
 
*지혜자는 전통적인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의인은 인생을 즐길 수 있지만, 악인은 그들이 행하는 죄로 인해 그럴 수 없다는 것에 확고하다. 하지만 가끔은 의인이 고통받고 악인이 형통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들을 지혜자도 수수께끼처럼 풀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가치와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상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세상은 불변하는 성경의 가르침과 충돌하는 것이 당연하다. 제대로 이해하고 풀기 어려운 이 상황을 짐시 흥하는 악의 가치에 동조하여 영원의 가치를 포기하는 것 만큼 더 헛된 삶이 되는 것은 없다.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믿음”을 사용해야 한다. 지금 당장 인과율의 원리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는 악이 득세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기에 “믿음”이 이 부조리한 악이 득세하는 현실을 견디는 힘이다.
 
 
 
2.믿음으로 사는 지혜란?(15-17절)
지혜자는 악이 득세하고 인과율이 무너진 이 세상을 살아내는 지혜를 단순하게 제시한다. “나는 생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에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일하면서, 하나님께 허락 받은 한평생을 사는 동안에, 언제나 기쁨이 사람과 함께 있을 것이다.”(새번역_15절)
 
이렇게 권면하는 분명한 이유도 함께 언급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두고서, 나는 깨달은 바가 있다. 그것은 아무도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뜻을 찾아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람은 그 뜻을 찾지 못한다. 혹 지혜 있는 사람이 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도 정말  그 뜻을 알 수는 없는 것이다.”(새번역_17절)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악의 득세를 바라보면서 그 안에 담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악인의 득세 가운데서도 베풀어 주시는 “오늘 누릴 수 있는 먹고 마시는 기쁨”을 누리라는 것이다.
 
*모순된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의 선물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인생이 진정 헛 된 인생이라는 것이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것을 받아 들고 감사하며 누리라는 것이다.
 
*믿음으로 사는 지혜는 탐구하고 학습하는 지혜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허락된 일상의 소소한 만족함 들을 염려와 근심으로 날리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누리는 것을 말한다.
 
*하늘 백성이 악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공급되고 있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 그리고 힘을 다해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보람을 느끼게 하는 수고의 열매 들을 맛보는 것을 통해서이다.
 
 
 
나는?
-살다보면 특출난 지혜가 아니어도 삶속에서 경험되는 부조리가 눈에 띈다. 그리고 낙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대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이지 않는 황당한 일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점차 상식화되어가는 일들이 문화라는 포장지로 포장되어 지는 경우가 있다.
 
-예전의 삶의 양식과 현재의 양식이 충돌하면서 곤혹스러운 경우도 이에 해당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악함과 선함은 웬만해서는 그 가치가 뒤바뀌지 않는데 “해 아래의 세상”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악인이 사람들을 억압하며 권세를 누리다 죽었어도 그에게 기생하던 이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권세를 칭찬하는 일들이 그런 예이다.
 
-해 아래, 세상속에서는 이런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 얽히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이 선인지 혼란스럽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지혜자는 이와 같이 일어나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 속에 하늘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을 매우 단순하게 제시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일상의 “먹고 마시며 수고에 대한 보람”을 누리라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악이 득세해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일용할 양식을 누리는 것이 하늘 백성이 이 땅을 살아가는 믿음의 방법이다.
 
*세상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하늘 백성은 지금 누리라고 주신 은혜를 기꺼이 누리는 것이 지혜로운 삶임을 재차 강조한다.
 
*먹고 마시며 수고의 즐거움을 누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상에서 수고하며 애쓰는 자기 백성의 삶을 돌보신다는 분명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가 기뻐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은혜)이기 때문이다(2:26, 3:12, 5:18).
 
*오늘 본문도 분명하게 권면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상에서 먹고 마시며 기쁨을 누리는 그 순간을 기뻐하며 누리는 것은 하늘 백성의 특권이다. 사실 이렇게 누릴 수 있는 것은 그의 마음에 자기 욕심이 가득차 있는 인생은 어렵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믿음 없이는 버거운 일이다.
 
*또 하나님의 행하심을 인간이 능히 알아내지 못하기에(17절_3회 반복) 베풀어 주신 일상의 분명한 은혜를 그저 감사하며 누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 것이 분명한 것이다.
 
*누림은 믿음의 결과다. 여전히 내 힘과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만족함이 없고 분주함으로 일상을 채운다면 수고의 보람을 느낄 새 없이 삶이 저물어 올 때 그 마음에 허무함만 남는 것이다.
 
*오늘 즐거워하며 감사히 주신 은혜들을 누리자…..
 
 
 
*주님, 다 이해할 수 없기에 배풀어주신 분명한 은혜들을 감사히 즐거워 하며 누리겠습니다.
*주님,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배풀어 주신 은혜를 누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 것을 깨닫고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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