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정해진 기간동안, 정하신 방법대로 [민 4:34-49]
 – 2023년 01월 07일
– 2023년 01월 07일 –
레위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성막의 일, 즉 거룩한 일로 부름 받았지만, 그 일들이 한결같이 고귀하고 아름답지 않았다. 노동의 강도도 달랐고, 내용도 달랐다. 짐꾼의 역할도 있었고 잡부들이 하는 허드렛일로 보이는 일들을 모두 감당해야 했다. 모두 달랐다. 그럼에도 레위인들은 한결같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감당하였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본문은 고핫, 게르손, 므라리 자손들 중에 30세에서 50세에 해당하여 성막 봉사자로서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기록되어 있다. 고핫 자손이 2,750명, 게르손자손이 2,630명, 므라리 자손이 3,200명이었고 모두 8,580명이었다. 일개월 이상된 모든 남자의 수는 22,000명이었는데, 결국 30세에서 5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유능한 남자들은 단, 8,580명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직무별로 배치가 이루어지고, 본격적으로 성막을 섬기기 시작했다(34-45절).
 
 
레위인이라고 해서 누구든지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30세부터 50세까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까지만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일은 하고 싶은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시는 때에 맡겨주신 일을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특이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을 계수할 때 거듭 중복되는 말씀이어도 모세와 아론에게 세세하게 명령하신다(46-48절). 그만큼 레위인의 계수와 그들에게 맡길 직무에 대해 마음을 다하신 것이다. 특별한 관심을 거두지 않으신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은 그렇게 거듭 반복하여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한 번만 말씀하셔도 순종하겠지만, 모세와 아론은 중복되는 명령에도 불평하지 않고 그대로 순종한다. 한결같이 순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모세와 아론은 순종하고 있다.
 
순종은 생명과 관련된다. 순종은 믿음이다. 순종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증거이다. 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믿음과 순종은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에게 각자 할 일과 멜 일을 담당하도록 하신다(49절). 레위인들은 성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제사장들의 업무를 도왔고, 이동시에는 각자 맡은 바 성막의 짐을 운반하는 사역을 하였다.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일하게 하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일하심 앞에서 자기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니 이스라엘이 이제 국가로서 구색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종교, 군사, 행정 체계가 물흐르듯 갖춰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만 하니 잡음이 일어날 일이 없었고 부족한 체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했을 때 겪은 어려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모세와 아론은 최선을 다해 섬긴다. 모세와 아론과 지휘관들이 회막에서 봉사할 레위인을 계수할 때 각각 맡은 일이 무엇이고 운반해야 할 짐은 어떻게 운반하는지를 꼼꼼하게 소통한다. 그리고 나서 명부에 올린다. 매우 지루한 작업이었겠지만, 하나하나 확실하게 확인하는 태도속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음이 보인다.
 
 
 
나는?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서 잊지 말아야 할 태도가 아닐까? 우리는 일주일 한 번씩 반복되는 사역들을 감당한다. 그런데 이를 감당하는 태도가 타성에 젖기 시작하면 사역과 봉사의 의미는 사라진다. 그때부터는 고역이된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기쁨은 온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다. 순종의 걸음에서 나태함과 타성에 젖어들어 마음에서부터 내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일의 가치가 무너지면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레위인이 광야에서 성막을 위해 감당하는 일들과 오늘날 교회에서 감당하는 사역들은 단순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고, 감당할만한 때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 정목사님의 은퇴예배를 바라보며 내가 걸아가야 할 길을 바라보게 되었었다. 나도 역시 하나님께서 맡기실 때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품고 사역해야 함을 깨닫는다. 정한 기간이 있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나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후최함없는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특히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미 기록된 말씀을 따라, 성령께서 조명하여 주시는 감동을 사모하며, 믿음으로 사역해 보겠다. 이제 막 출발하여 막막하나, 점점 막막하게 하는 뿌연 안개는 성령의 빛에 걷혀 갈 것이다. 매 순간 나의 생각과 의지, 계획이 우선이 아니라 성령께서 깨우쳐 주시는 말씀의 지도길을 따라 목회길을 걸아가야지….
 
*오늘도 주님께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러셨던 것 처럼 말씀의 불(빛) 기둥과 은혜의 구름으로 나를 인도하시리라!
 
 
 
*주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말씀의 빛과 은혜의 구름을 늘 따르겠습니다.
*주님, 맡겨주실 기한이 분명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선명하게 가르쳐 주신 대로 순종의 의지와 믿음의 확고함으로 충성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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