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보이지 않는 부정함도 철저히 제거하라[민 5:11-31]
 – 2023년 01월 09일
– 2023년 01월 09일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진영 가운데 거하시기에 모든 부정은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진영안의 제의적인 부정(1-4절), 인간관계간의 부정함을(5-10절) “내보내고, 해결하라”고 하신 후 부부간의 부정함의 문제를 철저하게 제거하라고 명령하신다.
 
 
본문은 남편의 의심을 받고 있는 아내를 재판하는 절차에 관한 것이다. 어떤 남자가 자신의 아내가 음행한 것으로 의심을 품게 될 때이다(12-14절). 음행이 지극히 악한 죄로 여겨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남편에 대한 범죄이다. 당시 세계에서 남편의 명예를 탈취하고 그의 권리를 침해하며 혈통을 섞는 범죄였다. 혼인의 약속을 허무는 일이다. 이 죄보다 마음과 양심을 더립히는 죄는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제거하라고 하신 부정함은 “드러나지 않은 것”이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이스라엘 진영 안에서 어떤 부정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판단할 때 분명히 여성에게 불공평해보인다. 남편에게 의심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절차에 따라 제사장이 준 쓴 물을 마셨을 때, 만약 외도한 사실이 있다면 신체에 질병이 생길 것이고, 무고하다면 아무런 증상없이 도리어 건강하게 임신할 것이다.
 
만약 외도 사실이 드러나면 레위기의 율법에 따라 “간부와 음부를 모두 죽이라(레 20:10)”는 명령에 따라 모두 사형에 처해진다. 3,400여년전 당시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서 세워진 것이어서 오늘날 기준으로 여성들에게 매우 불공평한 명령이지만,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굳센 의지는 변함이 없다.
 
또 하나님께서 “음행, 외도, 불륜”에 대하여 “더러운 것”이라고 정의하실 만큼 심각하게 바라보시는 것을 분명히 증명한다. 시대가 변하여도 이와같은 음행의 문제는 남녀 모두에게 심각하다.
 
 
나는?
-제사장이 준 쓴 물이 음행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사실을 다 알고 계시고 진영 안의 음행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심을 분명하게 각인시키신다.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진실을 밝힐 수 없다. 하나님의 분명한 개입으로 인한 증명 방법이 제사장이 준 쓴 물을 마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판결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애초에 신뢰를 얻지 못할 방법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약자였던 여인에게 씌워진 의심의 눈초리가 억울한 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분명한 개입이다.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또 “의심의 소제” 절차가 없었다면 여자와 아내를 소유물처럼 여겼던 당시 사회에 비춰볼때 아내는 남편의 의심만으로도 이미 정죄를 당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직접 제정하신 의심의 절차 덕에 하나님의 개입(판정)없이 감히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단언할 수 없었다.
 
-이와같은 규례는 철저히 약자가 억울함을 당할 수 밖에 없는 당시 사회상을 정면으로 직면하게 하였고,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개입을 실제로 경험하게 함으로서 진영 안에 어떤 부정함과도 타협할 수 없게 하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거룩한 진영 안에서 모든 백성이 거룩해야 함을 감추어진 부정함까지도 철저히 제거하라는 명령을 통해 강조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공동체안에서 이와 같은 원리가 잘 보존되기를 바랄 뿐이다. 힘없는 이들이 억울한일 당하지 않도록 교회안에서부터 먼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님, 여자의 음행의 의심만으로 제정하신 절차이지만, 그만큼 부정함을 철저히 시비를 가리고 진영 안의 거룩함을 유지하거나,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세밀함에 감동입니다.
*주님, 여인의 인권을 보장하시기 위해 사용하신 하나님의 분명한 개입이 필요한 방법이 놀랍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선택을 신뢰하며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부어주소서.
*주님, 강자의 일방적인 의심만으로 얼마든지 정죄 당하여 사회적으로 매장 당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하나님의 판단 전까지 성급하지 않기를 배웁니다. 모두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판단이 먼저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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