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해 아래에서 하늘 백성으로 사는 길 [전 12:1-14]
 – 2022년 12월 18일
– 2022년 12월 18일 –
지혜자는 질서를 무시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질서를 넘어서는 하늘의 질서를 제시할 뿐이다. 그래서 해 아래의 사람들은 이를 다 알 수 없어 답답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랴. 그 한계가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조건이니 말이다. 미래를 알 수 없는 그 한계 때문에 오히려 오늘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한계를 아는 인생이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어떤 한계를 알아야 할까?
 
 
 
1.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1-8절)
“그러니 좋은 날이 다 지나고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탄식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기 전, 아직 젊었을 때에 너를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잃기 전, 비가 온  다음에 다시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그를 기억하여라.”(공동번역_1-2절)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지혜로운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여야 한다”  왜 그래야 할까?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청년의 때를 주시는 하나님은 3-8절까지의 노년의 때도 주신다. 이 때는 인간이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때이다.
 
그렇다면 청년의 때란 어느 때를 말하는 것일까? 히브리 사람들이 청년이라고 이야기할 때는 청년=새벽과 동의어이다(시 110:3). 어둠이 끝나고 하루가 막 돋는 시작하는 때이다. 즉,“시작하는 때”란 의미이다. 청년의 때가 그렇다. 어린 때가 지나고 무언가 인생의 시작을 하는 때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면 단지 젊은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히브리 사람의 보편적 청년의 이해는 나라와 나라간 전쟁이 많은 시기에 생겨난 것인데, 전쟁이 일어나면 군대 소집를 소집하는데, 이때 강하고 빠른 청년들이 소집된다. 그러므로 히브리 사람들이 청년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군대 징집 과정에서 형성된 개념으로 어떤 목적과 사명에 대하여 부름받고 택함 받은 모든 존재”를 청년이라고 이해한다. 왜냐하면 전쟁의 시기에 가장 먼저 부름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단지 연령대가 청년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다면 청년의 때라는 의미는 목적과 사명을 위해 부름 받고 택함 받은 모든 사람, 즉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적용할 수 있겠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목적이 분명하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모든 사람이 곧 청년이다. 그런데 이 목적의식이 불분명하면 청년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명과 목적을 따라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방식이 아니라 태도”이다. 어떻게 사는 것을 고민하기 전에 왜 사는지를 먼저 각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억하라(자카르)”라는 단어가 연속 2번 반복된다. 영어”remember”이다. 사명과 목적을 따라 부름 받은 사람은 그 부르신 자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절부터 8절은 “인간의 분명한 한계”를 비유한다.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2절)” 종말의 때인가? 아니다. 육신이 늙어가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빗댄 것이다.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지고(3절_허리가 구부러지고),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5절_머리가 백발이 되고), 멧돌 소리가 적어진다(4절_이가 약해져 음식을 제대로 씹기 힘들다). 음악하는 여자들이 쇠하여 지고(4절_귀가 어두워져 제대로 듣지 못하고), 결국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한다(5절_땅에 묻혀 조문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인생은 풀리고 깨지고… 깨지고… 깨지다(6절)  흙은(육신은)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된다(7절). 결국 죽는다. 그래서 지혜자는 선언한다.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8절)
 
 
 
2.기억하려면 들으라. 그리고 기억하라(9-14절)
지혜자는 해 아래의 인생의 한계를 백성들에게 가르쳤다(9절). 해 아래 백성들에게 기쁨을 주는 말을 찾으려고 힘썼고, 참되게 사는 길을 가르치는 말을 찾으면 그것을 바르게 적어 놓았다(새번역_10절). 이렇게 기록해 놓은 지혜자들의 말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스승들이(목자들이) 잘 박힌 못(말뚝)과 같다. 이것들은 한 목자(하나님)가 주신 것이다(11절).
 
그런데 이렇게 기록해 놓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록한 것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가도록 동기부여 하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이 모든 지혜의 결론이 있다. “할 말은 다 하였다.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새번역_13-14절)
 
히브리어 원문은 9절과 12절 맨 앞에 “요테르(첨가)”라는 표현이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기록된 내용은 “잠언(9절)”, “진리, 정직(10절)”, “명령들(13절)”, “선악간에 심판(14절)”이라는 규범적인 용어들을 사용한다. 지혜자가 직접 말하는 1:2-12:8까지는 이런 표현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렇게 첨가한 이유가 무엇일까? 지혜자는 규범적 지혜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지혜자가 반성적 지혜를 들으며 불편한 마음들을 정리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코헬렛의 기록 목적은 규범적 지혜가 틀렸다고 입증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신학적 균형을 잡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도서의 결론은 분명하다. “한 목자(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지혜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들이 찌르는 채찍 같고 잘 박힌 못(말뚝)과 같은 지혜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은 이와 반대로 무수한 주장과 책들을 우리에게 낼 것이다. 그런 세상의 흐름만을 쫓는 인생은 피곤할 뿐이다. 채찍같이 아프더라도 하늘 백성에게 주시는 복음을 잘 분별하고 수용하여 반응해야 한다.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왜 이렇게 살아내야 하나? 당연한 이치이지만, 이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행위, 즉 드러난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혹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것이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심판하신다..그렇기에 하나님을 경외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생의 사명과 목적을 따라 부르셨기에 부르신 이를 기억하고 그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복된 인생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해 지혜자들과 스승들을 세우셔서 “기록된 말과 살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셨다. 이것은 마치 잊지 않도록 도전하는 채찍과 같고, 곁길로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울타리와 같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삶은 기록된 말을 까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살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일,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일이든” 모든 것을 심판하신다.
 
-해 아래에서 하늘 백성으로 살아가는 길은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를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간다. 모든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실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해 지혜자들과 스승들을 통해 가르쳐 주신 지혜를 따라 행하여야 한다.
 
-참된 지혜로운 삶은 하나님을 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전심을 다하는 삶이다. 채찍같이 아프더라도 수용하고 반응하자. 아프니까 청춘이다!
 
 
 
*주님, 지혜자의 외침이 내 삶에서 헛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하 아래에서 하늘 백성답게 주님을 경외하며 그 뜻을 지키고 살아내겠습니다. 떳떳하게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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