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여호와의 것”이라는 구별됨의 특권과 책임[민 3:1-13]
 – 2023년 01월 03일
– 2023년 01월 03일 –
열 두 지파의 계수와 진영 배치, 그리고 행군 순서를 확정한 후(1-2장) 회막 에서 일해야 하는 제사장과 레위 지파를 해당 임무와 위치 등을 조직하신다.
 
 
 
1.레위지파 족보(1-4절)
레위 지파에는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 가문이 있었다. 아론은 고핫 가문에 속하였고 고핫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아므람, 이스할, 웃시엘이었다. 고학의 맏아들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가 태어났다. 그리고 아론은 네 아들을 두었는데,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이었다.
 
아론의 첫째와 둘째인 나답과 아비후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께 분향을 하다가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켜 여호와 앞에서 죽임을 당했다(레 10:1). 나답과 아비후에게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이 아론의 뒤를 이어 제 2대 대제사장이 된다(1-4절). 엘르아살은 비느하스를 낳았고 그가 3대 대제사장직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레위지파 족보가 출 6:16-25에서 기록되어 있고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으로 인해 본문에서 다시 언급한 것이다.
 
 
 
2.레위지파의 직무(5-10절)
5-10절은 레위지파에 맡겨진 직무에 대한 율법이다. 기본 조직은 레위 지파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를 섬겨야 한다. 회막의 모든 기구를 맡아 지키고, 이스라엘 자손의 제사 직무를 위해 성막에서 시무한다. 모든 레위인은 이스라엘 중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온전히(아주)’ 맡겨졌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외인들이 회막에 가까이 오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한 임무였다. 
 
 
 
3.여호와의 것(11-13절)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처음 태어난 모든 자를 대신하는 자들로서 여호와의 것이다(11-13절). 처음 태어난 것은 모두 여호와의 것이다. 그것은 출애굽 하는 날 새벽에 애굽의 처음난 모든 가축이나 자녀들을 다 죽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초태생들을 다 살려 주셨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원리에 의해 일 개월 이상 된 레위지파 남자들을 모두 계수해 보니 22,000명이었다(39절). 이스라엘에서 일 개월 이상 된 처음 태어난 남자는 모두 22,273명이었고(43절), 전체 이스라엘 처음 태어난 모든 남자의 수가 레위지파 남자들보다 273명이 많았다.이에 273명을 여호와의 것으로 드려야 하는데 죽일 수 없으니 그에 해당하는 속전을 여호와께 드리도록 하였다. 한 사람의 속전은 성소 세겔로 다섯 세겔이었고 전체 금액은 1,365세겔이었다. 모세가 273명분의 속전을 받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었다(47-51절).
 
 
 
4.하나님의 사랑과 제사장 직분의 엄중함
레위지파가 완전했기 때문에 그들을 구별 시킨 것이 아니었다. 나답과 아비후는 율법을 무시했다가 죽임을 당했다. 그만큼 제사장의 직분은 매우 엄중하였다. 제사장은 자기와 백성들의 죄를 짊어지고 자기 목숨을 내어 놓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레위지파를 이렇게 구별하여 세우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이셨다. 자기 백성과 함께 하려고 직접 방편을 마련하신 것이다. 다 측량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이시지만, 자기 백성을 위해 회막을 세우시고 그곳을 거처 삼아주셨다. 하나님께서 회막을 거처 삼은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감히 사람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곁에 함께 할 수 없기에 제사장과 레위인을 세워 거룩함을 유지하게 하도록 하여 이스라엘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감당해야 할 그 복잡하고 막중한 사역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있기를 기대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조치였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성육신으로,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게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막중한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는 목숨을 내어 놓고 해야 할 막중한 사역임을 이미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으로 확실하게 깨달았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 특별히 구별함을 받는다는 것은 특권일 수 있지만, 이에 따르는 책임도 큰 법이다. 모세는 대제사장의 아들들을 소개하면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을 먼저 상기하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그 직분을 행하였다고 기록한다(4절).
 
*또 레위인을 향해 “내 것”이라고 선언 하신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죽음을 면한 이스라엘의 장자는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 했기에 장자들 대신 레위인을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신 것은 결국 이스라엘 전체를 하나님의 소유 삼으신 것을 의미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으니 우리 역시 하나님의 것이 맞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을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까지 하셨다. 그렇다면 더욱 하나님 앞에서 레위지파와 같이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분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을 사는 것은 세상속에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드러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제사장은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대로 제사를 드려야 하고, 레위인은 제사장의 일을 돕지만 정한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서로 지켜야 할 선과 규칙을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가르치셨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일들이니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고 막중하게 감당해야 한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을 보고서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레위지파는 대제사장을 돕는(시종하는) 일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이는 회막을 지키고(경호, 경비) 제사의 일을 돕는 것과 관련된 육체적인 노동을 감당하는 일이다. 특히 회막을 지키는 것의 의미는 외인들(레위인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른 민족 사람들)이 회막의 거룩함에 노출 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을 말한다.
 
-즉, 공동체의 거룩함을 지키는 일이었다. 공동체의 질서도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 주어야 했고, 하나님과 관계를 유지하는 제사의 일을 제사장들을 도와 조력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거룩함을 거룩하신 하나님의 회막에서부터 철저하게 지키도록 몇몇 지도자들에게만 요청하신 것이 아니라 22,000명의 레위 지파의 모든 남자에게 맡기신 것이다. 하나님의 것인 그들의 삶을 통해 거룩함이 드러나도록 하신 것이다.
 
-오늘날 교회공동체가 이와 같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 백성이라 일컬음을 받는 구원받은 지체들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성을 드러내신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성을 드러내도록 요청하신 방법은 매우 단순하고 간결하다. “말씀하신 대로”이다. 하나님의 말씀하심이 교회 공동체의 삶을 통해 순종함으로 지켜질 때, 세상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사명과 책임이 있기에 베드로 사도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을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선언한 것이고 이렇게 구원받아 구별된 이들의 삶의 목적을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함(벧전 2:9)”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하였다.
 
-이스라엘의 초태생이 하나님의 것임을 상기시키신 하나님은 레위인을 택하셔서 이스라엘의 모든 초태생을 대신하게 하셨다. 그래서 레위인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1-13절). 이는 레위인이 하나님의 것이면 모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한 것이다. 또, 모든 열방의 축복의 통로로 부름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것이면, 모든 열방이 하나님의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 계신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가 세상을 향해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깨우쳐 주신다. 거룩하게 구별된 그 특권과 책임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구원받은 특권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살아내는” 책임감 있는 교회로 회복되어야 한다.
 
 
 
*주님, 이 세상에서 구별하여 불러주신 교회의 특권과 책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여호와의 것이기에 더욱 거룩하게 구별된 책임이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서도 구현되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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